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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 그 후에... 64화 결착과 찝찝함

MathGrammer 2017. 10. 31. 15:48

마물은 전부 격퇴하고 붉은 방패의 집단은 궤멸했다. 기사들은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동료의 상처를 치료하거나 붉은 방패의 사람들을 포박하고 있다. 전장의 중앙에서 계속되고 있는 싸움에는 절대로 손을 대지말라고 해두었다. 기사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싸움은 그녀들만으로 결착을 지어야만 하는 싸움이라는 것이. 그런 기사들도 내 주위에 전혀 다가오지 않았다. 어딘가 영웅이라도 본 듯한 눈으로 나를 힐끗힐끗 보고있다. 그렇게 보지말아줘……부끄러워……뭐 분명히 내가 한 짓을 생각해보면 사람이 할 수 있는 범위를 초월했을니까……하아……뭔가 불편하네~~~!!!


나는 올랜드와 함께 전장의 중앙으로 시선을 옮겼다. 아직 결착을 내지는 못 했지만 우세한 것은 나미닛사들 같다. 딘로가의 능력치가 강해졌지만 원래 스스로 뭔가를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전투경험치가 다르다. 딘로가는 자신이 얻은 힘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데다 그 정도의 힘으로는 나미닛사들을 쓰러뜨릴 수 없을 것이다. 쓰러뜨릴 수 없다는 것이 짜증났는지 공격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그 커진 움직임이 가볍게 피하며 나레리나의 검이 딘로가의 옆구리를 베고 그 나레리나의 등뒤는 나미닛사의 결계가 지키고 레라이아씨의 채찍이 딘로가의 움직임을 막고 나위리오의 불마법이 조금씩 체력을 빼앗는다. 이런 나미닛사들의 움직임을 전부 읽고 지시하는 나위리오에게는 솔직히 놀랐다. 앞의 수를 얼마나 읽고 있는 걸까. 안심하고 보고있지만 언제라도 뛰어들 수 있도록 나는 힘을 넣고 있다.


나미닛사들의 싸움도 이미 종반으로 들어섰다. 딘로가의 몸에는 검으로 베어진 상처와 불마법으로 구워진 피부가 곳곳에 있었다. 숨이 가쁘고 어깨를 크게 움직이며 호흡을 하고 있다. 딘로가가 최후의 수단을 사용한다. 자신의 길고 예리한 손톱에 마력을 흘려 맹렬히 나미닛사들에게 달려들었다.


「가아아아아아아아!!!! 이 벌레같은 녀석들이!!!!!」


대기를 흔들정도의 큰 소리를 내며 나레리나에게 그 손톱을 휘두르지만 나미닛사의 결계에 막혀 자세를 크게 무너진다. 그러자 레라이아씨의 채찍이 딘로가의 발에 휘감겨 그 자리에 쓰러뜨린다. 지면에 벌러덩 눕게된 딘로가에게 나레리나가 올라타서는 검을 거꾸로 잡고 크게 휘둘렀다.


「이거로 끝이다!! 딘로가아!!!」


순간, 나레리나가 갖고 있던 검신이 불꽃을 두르고 딘로가의 목에 박힌다.


「갸오오오아아아아……」


딘로가의 몸이 크게 갈라지고 긴 손톱이나 날개가 산산조각이 나서 없어진다. 그대로 딘로가의 목숨이 끝났다는 것이 알 수 있을 정도로 목에서 피가 흐르고 지면에 붉은 웅덩이를 만들었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옷!!!!!」


기사들이 승리의 포효를 내지른다. 나와 올랜드도 주먹과 주먹을 맞대고 서로를 보며 웃었다. 올랜드와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자 나위리오들과 나미닛사가 이쪽으로 오면서 말을 걸었다.


「끝났구나……라고 하고 싶지만 아직 국왕님들이 잠들어 계시구나」

「아버님쪽도 괜찮다. 조종되었을 때의 기억속에 부모님들이 잠들어계신 원인을 딘로가가 자랑스럽게 말했던 부분이 있다. 해주방법도 알고 있으니까 걱정하지마라」

「그런가, 그렇다면 괜찮겠네」


나위리오와 서로 악수를 나눈다. 나미닛사들도 미소로 나와 나위리오의 악수를 보더니 느닷없이 마치 우리들의 주의를 그곳으로 끌어당기기 위한 것 같이 박수 치기 시작했다.


짝짝짝……


박수가 들려오는 곳으로 얼굴을 돌리자 그곳에는 전신을 검은 옷으로 덮고 등뒤에는 자신의 2배정도되는 것 같은 커다란 배낭을 메고있는 얼굴을 검은 로브로 가린 마른남자가 박수를 치고 있다. 여행중인 행상인가? 입 밖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 입에서는 기분나쁜 느낌의 웃음을 짓고 있었다.


「이야~이야~, 굉장해!! 각성전이라지만 마왕을 쓰러뜨리다니!! 역시 왕가분들!! 뭐, 원본이 불면 날아갈 듯한 쓰레기같았으니까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요」


남자의 모습을 보고 떠올린 것은 엘프의 마을에서……에~……뭐라고 불렀더라……뭐, 상관없어……일단은, 그 박살냈던 녀석이 말했었지……행상인에게서 그 구슬을 손에 넣었다고……행상인……아까의 말투……설마……


갑작스런 등장에 모두는 이 녀석 누구야? 같은 느낌으로 놀란 것 같은데, 왜일까……나는 이 행상인을 보기만해도 불쾌감을 느낀다.


「정말로 굉장한 싸움이었습니다~!!! 특・히・나!! 그 머리에 드래곤을 태우고 있는 당신!! 좋네요~!! 당신의 강함은 굉장합니다!! 무심코 몸을 떨고 말았습니다」


남자는 진심으로 기쁜듯한 목소리로 나에게 말을 걸며 내쪽으로 다가왔다. 한걸음씩 다가올때마다 점점더 내 안에서 커져가는 불쾌감을 견디지 못하고 나는 말을 꺼냈다.


「……네 녀석이……꾸민 짓이지?」


단지 이 말만 했는데 남자는 내 물음을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그 자리에 멈춰서서 크게 팔을 좌우로 펴고 기쁜듯이 입을 일그러뜨린다.


「아하하하!! 재미있네~!! 그래!! 내가 쓰레기에게 검은 구슬과 붉은 구슬을 줬어!!」


남자의 자기고백에 나미닛사들은 단숨에 긴장감을 가지고 경계한다. 그래도 남자의 표정은 변하지 않고 웃고있다.


「내가 한 짓을 정확하게 맞추다니……최근「질투」와「색욕」의 반응이 사라졌는데, 혹시……너때문이려나?」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2명정도 변모한 녀석을 쓰러뜨렸어」

「역시 그렇구나!! 이야, 별로 원망하고 싶은건 아니야. 그도그럴게 쓰레기가 몇명 죽어도 신경쓰지 않으니까~」


그러자 남자는 급하게 뭔가를 생각하듯이 턱에 손을 댄다. 이 기회에 해치우는게 좋지 않을까……


「………………음. 조금 보고 싶어졌어! 과연 그녀와 어느쪽이 강하려나?」

「그녀?」

「그러기 위해서는 너와 만나게 해줘야겠네……누가 뭐래도 그녀는「나태」라서. 그・러・니・까!!」


남자가 빠르게 움직여서 주머니에서 검은 결정을 꺼내 손바닥에 쥐어서깬다. 그러자 검은 연기가 손에서 발생해 공중으로 사라지더니 내 머리위에서 느껴지던 중량감이 사라졌다. 내가 설마해서 위를 봤더니 공중에서 메알이 검은 결정 속에 갇혀있었다.


「큐이! 큐이!」

「메알~!!!」

「바이바~이!!!」


남자가 손을 흔들자 메알은 검은 결정채로 하늘에서 사라졌다. 순간 나는 남자의 멱살을 힘껏 쥐고 언제든지 때릴 수 있는 자세를 취했다. 그래도 남자의 입은 웃음을 짓고 있다. 나는 어두운 감정이 시키는 대로 물었다.


「메알을 어떻게 한거지?」

「그녀가 있는 곳이야! 북쪽의 온천 마을에 있으니까 얼른 데리러 가줘~!! 그럼, 또 봐~」

파킹!


그 말과 이상한 소리를 남기고 남자는 내 손에서 빠져나가 사라졌다. 나는 잡고 있던 손을 불끈 쥐었다.


「가는거야?」


올랜드의 말에 나는 천천히 돌아본다.


「어, 메알을 데리러 가야해서……미안해, 기사가 되는 걸 보겠다고 말했는데」

「신경쓰지마」


나미닛사들도 내 주위에 몰려들었다.


「그 일은 맡겨줘. 내 전속 기사로 하겠다고 약속하마」

「고마워, 나위리오」


나위리오가 올랜드를 기사로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에게 맡기면 괜찮겠지.


「와즈님……이번 일은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보수는 꼭……꼭 드리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아, 네」


……보수? 그런게 있었나? 뭐 됐어. 준다면 받으면 되지 뭐.


「크흠! 나도 반드시 너를 만나러 가겠다」

「아, 어……」


나레리나가 헛기침을 하고 흘긋흘긋 이쪽을 보면서 말한다. 얼굴이 붉은데 감기입니까?


「그럼, 또봐!!」


나는 메알이 사라진 방향으로 향해 뛰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