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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 그 후에... 번외 타타

MathGrammer 2017. 9. 16. 20:04

나에게는 상인의 상냥한 부모님이 있다. 부모님에게 애정을 받고 자란 나에게 찾아온 인생의 전환기는 18살이 되었을 때 왔다. 아버지가 영주에게 엄청난 빚을 진 것이다. 여태까지의 생활이 완전히 뒤바뀌었지만 그래도 부모님은 변함없이 애정으로 나를 지켜주었다. 그 때부터 영주는 나를 아내로 보내주면 빚을 다 탕감해주겠다는 말을 여러번 했지만 부모님은 완고하게 거절했다. 그런 부모님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은혜를 갚고 싶었던 나는 내 몸을 팔기로 결정했다. 나는 아버지의 친구인 가렛씨에게 상담해서 그의 가게에서 일을 하기로 했다. 내 첫 경험은 내 스스로 어떻게든 했다. 가렛씨는 나를 잘 알고 있어서 질이 나쁜 고객이나 이상한 고객을 접대하지 않도록 해주었다. 그래도 전혀 고객을 받지않고 돈만을 받을 수는 없어서 나도 몇번 안겼었다.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안길 때마다 마음이 죽어갔다. 그래도 빚이 없어지지 않는 이상 여기서 나갈 수는 없다. 영주도 몇번이고 여기에 와서 나를 안고 갔다. 그 때는 마음이 죽을 듯이 변해서 감정도 점점 사라져갔다. 다시 떠올리고 싶지도 않다. 그래도 여기서 살아가는 동안에는 친구도 생겼다. 제일 친해진 사람은 고양이 수인의 여성분인 네냐씨. 귀가 귀엽게 생겼고 말도 잘 통해서 내 일에 대해서 이야기해줬더니 눈물을 흘려주었다.


내가 여기서 살기 시작한지 반년후 가렛씨에게 불려나가서 방으로 갔더니 레이건씨를 소개받았다. 이 마을의 길드마스터라고 들어서 놀랐다. 가렛씨의 예전 모험자 동료라는 듯하다. 그리고 레이건씨로부터 희망을 받았다. 아무래도 아버지의 빚은 영주가 나를 손에 넣기위한 계책때문 일지도 모른다고, 게다가 현재 그 일을 가렛씨와 함께 조사하고 있다고 들은 나는 놀라움으로 가득 차있었다. 가렛씨로부터는 꼭 필요한 증거를 찾을테니까 조금만 더 견뎌달라고 말해줘서 나는 눈물을 흘렸다.


그때부터 나는 안기더라도 전보다는 마음이 무뎌지지는 않았다. 영주에 대한 분노를 가슴에 안고, 언젠가는 끝나는 날이 올거라는 것을 믿으며 힘을 냈다.


그렇게 반년이 지나 19살이 되었을 때ーーー


나에게 있어 운명적인 만남이 있었다. 가렛씨의 이야기에 의하면 이 마을을 마인으로부터 지켜낸 영웅으로 굉장히 강하다는 듯 했다. 그런 사람이 지금부터 여기로 온다고 네냐와 이야기하자 그 사람을 만약의 때를 대비해서 이용하자고 제안되었다. 나는 말소리에 이끌리듯 응접실로 향했더니 레이건씨, 가렛씨와 함께 1명의 남자가 있었다. 검은 머리카락에 검은 눈, 무해해 보이는 평범한 생김새의 남성. 정말로 이 사람이?라고 처음에는 생각했다. 그래도 확실히 그 정도의 강함을 가지고 있다면 아마 영주와 싸웠을 때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한 나는 그에게 다가가기 위해 이 몸을 써서라도 내 편으로 끌어들여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 날은 그가 너무 술에 취해서 하지는 못 했다.


영주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도중에 그와 만났을 때는 어떻게든 그 다음 약속을 잡는 것을 성공해서 한시름 놓았다.


그래서 그 다음 만남의 날에 나는 와즈씨에게 안기려는 각오를 했었다. 여기는 그런 장소이니까. 이런 더렵혀진 몸으로 최강의 아군이 손에 들어온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는 안 되었다. 단지 이야기를 할뿐. 그래도 그런 사람은 처음이었던 내 마음은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 마음이 조금 치유받는 듯했다. 그렇지만 즐거운 시간은 소음때문에 끝이 났다. 나는 이변을 감지하자마자 응접실로 향했다. 가렛씨가 당했고 야만적인 사람들에게 붙잡힌 나는 절망했지만 사태는 금방 끝났다. 눈 깜짝할 사이에 구해져서 야만적인 사람들도 한 순간에 정리되었다. 나는 그저 와즈씨의 등 뒤에서 지켜졌을 뿐이다. 와즈씨가 뭔가를 말하고 있었지만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여기에서 나가는 모습을 그저 바라만 봐도 심장이 빠르게 두근두근 뛰었다.


조사도 막바지에 이르렀고 내가 손님에게 안겨있을 때 항상 생각하는 것이 있었다. 이게 와즈씨였더라면 이라는 생각이다. 와즈씨의 일을 생각하는 시간이 늘었다. 하루에 거의 전부가 와즈씨에 대한 생각으로 차있었다. 나는 사랑을 한 것이다. 평범한 생김새가 지금은 엄청 귀엽다고 생각되고 그 등은 엄청 든든해보인다고 생각했다. 뛰어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나는 사랑을 한 적이 없다. 이것이 내 첫사랑이다.


가렛씨의 쾌유 축하로 와즈씨가 온다고 들었을 때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최대한 몸치장을 하고 문앞에서 몇번이고 심호흡을 하고 방에 들어갔더니 와즈씨가 소파에 누워있었다. 가까이가서 확인하니까 자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조금 긴장되었다. 나는 아무도 없는 방을 두리번거리고 살짝 와즈씨의 머리를 들어 내 무릎위에 놓고는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와즈씨의 자는 얼굴이 약간 편안해진 듯 했다. 귀여워……크흠.


다음날, 와즈씨의 성격을 생각해봤더니 오늘 다시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안겨도 괜찮을 정도로 정성스럽게 몸을 씻고 있었더니 기다리게 해버렸다. 나는 왔다는 소식을 듣고 지금의 차림 목욕수건 1장을 두른 모습으로 방에 들어가버렸다. 부끄럽다. 그래서 그 날은 잊을 수 없는 운명의 날.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를 알려주기 위해 와즈씨에게 설교를 하고 있는데 괴물로 변한 영주가 방에 들어왔다. 와즈씨가 날아가버려 나는 영주에게 납치되었다. 그 때 나는 죽음을 각오했다. 아쉬움은 와즈씨에게 안기지 못한 것. 그래도 이 각오는 의미가 없었다. 나는 순식간에 와즈씨에게 구해졌다. 공주님안기는 부끄러워요. 와즈씨에게 마법이 잇달아 날아갔다. 괜찮아보이지만 걱정되었던 나는 도망쳐달라고 말했지만 와즈씨는 곤혹스러워 했다. 으응 정말!! 그래서 나는 무심코 묻고 말았다.


「왜……저 같은 것을 구하려고 하시는 거예요?」

「네? 좋아하니까요」


에? 지금 뭐라고 말하셨죠? 좋아해? 와즈씨가 나를? 아, 안돼요. 저같은 여자……그래도 와즈씨는 내가 자기비하하는 말을 해도 부정하셨다. 부정당했을 때 내 마음은 와즈씨에게 빠져들고 있었다. 그러자 갑자기 내 어깨를 잡고는 내려당기셨다. 하우읏!!


「그래도 저는!! 타타씨가 좋아요!! 알겠어요?」


하우읏!! 하읏!!

알겠어요! 알겠으니까~!! 그 후의 나는 그저 끄덕일 수 밖에 없었고 정신차려보니 어느샌가 사태는 끝이 났다.


그 후, 우리들은 마을을 나왔다. 가렛씨의 이야기에 의하면 영주의 패거리들이 도중에 보복하러 올 수도 있기때문에 안정될때까지 마을을 떨어져서 자신의 아는 사람이 있는 곳에 함께 몸을 피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한다. 와즈씨와 떨어지는 것은 싫었지만 현재 가까이 있어도 폐를 끼치는 거라고 생각해 네냐에게 이 일을 전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했다. 네냐가 맡겨두라고 말했기때문에 괜찮겠지.


며칠후. 가렛씨의 친구는 무려 엘프였고 중앙의 산에 가까이 있는 마을의 장로였다. 기꺼이 우리들을 반겨주었다. 엘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네냐가 돌아왔길래 제대로 전해주었는가 확인하려고 했더니 그 내용에 깜짝놀랐다. 그러고보니 나 네냐에게 내 마음을 알려주지 않았던 거……같은데!! 어쩌지!!! 나는 내 마음을 제대로 네냐에게 가르쳐주고 머리를 감싸안았다. 그러자 그런 내 모습을 보는 부모님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왜 그래?]라고 물어와서 나는 솔직히 이야기했다. 그러자 아버지는 어리둥절해 했고 어머니는 꽃이 웃는 듯한 미소를 띄었다.


「아라아라, 그러면 지금 당장 가지 않으면 안되겠네」


네? 괜찮아요? 숨어야만 하는 거 아니었나요?라고 생각하는 도중에 어머니는 가렛씨에게 이야기를 전해 나는 와즈씨가 있는 곳에 가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고맙습니다 어머니!!




그리고 잠시 후, 불꽃을 튀기면서도 오늘 우리들은 와즈씨를 만나기 위해 떠납니다. 멤버는 연적과 엘프씨 2명, 그리고 네냐와 나로 총 5명입니다. 리닛크의 마을까지는 가렛씨도 함께합니다. 마을의 모두에게 격려를 받으면서 우리들은 마을에서 출발했다.


이미 리닛크 마을에는 없을 수도 있지만 반드시 만나고 말거예요!! 그때에는 비록 옆에 누군가가 있어도 저는 물러서지 않을거예요!!


제 2부인이나 제 3부인으로라도 좋으니 저를 받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