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 그 후에... 47화 만본드왕국의 현황
나미닛사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결정한 우리들은 자세한 이야기를 묻기전에 장소를 옮겼다. 나미닛사의 안내를 따라 간 마을 마이마 마을 가까이에 있는 암벽으로 향했다. 기사로 보이는 남자들은 길바닥에 재워두었다. 가는 도중 내가 선두로 나아가고 있었는데 자꾸 뒤쪽에서 시선이 느껴져서 돌아보면 나미닛사가 있었지만 올랜드와 이야기하고 있어 나를 쳐다보지 않고 있었다. 어라? 기분 탓인가라고 생각하자 또 다시 시선을 느꼈다……
팟!!!
갑자기 뒤를 돌아보아도 알 수가 없었다. 오히려 2명이 뭐하냐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어서 부끄러웠다. 그 후에는 시선이 느껴져도 별로 신경쓰지 않고 암벽을 향해 뒤에서 안내하는대로 움직였다. 이거 내가 선두에 있을 필요가 있을까……
암벽에 도착한 우리들은 각자 적당한 곳에 앉아 나미닛사에게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메알은 주변에서 하늘하늘 날고 있는 나비를 쫓아다니고 있다. 치유된다……어이쿠, 제대로 이야기 들어야겠다ーーー
만본드왕국은 옛날에는 [본드왕국]이라고 불리며 이 나라에는 2명의 왕가가 존재했다. 최초의 왕이었던 [그날본드], 초대왕의 동생이었던 [만본드]. 이 2명의 왕가가 번갈아가며 왕이 되어왔고 항상 왕가를 떠받드는 초대왕의 사촌의 혈족인 [프레본드]. 이 2개의 왕가와 프레본드 공작가에 의해 이 나라는 번성해왔다. 그렇지만 지금 이 나라에 왕가는 1개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선대왕 디오=그날본드는 자식이 없는 채 병으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현재의 왕은 기위리오=만본드. 훌륭한 왕으로 알려져 국민에게서 사랑받고 있고 왕비 미레리나=만본드와 아직까지 뜨거운 사이라고 한다. 부럽다. 이 두명에게는 3명의 아이가 있다. 장남의 이름은 나위리오=만본드. 내정, 외교, 전략과 같이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다는 [희대의 천재]로 불리는 지략가로 유명하다. 장녀의 이름은 나레리나=만본드. 전투능력이 뛰어나며 전장에서는 피의 비가 내린다고 [혈우의 전희]라고 불린다. 그리고 차녀의 나미닛사=만본드. 결계뿐만 아니라 온갖 방어에 뛰어나고 [무혈의 성녀]라고 불린다. 이것이 나미닛사에게서 들은 의뢰내용의 배경내용이었다.
그렇지만 문제는 이제부터 나올 의뢰로 도움받고 싶은 부분이다. 현재, 왕과 왕비는 원인불명의 병으로 자고 있으며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형 나위리오와 누나 나레리나는 이유없이 적대하고 현재 서로를 죽이려고 전쟁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듯 하다. 원래 형제자매의 사이는 매우 좋았고 나미닛사는 갑자기 시작한 전쟁에는 뭔가가 있는 것 같아 독자적으로 3명의 종자와 협력자와 함께 조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 사이에 종자의 1명이 반지와 검의 주인이었다. 아무런 소식없이 갑자기 연락이 끊겼기 때문에 종자를 찾는 도중에 수수께끼의 집단에 둘려쌓여서 2명의 종자는 사로잡혔다. 어떻게든 잡힌 2명을 구하기위해 협력자에게 부탁하여 위치를 알아냈지만 혼자서 구출을 시도하다가 실패해서 도망치는 도중에 우리들을 만났다고 한다.
「즉, 그 남매의 싸움을 멈추기 위한 그 원인을 찾아내거나 제거해달라는 거야?」
「네」
나미닛사는 비통한 표정으로 상황을 말했다.
「에……뭐였더라……그래그래, 프레본드가에 협력은 부탁했어? 왕가를 지탱해왔다면서?」
「……확실히 프레본드가는 왕가를 지탱해왔습니다. 현재 당주의 제이즈=프레본드님은 재상의 지위에 있지만 아무래도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해야하나요……그리고 사실은 제이스님의 아들 딘로가=프레본드님은 제 혼약자이지만 아무래도 수상쩍은 기운이……」
이런, 이미 혼약자가 있나요. 그렇다면 역시 아까의 보수로 자신이라는 것은 내가 잘못들은 거 겠네……뭐지……약간 가슴이 꿍해진다.
「그렇지만 이것은 형식적인 혼약이예요!! 재상이 반 강제적으로 이야기를 진행해서 아버지에게 부탁하면 언제라도 물릴 수 있어요!! 정말이예요!! 오히려, 저는 그 쪽과의 혼약따위는 바라지도 않아요!!」
「앗, 네」
나미닛사가 나에게 다가와 진지한 표정으로 말한다. 알았어!! 알았으니까!! 가까워!! 너무 가까우니까!! 심장이 못 버티니까!! 솔직히, 나미닛사가 다가오는 바람에 깜짝놀라서 아까의 이야기를 잊어버렸다.
「그러면 나미닛사님. 저희들은 이제부터 어떻게 행동하면 되겠습니까?」
올랜드가 냉정하게 묻는다. 어이, 그 상황에 침착하구나 너. 나미닛사는 핫하고 허둥지둥 나와의 거리를 벌리고 크흠하고 작게 헛기침을 한 후에 올랜드의 질문에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답했다.
「먼저 이대로 마이마 마을로 갈겁니다」
「곧바로 왕도로 가는게 아닙니까?」
「네. 마이마 마을에 저를 습격한 집단의 거점이 있기때문에 그곳에 잡혀있는 제 종자 2명을 구출하려고 합니다. 저는 방어에 특화되어 있어 공격은 전혀 안되기때문에 아까는 실패했습니다만 이제는 두분이 계시니까……」
「과연. 뭐 확실히 우리들뿐만 아니라 와즈가 있으면 괜찮겠죠」
그렇게 말한 올랜드는 나를 향해 히죽하고 웃었고 나미닛사는 뜨거운 시선을 보낸다. 어라? 나 그렇게 신용이 있는거야?
「그는 F등급 모험자이지만 사실은 이미 몇번이나 리닛크의 마을을 구하고 영웅이라고 불리고 있어요」
「와, 그건 대단하네요」
「미력하나마 저도 도움을 드릴테니 꼭 가족을 구합시다」
「감사합니다. 와즈님도 잘 부탁드립니다.」
「아~, 네네……」
그렇게 우리들은 밤 늦은 시각에 마이마 마을에 몰래 잡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