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 그 후에... 74화 알몸의 교제
항구에 도착한 우리들을 그곳에서 그대로 1박을 하게되었고 그 항구도시에서 유일하게 온천이 나오는 여관으로 갔다. 숙박비는 멀미했을 때 도와준 답례로 그레이브씨가 내준다고 했다. 감사합니다. [야, 너도 답례를 하라고]라는 뜻을 담아 플로이드를 봤더니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니, 너도 그레이브씨랑 같은 입장이라고. 여관방은 남자밖에 없어서 같은 방에서 자기로 했기때문에 싸게 빌릴 수 있었다. 이 마을에 머문다해도 특별히 지금은 할 것이 없어서 나는 온천으로 향했다. 플로이드는 뭔가 할 것이 있다고 말하고 시내로 사라졌고 그레이브씨는 이미 마음에드는 아이를 발견했는지 사라지고 없었다. 좀 진정하라고 이 어른아이들아.
온천은 아마 시간을 남녀로 나눠서 운용하는 것 같았다. 내가 들어가려고 했을 때 마침 남자이용시간이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때문에 곧바로 이용할 수 있었다. 탈의장에서 옷을 벗고 안에 들어갔더니 다른 이용객은 없었다. 나는 몸을 씻고 느긋하게 물에 들어갔다.
「휴~……」
몸 구석구석까지 남아있는 피로가 천천히 탕에 녹아들어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그대로 늘어져있는데 누군가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서 입구쪽으로 시선을 돌렸더니 그곳에는 그레이브씨가 있었다. 역시 S등급이라고 해야할까, 단단한 몸을 하고 있고 아까까지 배에서 토하고 있던 사람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랄까, 앞을 가리라고.
「여어, 와즈군!」
「어라? 그레이브씨, 빨리 오셨네요. 마음에 들었던 애는 어떻게 된거예요?」
「응? 그거야 당연히, 196번째가 되었지!!」
그렇게 말한 그레이브씨는 콧노래를 부르며 몸을 씻고 탕에 잠긴다. 얼마 안되는 시간에 1명을 유혹하다니, 이 사람은 여러의미로 남자의 적이다. 이러니까 잘생긴 녀석들은……아니, 이 사람은 성격도 나쁘지 않지만……이곳의 대금도 내줬고……S등급으로 강하기도 하고……큿, 완벽하잖아!!
「휴~……역시 온천은 좋구만~……이렇게, 속세의 나쁜 부분을 잊을 수도 있고……」
「S등급 모험자이고 많은 부인들도 있는데 나쁜 일이란게 있어요?」
「당연히 일지~. 사람의 욕심은 제한이 없으니까~, 차례차례 여러가지 하고 싶은 게 생기고 그것에 대항하듯이 여러가지 뭔가가 나오고……뭐, 살아간다는 게 그런거잖아」
「……?」
무슨 소리를 하는거지 이사람은?
「잘 모르겠어? 뭐, 와즈군도 살다보면 알게 될거야……근데 나도 이런 식으로 대답하게 된 나이인가~……」
「잘 모르겠지만, 어른같네요」
「핫핫핫!! 그래그래!! 어른인가!! 그럼 어른으로써 와즈군에게 물어봐도 될까?」
「응? 어떤거죠?」
「아니라면 미안하지만 뭐라고 해야할까 와즈군은 마음의 여유가 느껴지지 않는 듯한? 삶에 급급한 건 아닐텐데, 왜 그렇게 서두르는거야?」
「엣?」
「이래뵈도 196명의 부인을 얻은 남편이니까. 사람을 보는 눈은 어느정도 있다고, 그런 내가 봤을 때 와즈군에게서는 그런 느낌을 받았어」
서두르고 있다……분명 메알의 일을 생각하면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레이브씨는 나쁜 사람이 아닌거 같고 협력해준다면 든든한 아군이 될 것이다.. 나는 솔직히 메알의 일을 이야기했다. 이렇게 된 원인과 목적지, 그리고 만약의 위해 그 검은 복장을 한 행상인의 일도 전했다.
「그렇구나……용의 아이를 구하기 위해 온천 마을에 가려고 하는구나. 과연, 사정은 알겠어. 그렇다면 나도 그일을 도와줄게!」
「에? 괜찮으신가요?」
「신경쓰지마! 원래 온천마을에 갈 예정이었고 그리고 우리는 이미 친구잖아?」
「친구!!……그렇네요!! 감사합니다!!」
친구!! 꽤나 나이차가 있는 친구이지만 올랜드에 이어 새로생긴 친구다. 솔직히 기쁘다!!
「그런데 내가 느낀 감각으로는 메알의 일뿐만 아닌 거 같은데, 다른 뭔가 짚이는 일은 없어?」
「다른?……으~응……뭐가 있으려나? 특별히 짚이는 것은 없네요……」
나는 으~~~~응하고 생각했지만 특별히 짚이는 것은 없다.
「아무것도 짚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와즈님 자신이 그것을 생각하지 않도록 무의식으로 제어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흐~응……그럴지도 모르겠네……」
「……」
「……」
「……」
촤악!!
어느샌가 플로이드가 있었다. 무심코 일어서버렸다.
「너!! 언제 여기왔어!!」
「네? 평범하게 몸을 씻고 평범하게 탕으로 들어왔는데 무슨 문제라도?」
「아니아니아니,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어!!」
「집사니까요」
「……너 그 말로 모든 걸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훗훗훗……집사라서요」
「그렇구나, 집사라는 건 그런거구나」
「그레이브씨도 동의하지 마세요!」
「와즈군은 작은 일에 너무 신경쓴다고, 쪼잔하게」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혀 쪼잔하지 않아요~~~~~!!!!!」
온천에 나의 절규와 2명의 큰 웃음이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