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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 그 후에... 102화 무엇이 그를 화나게 했는가

MathGrammer 2017. 11. 29. 17:33

아무래도 내가 멍해져있는 도중에 싸움의 향방이 크게 변한 것같다. 전장을 비집고다녔더니 확실히 느껴졌다. 온건파의 사람들도 고양이 귀의 수인씨와 함께 과감하게 참가했고 사로나씨나 루루나, 유유나도 엄청난 움직임으로 차례차례 강경파의 사람들을 날려버렸고 나미닛사, 나레리나 자매도 우아하고 호쾌하게 싸우고 있다. 어느 누구도 상대의 목숨을 빼앗지 않았다. 그 모습에 안심하면서 나도 앞길을 막고 있는 수인들을 계속 때리고 발로 차날리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내가 목표로하는 장소에는 현재 이 자리에서 가장 격한 공방이 이뤄지고 있는 공간이었다. 하오스이와 그레이브씨가 팀을 짜서 데이즈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아무리 하오스이가 조금 약해졌다고 하지만 그레이브씨와 함께 공격하는데도 결정타를 먹이지 못하고 있다. 계속해서 때리고 차고 베지만 데이즈의 몸에는 전혀 상처가 없다. 상당히 높은 방어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데이즈도 아직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계속해서 공격을 날리지만 2명이 내고 있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즉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공방은 마치 속도와 힘의 싸움이었다.


그 싸움의 장소에 도착한 나는 하오스이와 그레이브씨에게 말을 걸었다.


「2명은 주위의 수인들을 부탁해!! 이녀석은 나에게 맡겨두고!!」


그렇게 말을 하자 싸움을 멈추고 2명은 나에게 얼굴을 돌렸다.


「……알았어」

「이제야 정신차렸냐. 그럼, 여기는 맡길게」


2명은 내 말에 끄덕이고 곧바로 주위를 향해 달려가 수인들을 박살내며 다른 사람들을 도우러갔다. 전장 안에 휑하니 공간이 생겼고 나와 데이즈만이 그 공간에 있다. 나는 달려가는 2명의 모습을 확인하고 시선을 데이즈에게 돌렸다. 데이즈는 여전히 분노로 가득찬 눈을 나에게 보내고 있다.


「아무래도, 인족에게도 괴물이 있는 것 같구나」

「실례라고」


누가 괴물이라는거야. 평범한 인족이라고……아니, 이제 평범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뭐하지만……


「그렇지만, 이족은, 아무도, 살려줄수 없다!!」


데이즈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졌다.


「수인이 평화롭게 살기 위해서는 인족들은……필요없다!!」


데이즈는 포효하는 듯한 외침과 함께 나에게 단숨에 달려와 공격했다. 통나무처럼 두꺼운 팔과 함께 무엇이든지 찢을 수 있을 것 같은 긴 손톱이 내 머리위로 날아왔다. 그거로 날 못 죽일걸. 나는 특별히 신경쓰지 않고 손톱을 맞았다. 손톱은 내 몸을 찢지 못하고 닿은 순간 부러졌다. 뭐, 이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나는 특별히 아무런 느낌이 없었지만 데이즈는 달랐다. 경악의 표정을 띄우며 자신의 손톱을 응시하더니 분노와 증오가 섞인듯한 눈을 나에게 돌렸다.


「……무슨 짓을 했지?」

「아무것도 안했는데. 평범하게 서있었는데?」

「그럴리가 없다. 인족이 수인보다도 뛰어난 몸을 갖고있을리가 없어!!」


그렇게 말하며 또 다른 손의 손톱을 나에게 휘둘렀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안된다니까」

「바보같은!! 말도 안돼!! 이럴리가 없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건가, 데이즈은 당황해서 격하게 고개를 흔들며 혼란스러워한다. [가아아아아]라고 소리지르며 나에게 더욱 분노로 가득한 시선을 보낸다. 그 순간, 또다시 내 눈에 데이즈의 마력이 보이기 시작했다.


「질 수없다!! 질 수없다고!! 더러운 인족에게 질 수없다!! 이기지않으면 안된다고!! 이겨서 되찾지 않으면 안돼!!」


되찾아? 무엇을?이라고 생각했지만 눈에 비치는 데이즈의 마력이 변색되는 것을 깨달았다. 검붉은 색이 더 이상 물들지 않을 것 같은 새까만 색으로 변했다. 그것과 동시에 데이즈의 몸에도 변화가 있었다. 몸안에 있던 갈라진 선이 그대로 점점 더 커지더니 데이즈의 몸은 마력처럼 새까맣게 되었다. 손톱도 새로 생겼고 그 색은 검붉게 변했다. 금색이었던 머리카락도 쌔까맣게 변하고 엄청 길어졌다. 눈도 붉은 부분이 사라지고 그저 검은색만이 가득했다.


「……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전부 쳐 죽여버리겠다~~~~~!!!!!」


땅을 흔드는 듯한 착각을 줄 정도로 데이즈의 포효가 주위 일대에 울려펴졌다. 데이즈가 자세를 낮추고 검은 마력이 손톱에 흘려넣고 있었다. 마력을 들이마시듯이  손톱이 흡수를 하자, 검붉은 손톱도 새까맣게 변했다. 모든 손톱이 새까맣게 변하자 데이즈가 나를 향해 순식간에 다가와 그 팔을 크게 휘둘렀다. 그 속도는 아까보다도 빠르고 더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팔로 그 손톱을 막아봤는데 이 때 나는 처음겪는 일이 일어났다.


지금까지 고락을 함께했던 내 특제 옷과 닿은 부분이 잘려나간 것이다. 물론 내 팔에는 싱처 1개도 없지만 조금 슬픈 기분이 들었다. 과연, 이제는 나도 진심을 내야한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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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 파워업! 이제 뭔가 시작하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