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 그 후에... 49화 대단한 집사와 이상한 메이드
여관에 도착한 우리들은 방이 몇개 안남았기때문에 2개의 방만을 빌리고 남녀따로 쓰기로 했다. 단 방을 나눌 때 왠지 집사씨가 자기는 노숙하고 나와 나미닛사, 올랜드와 메이드씨로 나누자고 말해서 얼굴을 붉힌 메이씨에게 혼이 났다. 집사씨는 혼났음에도 불구하고 키득키득하고 웃고 있었는데 왜 그런거지?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갑시다라고 집사씨는 말했는데 뭘 적극적으로 하라는건지 모르겠다. 지금은 이 이후의 일에 관해 상의하기 위해 남성진의 방에 모여있다. 방에 있는 데이블에 나와 올랜드, 나미닛사는 얼굴을 마주보고 앉아있고 집사씨와 메이드씨는 나미닛사의 뒤에 서있었다. 메알은 언제나와 같이 내 머리위에 있다.
「언제 제 종자 2명의 소개를ーーー」
「알겠습니다. 제 이름은 플로이드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18. 제 2왕녀 나미닛사님의 전속집사를 맡고 있습니다. 부디, 플로이드라고 편하게 불러주세요」
한 걸음 앞으로 나와서 나미닛사의 집사, 플로이드는 우아하게 머리를 숙였다. 플로이드는 실눈이라고 해야할까 항상 싱글벙글 웃고 있고 18살보다 더 있어보이는 생김새에 파란색의 올백의 머리모양은 잘 어울렸다. 집사복에 매우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또 행동거지도 나미닛사를 도와주는 듯한 움직임을 하고 우수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아까의 전투에서도 뭔가 전투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에, 음, 아, 저는 쿠미아라고 합니다. 나미닛사님의 전속메이드입니다. 자, 잘부탁드립니닷」
혀 깨물었네. 부끄럽다는 듯이 얼굴을 붉혔다. 쿠미아는 처진 눈꼬리에 큰 눈이 특징적인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아이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아마도 나보다 1살이나 2살정도 어린 것 같다. 키도 작고 곱슬머리인지 하늘하늘한 금빛 머리카락이 등까지 뻗어있었다. 무릎 위 길이 정도의 메이드 옷이 잘 어울리고 있지만 가슴이……옷이 찢어질 정도로 너무 컸다. 나미닛사보다 큰 가슴에 놀라서 보면 나의 시선을 느꼈는지 쿠미아는 더욱 새빨게져서 고개를 숙이고 나미닛사는 엄청난 모습으로 노려봤기 때문에 바로 시선을 다른 방향으로 돌렸다. 무서웠어……
그 후, 나와 올랜드도 플로이드와 쿠미아씨에게 향해 자기소개를 했다. 이제부터 어떻게 할지 이야기 해볼까했는데 갑자기 플로이드가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말을 막아서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1명 소개가 아직인거 같아서요」
「1명?」
여기에는 나, 올랜드, 나미닛사, 플로이드, 쿠미아씨밖에 없는데……다른 누군가가 있는 건가 싶어서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자 갑자기 쿠미아씨가 고개를 떨구더니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며 고개를 올렸다.
「칫! 너 마음대로 소개하지 말라고!」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한동안 같이 행동한다고 생각되므로 일찌감치 알아두는 것이 어떨까 해서요」
「네네, 알겠습니다요」
「「……네?」」
이 사람 누구? 쿠미아씨가 어째서인지 갑자기 성격이 삐뚤어진 듯한 모습에 눈이 날카로워진다. 행동거지도 겁먹은 모습에서 당당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나와 올랜드는 쿠미아씨의 너무 바뀐 듯한 모습에 멍해져 있자 그 얼굴을 본 나미닛사가 작게 키득거린다.
「대개의 사람들은 와즈님과 올랜드님과 같이 놀랍니다」
「이 정도가지고 놀라지 말라고! 배짱이 작은 녀석들이네」
오오……어조까지 나빠졌어.
「그녀의 이름은 쿠무아. 흔히 말하는 2중인격이예요. 주인격은 쿠미아이지만 때때로 이렇게 쿠무아가 되니까 그녀들을 잘 부탁드립니다. 기억은 공유하고 있다고 해요」
「잘부탁해~」
어이, 주인의 나미닛사가 머리를 숙이고 있는데 메이드라는 녀석이 손만 흔들지 말라고. 이래도 되는거야? 그렇지만 그녀들에게 있어 평범한 것인지 이야기가 이어졌다.
「그러면 이 후의 일이지만 먼저 왕도로 가서 혐력자를 만나려고 합니다. 만나는 것은 저와 와즈님, 올랜드님의 3명으로 플로이드와 쿠무아는 왕성에 가서 오라버니와 언니의 동향을 자세히 알아봐주세요. 왕도에 도착할 때쯤이면 이미 늦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부탁드립니다」
「알았어」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알았어~, 그럼 자러가자! 자자, 가자고~!」
무섭다……이 메이드 무서워……왕족에게 그렇게 막 대답한데다 나미닛사를 끌고가다 싶이 데리고 가고 있어.
「그럼 내일 뵈요. 안녕히 주무세요, 와즈님, 올랜드님=」
끌려가면서 능숙하게 인사를 하고 방을 나가는 나미닛사를 배웅한다.
「그러면 저희들도 내일의 여정을 대비해서 얼른 자도록 할까요」
그렇게 말하고 플로이드는 방에 마련된 간이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 잠드는게 빠르네, 이녀석. 나와 올랜드도 그대로 침대로가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바쁘게 움직여서 재빨리 여행준비를 갖추자 우리들은 왕도를 향해 출발했다. 일어났더니 쿠미아씨여서 다행이었다. 여행길은 아무 일도 없었고 7일후 우리들은 무사하게 왕도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