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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 그 후에... 105화 도망갈 곳이 없다

MathGrammer 2017. 12. 1. 21:00

싸움이 끝나고 우리들과 온건파, 강경파 전원이 일단 성으로 돌아갔다. 우리들도 기오씨의 호의로 성에 있는 방을 대접받아서 그곳으로 돌아갔다. 데이즈는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서 성의 구호실로 옮겨졌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 내가 머물고 있던 방에 전원이 집합해있다. 뭐지?


메알, 사로나씨, 유유나, 루루나, 타타씨, 고양이 수인씨, 나미닛사, 나레리나, 플로이드, 그레이브씨, 하오스이에 나까지 포함해서 11명이 있다. 그래도 방이 넓어서 아직 여유가 있었다. 여신님은 다른 일이 있다면서 가버렸다. 부디 그대로 원래 계신곳?으로 돌아가주세요……




그리고 지금, 나는 그 방에 준비되어있던 침대의 위에서 담요를 머리부터 뒤짚어쓰고 누워있다. 메알은 그런 내 위에 올라타서 자고있다. 거기에서 자면 움직일 수 없는데요……


「……그……하, 할말이라는 게, 어떤거죠?」


힐끔힐끔. 부들부들. 딱히 추워서 떨고있는게 아니라고. 나는 떨면서 중얼거렸다.


「그렇네요. 어떤 것부터 이야기해야할까요……먼저 사로나와 타타의 오해를 풀지 않으면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겠네요. 본제는 그 후에 말하는게 나을 거 같아요」

「……오, 오해?……보, 본제?」


……오해? 무, 무슨 오해라는 거지, 전혀 모르겠다. 나미닛사가 그렇게 말하자 사로나씨와 타타씨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한발짝 앞으로 나섰다. 큿, 뒤로 물러나고 싶은데 위에 메알이 자고있으니까 움직일 수 없잖아. 메알을 위에 올려둔 것은 플로이드였었지. 괜한 짓을 했겠다!! 플로이드!!


한발짝 앞으로 나온 두사람은 뒤에 서있던 고양이 수인씨를 불러 자신들의 앞에 세웠다. 우우……저 수인씨를 보는 것만으로도 과거의 트라우마가……큿, 떠올리고 싶지 않은데 제멋대로 머리속에서 그때의 절망감이 재생된다……제, 제발 이 이상 다가오지 말아줘……이제 내버려두라고……왜 떠올리게 하냐고……그래도……고양이 수인씨……이런 얼굴이었나? 왠지 기억 속의 이 사람은 더 쾌활한 표정을 나에게 짓고 있었던 거 같은데……그런데 지금은 왠지 울 것같은 표정으로……


내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싸우는 도중에 이야기는 점점 진행되었다……


「먼저 접니다. 우선 감사를. 그 때는 도와줘서 고마워」


……으으, 떨림이 멈추지 않는다……사로나씨가 감사를 표하며 머리를 숙인다……나……이 사람에게 차였었지……찬 상대에게 머리를 숙이다니 역시 사로나씨는 어른스럽구나……일부러 감사를 말하기 위해 여기까지 온건가?


「그리고, 그 때는 너무 갑작스러워서 말을 잘못 꺼냈어……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만났으니까 그 말의 다음을 들어줬으면 해. 부탁드립니다」


……에?……다음?……에?……말하는 거야? 여기에서? 안 들으면 안돼? 거짓말이지? 여기에서 또 다시 나는 차이는 거야? 그러면 더 버틸 수 없다고……싫다고……


「다음은 저희들이네요. 자, 네냐」


……에? 벌써 다음? 사로나씨의 뒷말이라는 건 어떻게 되는거야? 아니, 찬다는 말을 듣고 싶은건 아닌데……


고양이의 수인씨가 다시 한발짝 앞으로 나왔다. 큿, 이쪽은 움직일 수 없다고!!……부탁이니까 다가오지 말아줘……




고양이 수인씨가 각오를 다진 듯한 비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죄, 죄송합니다!! 지금, 사과한다고 전부 용서받을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내가 제멋대로 말한 것 뿐이니까 부디 타타씨를 싫어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부탁드려요!!」


용서? 사죄드립니다?……죄송하다?……제멋대로 했다니……무슨 말이지? 더 이상 떠올리는 것은 괴롭지만……정신을 잃을 정도이지만……제멋대로 라는건 타타씨에게서 전해들었다는 그 말? 에? 즉, 사로나씨와 함께 한번더 차버리겠다는 뜻? 그렇게나 나를 차고 싶은거야?……지금 세상에는 절망밖에 없는건가……이젠 사는게 힘들어……


「갑작스러웠고 머리속이 혼란스러우실지도 모르니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사로나는 와즈님에게 전하고 싶은게 있어서 왔고 타타도 자신의 본심을 와즈님에게 전하기 위하여 왔고 네냐님도 그 일을 사과하기 위해서, 이 자리까지 왔다는 것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미닛사가 설명을 해주었다……아아, 역시 그런 거였네. 즉, 사로나씨도 타타씨도 그런 형태가 아니라 제대로 나를 차고 싶다는 건가……이제야 제대로 알겠네요……하고싶은데로 하세요……하아……다른 모두가 있는 앞에서……이거야말로 공개처형이잖아……이제 됐다고……어짜피 나는……


「아직 의식이 있는거 같네요. 이제부터 나미닛사님들이 전하는 말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부디 그대로 의식을 잃지않고 들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해주시죠」

「아하~……그렇구만. 그 뜻이었구만. 와즈군도 꽤 하는구만」


플로이드가 내 의식을 확인하듯이 담요속을 들여다보고 그레이브씨가 뭔가를 이해했는지 히죽히죽 나를 보며 웃고있다. 알겠다고요 하고싶은대로 하세요……


「와즈씨가 입은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면 사과해도 용서받지 못 할지도 모릅니다. 이 자리에서 도망가고 싶은 기분이라는 것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부디……부디 마지막까지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어리광부리고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부탁드립니다……들어주세요」


타타씨가 한발짝 나와서 머리를 숙였다. 그 뒤를 따라서 다른 모두가 머리를 나를 향해 숙이고 간원했다. 그렇게나 내가 차이는 장면이 보고싶은거야? 어디가 재밌길래……


「……여기에서 남편이 결정해줘야해」


하오스이가 머리를 들고 나를 향해 엄지를 척 들었다.


……알았다고……알겠습니다요……들으면 되는거죠? 또 차이면 되는거겠죠……성대하게 차이면 되는거죠……이젠 모르겠다……어짜피 듣기만 하면 되는거고……들으면 끝인거잖아……얼른 끝내달라고……


「……아…………알겠어……」


여전히 몸의 떨림이 멈추지 않는다……이젠 울 것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