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번역/붉은 피에 입맞춤을 ~엉터리 능력으로 인생역전~

붉은 피에 입맞춤을 13화 노예의 가게로

MathGrammer 2017. 10. 31. 16:16

나는 넋을 놓고 말았다.

자세히보면 장난감을 자랑하는 듯한 아이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노예입니까?」


딘왕국에서도 브람왕국에서도 당연히 노예제도는 존재한다.

그래도 다른 나라의 귀족에게서 노예를 받는 것은 조금 경우가 다르다.

언제 등을 찔려도 모르는 것이다.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제대로 계약의 마술로 제약을 걸어뒀다고 해요」


「일반 노예에게 말입니까!?」


계약의 마술은 배신의 방지로써 최상의 대책중 하나이다.

단, 대규모 의식을 필요로한다.

게다가 타인에게 주기위한 노예에게 사용하는 것은 꽤나 어렵다.


계약의 마술을 행사하면 주종간에는 절대복종이다.

엘리자에게 조사받게 하면 진위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시간을 들이고 있어요. 단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파는 것은 아니예요」


마차가 왕도의 대로를 지나면서 숲 안쪽의 도로를 지나기 시작했다.

탑보다 높게 큰 나무들의 숲이다.


잎이 짙은 녹색으로 물들고 태양빛을 통과시키지 않는다.

습도도 약간 낮은 듯한 느낌이 든다.


「무슨……생각이신거죠?」


나는 손을 깍지끼면서 알마를 봤다.

일반적인 감사의 방법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엘리스왕녀님의 일이요」


「그것은……그……」


「얌전히 있어주신다면 그만큼 재능있고 아름다운 분은 안 계신데 말이예요」


알마는 질렸다는 것처럼 어깨를 움츠렸다.

표정으로도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 듯 했다.

그렇다고 내가 진심을 꿰뚫어 볼 수 있을정도로 허술하지는 않겠지만.


「그 벌충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비공식적이지만……」


「받기 힘들 것 같습니다, 알마」


「흠……뭐、그렇겠지요. 그래도, 일단 보기만 하는 게 어때요? 집사나 비서로 두는 것만으로도 괜찮아요」


「……그렇지만, 저는」


갑자기 알마는 내 허벅지에 손을 두었다.

그대로 천천히 문지른다.


마치 애인같은 스킨십이었다.

마찬 안이 아니라면 놀라서 뛰어올랐을지도 모른다.


「아람데드는 유혹이 많죠. 남자에게는 꽤나 힘들지는 않나요?」


알마가, 어깨에 얼굴을 댄다.

흩날리는 눈 색의 머리카락이 내 가슴에 걸린다.


은은히 장미의 달콤한 향기가 내 코를 간지른다.

본능에 호소한다.


「그, 그런 것은……」


「질님은、착하고 순수하시겠죠. 왕가에 일원이 되시는 것으로는 안심이에요」


아직, 내 허벅지를 쓰다듬고 있다.

놀릴 생각이겠지만 두근거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왕가에 들어온다면 중요한 의무가 있습니다」


「아이를 낳는 것、이겠지요……」


「말씀하신대로요. 후계자의 걱정이 없어져야 나라도 안녕이에요」


알마가 살짝 허리를 띄워 내 얼굴에 뺨을 갖다대었다.


「지금의 질님으로 엘리스왕녀님이 빠져들게 할 수 있나요?」


「……읏」


그렇게 말하면 아무말도 할 수 없다.

아니, 오히려 말로 하고 싶지 않다.


「그래도, 엘리스는 저와 혼약을――」


「그렇기 때문이예요」


알마는 얼굴을 떨어뜨리고 나를 바라본다.

진지하는 눈동자였다.


「엘리스왕녀님을 유혹할 수 있는 좋은 연습이라고 생각하세요. 안을 것인지 대화 상대로 그칠 것인지는 알아서 하세요」


일리는 있다고 생각한다.

엘리스와의 일뿐만이 아니다.


예를들어 엘리스와의 혼약이 정말로 없어진다고 해도 나는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될 것이다.

귀족인 이상, 대를 이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단, 결혼 후에 어떻게 될 것인자는 본인 하기 나름이다.

원만한 사랑이 있는 생활을 보낼 것인지.

귀족에게 흔히 있는 이름뿐인 부부가 될 것인지.


엘리스에게 혼약파기 당한 것은 내게 매력이 없기 때문이지 않아?

생각해보면 귀족같은 화려함같은 것이 전혀 없는 나다.

엘리자나 아에리아는 입장이 있고 그저 잡담상대나 여심을 알기 위한 상대로 적합하지 않다.


노예에게 손을 대지는 않겠지만 여심을 잡는 연습은 해도 된다.

게다가 신뢰할 만한 집사나 비서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었다.


집안일을 맡길만한 유능한 인재는 언젠가는 절대로 필요할 것이다.

비록 엘리스와 떨어져 딘왕국으로 돌아간다 해도.


돈에 여유가 있다면 다음에는 여동생을 위해서라도 가문을 세워야 한다.

계약의 마술이 이루어져있다면 안심해도 될 것이다.


「엘리스왕녀님을 빼고도 손해되는 이야기는 아닐 거예요」


「……네」


나는 함수을 내쉬었다.

구슬려진 느낌은 부정하지 않겠다.


노예라고 해도 여러사정이 있다.

한번 받아 들인다음에 해방시켜서 자유롭게 해주면 된다.


일단은 한번 만나자.

그렇지 않으면 알마는 납득하지 않을 것 같다.


마차가 움직이는 감각이 갑자기 사라졌다.

어두운 숲을 뚫고 목적지에 다다른 것 같다.


「자, 도착했어요. 마음에 들지 않다면 손을 대지 않으셔도 되고. 집사로써 충분할 정도로 유능하다는 것은 제가 보장할게요」


내릴때는 역시 손을 잡지 않았다.

눈 앞에는 적갈색으로 물들여진 높게 선 가게가 있다.


주변에는 벽으로 덮여있으며 병사가 여러명 지키고 있었다.

숲 안을 베어내서 만든 건물 같았다.


이 건물이 그런 용도인 것은 바로 알 수 있었다.

설치된 조각상이 여성의 나체상 투성이다.

이곳저곳 가리지 않고 건물에도 잘 손질된 정원에도 있었다.


크흠하고 기침을 했다.

가게는 보기에도 징그럽고 퇴폐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