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 그 후에... 103화 강림, 등장!!
아까까지는 데이즈의 손톱이 깨졌겠지만 지금은 그 손톱도 깨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었다. 그래서 데이즈는 자신의 힘이 더욱 올랐다는 것을 깨닫고 또 다른 손톱을 나를 향해 찔렀다. 옷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 손톱을 잡아멈추고 악력으로 찌부러뜨리려고 했지만 수신의 본능이라도 남았는지 이미 나에게서 멀리떨어져 거리를 벌렸다. 라고, 생각한 것도 잠시, 순식간에 나에게 다가와 이번에는 발차기를 했다. 그것을 피하자 데이즈는 그 기세를 실어 몸을 빙글 회전시켜 손톱을 나에게 휘두러왔지만 나는 발로 막았다. 데이즈가 그대로 착지해서 비어있는 손톱으로 공격해오길래 이번에야말로 찌부러뜨릴 생각으로 그 손톱을 잡았지만 데이즈의 공격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대로 얼굴을 내밀어 크게 입을 벌려 내 머리를 씹을 생각이었다. 그대로 물려죽을 수는 없기때문에 나는 순간적으로 비어있는 손을 데이즈의 눈앞에 내밀어 물게했다. 내 팔을 물어뜯으려고 이를 움직여보지만 잘 되지않자 다시 뒤로 물러나 거리를 벌렸는데 이에 걸려있던 옷의 일부가 찢어졌다. 뭐야이거? 한쪽은 베어지고 한쪽은 물어뜯기고……나 지금 이상한 꼴이지 않아? 조금 부끄러운데……하아……
자, 옷의 일은 잊어버리자. 먼저 눈 앞의 데이즈를 어떻게 할까. 해치우는 것은 간단하지만 해치운 후가 문제네……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말하자면 해치우면 붉은 구슬을 토해내고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모르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하오스이의 경우는 예외로 치고……저렇게까지 화가난 이유가 궁금하니까 가능하다면 살려서 이유를 듣고 어떻게든 해주고 싶은데……말해주지 않을 것같는데다 지금의 데이즈는 이상한 방향으로 모든 의식을 쏟는 것 같으니까 물어보는 것도 무리겠지……그러면 먼저 기절시켜둘까. 데이즈를 침묵시키면 주위의 강경파의 수인들도 조금은 진정할테고 지금 이 싸움을 멈출 수 있겠지.
그렇게 생각한 나는 데이즈에게 말을 걸었다.
「지금부터 때려눕혀줄테니까, 죽지마?」
「……우우우……죽인다……인족은 죽인다」
안되겠다. 전혀 듣고 있지 않아. 어쩔 수 없네. 일단, 할말은 다 했으니까.
다른 사람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다시 데이즈가 나에게 덤벼들었다. 완전히 나를 노리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나도 요격하려고 한다. 나는 다가온 데이즈에게 단번에 다다간다.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난 나에게 데이즈는 당황해서 크게 팔을 휘두르지만 그 행동은 나에게 있어서 매우 느렸다. 나는 휘두른 팔을 잡고 그대로 꼬아서 팔의 움직임을 막고 약간 힘을 넣어 데이즈를 차날렸다. 내 발이 데이즈의 몸에 박히자 데이즈는 공중으로 엄청난 속도로 날아갔다. 나는 그 모습을 눈으로 쫓으며 다리에 힘을 넣어 날고있는 데이즈를 쫓는다. 순식간에 공중을 날고 있는 데이즈를 쫓아가 손을 양손으로 잡고 크게 위에서 내려친다. 이번에는 지상을 향해 엄청난 속도로 떨어진다. 그대로 데이즈가 지상으로 떨어지자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지면이 갈라지고 움푹파였다. 그 중심에는 미동도 없는 데이즈가 있다. 나는 그대로 지상으로 착지해서 데이즈가 있는 곳으로 눈을 돌렸다.
「……죽……인………………다……」
데이즈는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입에서 붉은 구슬을 토해내지 않았고 살아있는 것 같아서 안심했다. 물론 토해내려고 하면 얼른 입을 막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곤란하네. 데이즈의 모습이 돌아오지 않으면 왜 그렇게 화가 났었는지 들을 수 없게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지 생각하고 있자 문득 주위가 조용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응? 왜그래? 주위를 둘러보자 싸움을 멈추고 강경파의 수인들은 그 자리에서 무기를 버리든가 분하다는 듯이 이를 가는 사람,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있었다. 어라? 이 상황에서는 내가 악당같아 보이지 않아? 어, 어쩌지……라며 안절부절 못하고 있자 20명정도의 수인들이 나를 향해 달려와 간원했다. 어라? 분명 이 사람 마라오의 아버지인 기오씨아냐?
「부탁해!! 아니, 부탁합니다. 부디 제 동생의 목숨을 거두지 말아주세요!!」
그렇게 말하며 지면에 머리를 댔다. 잠깐!! 그러면 내가 완전히 악당 취급당하는 것 같잖아!! 원래부터 죽일 생각 없었다고~!!
「괜찮다니까!! 와즈군은 원래 죽일 생각이 없었다고!! 나한테도 수인들을 죽이지 말라고 말했다니까!!」
그렇게 말하며 그레이브씨가 천천히 움직였다. 역시 그레이브씨!! 알아주시네요~!! 멋있어요~!! 고맙습니다~!! 도움이 되네요~!! 그레이브씨의 말에 기오씨가 고개를 들고 확인하듯이 그레이브씨를 보자 그레이브씨는 긍정하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이번에는 나를 쳐다봤기 때문에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을 확인하자 기오씨는 눈물을 지으며 안도한 것처럼 몸에서 힘을 뺏다. 그런 기오씨에게 나는 말을 걸었다.
「……그래서 알고 싶은게 있는데요」
「어떤 것이죠?」
「왜, 데이즈는 저렇게 인족에 대한 분노를 갖고 있는거죠?」
「……」
내 물음에 기오씨는 눈을 감아 생각에 잠기듯이 입을 다물었다. 잠시 후, 눈을 뜨며 나를 보고 대답해주었다.
「……사실은 데이즈의 여동생이 남쪽의 왕국 세력의 무도한 수단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데이즈의 딸뿐만이 아닙니다. 강경파의 대부분은 데이즈와 같은 처지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아들, 딸을 구하기 위한 싸움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과연……화가 날만하네. 인족을 싫어할만 해. 뭐랄까 정말 죽이지 않아서 다행이다……다행이라고 해야할까 데이즈의 상태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것도 사실이고……
「데이즈는 미상의 원인으로 미친 것 뿐입니다……부디, 도와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기오씨가 나에게 말을 했는데……당연히 나도 도와주고는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또 여신님들에게 물어볼까? 그래도 그렇게 형편좋게 해결될 수 있을까……뭐 일단 물어보기나 할까 라고 생각한 순간……
내 주머니에서 빛의 구슬이 나와서 하늘로 날아간다.
그러자, 하늘이 빛나고 그 하늘에서 내 근처에 한줄기 빛의 기둥이 나타났다. 그 빛 기둥안에는 1명의 여성이 있다. 핑크색의 머리카락을 우아하게 휘날리고 귀여운 생김새에 균형잡힌 몸매를 하고 보일 듯하면서도 보이지 않는 투명도가 높은 천의 수녀복을 입고있었다. 그런 사람이 천천히 춤을추며 내려왔다. 그 엄청난 거룩함에 그 장소에 있는 나 이외의 사람들은 모두 무릎을 꿇었다. 지상으로 내려온 그 인물은 그 광경을 보고서 조용하게 그래도 이 자리에 있는 모두에게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고한다.
「……7위들에게 이긴 제가 와즈씨의 사랑을 얻기위하여」
어라? 뭐지. 엄청나게 싫은 예감이 드는데……
「여신, 이곳에!! 강!!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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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이 이렇게 빨리 등판할 줄은 몰랐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