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 그 후에... 73화 발이 땅에 붙어있다는 것은 안심이 되네
길드카드를 넣은 나는 일단 플로이드들이 있는 곳으로 가려고 몸을 일으켰다.
삐걱삐걱삐걱삐걱……
아파~~~~~~~~!!!!!!
신체가 비명을 지르고 통증이 느껴졌다. 약간 상반신을 움직였을 뿐인데 몸안 곳곳이 아프다. 짚이는 부분은 신격화인데. 사람이 아닌 상태에서 돌아온 반동이라고 생각된다. 우우……이렇게 통증을 느끼는 것은 오랜만이다. 너무 아파서 살짝 눈물이 나올 것 같다. 그래도 참고 몸을 일으켜 플로이드들을 찾으러갔다. 걷기만해도 아프다.
플로이들은 아니나 다를까 배 난간에 얼굴을 내밀고 언제라도 토할 수 있는 자세로 대화를 하고 있다. 나는 아픈 몸을 움직여서 그 장소로 갔다.
「와즈님. 벌써 일어나셔도 괜찮으신가요?」
「어, 괜찮아」
「배에 돌아왔다고 생각했더니 갑자기 쓰러져서 깜짝 놀랐습니다」
「걱정을 끼친 것 같아서……」
플로이드들은 일단 무사한 내 모습에 얼굴색은 나쁘지만 미소를 지었다. 오히려 너네들이 죽을 것 같아 보이는데……
「그런데,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건가요? 머리카락도 조금 변한거 같은데……」
「변화?」
에? 뭔가 바뀐거야? 보이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어떻게 변한거지……이상하게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확인할 방법이 없네……
「자, 이거 봐봐
우리 모습을 담은 물의 거울」
그레이브씨가 마법을 제장하자 손가락 끝에 얼굴이 그려져있는 크고 얇은 물이 나타났다. 그곳에 내 얼굴을 가까이 다가가자 뭔가로 변하는 것같았다. 내 머리색은 원래 전부 까만색이었지만 지금은 그 검은 머리카락 곳곳에 하얀 머리카락이 생겼다. 대개 흑백의 비율이 반반정도된다. 뭐랄까 얼룩 무늬같은 느낌이다.
「이 머리카락은 왜 이렇게 된걸까?」
「갔다가 돌아왔더니 그 상태였습니다……뭔가 그렇게 된 원인으로 짚이는 게 있습니까?」
「왜 그렇게 됐으려나……」
아마도 신격화의 영향이라고 생각된다……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않아? 나는 멋있다고 생각해!!」
「그런가요?」
그레이브씨는 긍정적이네……뭐, 원래대로 돌아온다고 해도 지금 당장은 무리니까 이대로 냅두자. 돌아올 방법도 모르겠고.
「그런데, 제가 돌아온지 어느정도 지났나요?」
「응? 그렇게 시간은 지나지 않았어, 그치?」
「그렇네요, 1시간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내 물음에 그레이브씨가 가볍게 답하고 플로이드가 적당히 대답한다. 신격화가 풀리면 그정도 시간은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이렇게 아픈 몸의 상태가 되는건가……생명의 위기는 그다지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조금 신경쓰자.
그후에는 3명이서 잡담하고 시간을 보냈다. 주로 그레이브씨의 하렘관계의 이야기였다. 그 사람의 여성의 취향의 범위에는 손을 들었다. 나이는 관계없이 자신이 마음에 든 여성에게는 진심으로 대한다고 한다. 여성들의 직업도 평범한 평민에서 기사까지 남쪽의 바다에는 해적까지, 거의 모든 분야는 망라하고 있다. 다만, 그레이브씨 본인이 말했듯이 왕족에는 손대지 않았고 또 특정한 상대가 있는 여성에게는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렇게 많은 여성에게 사랑받으면 싸움이 되지 않는건가?라든가 질투에 미친 사람은 노리지 않는 건가?라고 묻자 아무래도 그레이브씨의 여성들은 굉장히 사이가 좋고 [그레이브 부인연합]같은 것을 만을어서 매일 정보를 주고받으며 악한으로부터 그레이브씨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
「아니, 그레이브씨는 S등급 모험자죠? 지켜지는 입장이 아니잖아요?」
「아냐 그래도 나라고 항상 주위를 경계하고 있지는 않아. 그럴 때 습격당하잖아? S등급이든 뭐든 한방에 죽어」
분명 그럴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나는 논외이겠지만.
「무시할수 없어! 내 부인연합의 정보망은! 뭐라해도 내 사랑스런 부인들은 세계곳곳에 있으니까! 핫핫핫!!」
「그러기보다 완전히 엉덩이에 깔려 사는거 같은데요?」
「그거야 당연하지! 내가 쥐어보려고해도 부인들에게는 이길수 없어!! 그래도 그런 내 부인들에게 상처주는 녀석이 있다면……죽음으로 알게해줘야겠지……누구의 여자에게 상처를 준거냐고」
그렇게 말한 그레이브씨의 분위기가 급변했다. 주위의 공기가 무거워지고 위압과 중압으로 움직일 수 없었다. 그 모습은 정말로 S등급이라고 할 수 있었다. 뭐, 나는 괜찮았지만.
「알고있다고! 나라고 무턱대고 그레이브씨와 적대할 생각은 없으니까」
「그건 나도야!!」
방금까지의 분위기가 단숨에 사라지고 그레이브씨는 상냥하고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이런 사람도 있구나……나도 그레이브씨와 악수를 나눴다.
그런데, 하렘인가……
뭐, 나에게는 무리겠지. 애초에 상대가 없고.
그렇게 3명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 곧 배는 항구에 도착했다. 도착한 순간, 플로이드는 배에서 뛰어내려 지면에 드러누워 사랑스럽다는 듯이 지면을 쓰다듬었다.
「하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굉장하군요!! 저는 이제 대지에서 떨어지지 않을 겁니다!!」
나와 그레이브씨는 그런 플로이드의 기행에 멍해졌다. 그레이브씨는 천천히 플로이드를 가리키고
「저 녀석은 언제나 저런 느낌이야? 집사인데? 아니, 재미있으니까 별로 상관없지만……」
「나도 잘 몰라……나도 만난 것은 최근이라」
일단은, 플로이드의 일을 깊게 알려고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랄까, 내버려둘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