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 그 후에... 별화9 버리지 말아줘
와즈가 내 눈앞에서 함정안으로 떨어진다. 얼른 달려가지만 때를 맞추지 못했고 바닥이 닫혔다. 닫히기 전에 와즈에게서 [메알을 부탁할게]라는 말과 함께 메알짱이 날아와서 황급히 붙잡았다. 메알짱은 걱정하듯이 와즈가 떨어진 구멍이 있었던 곳을 보고 있다.
「아하하~, 저렇게 제대로 걸려주다니, 재밌네~!」
「보기 흉하구나」
「풋……뭐, 우민주제에 여기까지 온 것이다. 슬슬 끝내도록 할까」
그 3명의 말에 나, 나미닛사, 사로나, 타타, 하오스이, 카가네는 전부 화난 표정을 지었다. 물론, 우리들은 와즈가 순순히 당하기만 했다는 생각은 전혀하고 있지 않다. 그저, 우리들의 미래의 남편, 와즈를 모욕한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우리들은 각자의 무기를 들었다.
「어라? 할 생각이야~? 그래도그래도~ 미래 세계의 왕과 그 가신인 우리들에게 이길 수 있으려나~?」
그렇게 말한 여자가 지팡이에 마력을 흘리자 바닥에 몇개의 마법진이 전개되었다.
「……소환마법?」
「맹약을 따라서 내 목소리에 답해라」
카가네의 중얼거림과 함께 여자가 영창하자 마법진에서 돌로 만들어진 기분나쁘게 생긴 골렘이 여러개 나타났다. 그 모습과 수에서 아마도 그 대량의 광석은 이것을 만들기 위해서 들여왔다고 추측할 수 있었다. 저런 것을 만들기 위해 백성을 그런식으로 대하다니……왕이라고 자처하는 자가 할 짓이 아니다……나는 조용히 분노를 억누르며 검을 들고 있던 손에 힘을 실었다.
「자아, 간다~!! 열심히 해봐!!」
여자의 외침과 동시에 골렘들이 우리들을 향해 달려왔다. 외견이 돌로 되어있어서 둔중한 움직임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돌의 무거움이 전혀 느겨지지 않는 빠른 움직임으로 다가왔다. 우리들은 그 즉시 그 장소에서 산개해서 개별적으로 싸우기 시작했다. 그 전에 메알짱은 타타에게 맡겨두었다.
골렘의 주먹을 피하면서 검을 휘둘러 베어버리기 직전에 여자가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아, 맞아 말하는 걸 까먹었는데 그 아이들은 특수한 마법으로 오리하르콘과 비슷한 강도에 마법도 잘 안먹히니까 조심해~」
그 말이 귀에 들렸을 때는 늦었다, 내 검이 골렘의 몸에 닿은 순간 산산조각이 났다. 큿!! 주위를 둘러보니, 사로나의 세검도 부러지고 카가네의 마법도 생각이상으로 효과를 내지 못했다. 우리들의 안에서 가장 강한 하오스이의 주먹도 그저 골렘의 몸에 자국을 내는 정도에 머물러있었다. 예상외의 골렘의 강함에 우리들은 열세에 처하고 말았다.
「헤헤헤~, 어때? 어때? 우리들의 진짜 병사의 강함은? 우리들은 이 골렘의 병단을 이용해서 세계를 정복할 거야~!!」
「너무 말이 많다」
「괜찮아, 어짜피 이 녀석들 죽을거니까. 앗! 그리고 아까의 남자가 떨어진 곳에는 이 골렘이 몇백개는 있으니까 말그대로 절망 그자체지? 랄까, 이미 떨어져서 죽은거 아냐? 지금쯤 납짝하게 되었으려나?」
여자가 가면의 남자의 말을 막고 우리들에게 지금 처한 상황을 이야기했다. 우리들은 여자의 말에 모두 일제히 대답했다.
「「「「「「그 정도로 죽지 않아!!」」」」」」
그것만은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런다고 지금 우리의 상황이 개선되지는 않는다. 우리들의 무기는 파괴되었고 때리고 차는 것으로는 골렘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기댈 수 있는 곳은 카가네의 마법뿐이었다. 나미닛사와 타타가 동시에 결계마법을 전개해 약간의 시간이 생기자 나는 카가네에게 물었다.
「카가네, 마법으로 어떻게 할 수 있을거 같아?」
「으~응……할 수 있는 마법은 있는데 과잉 위력이라서 조금 불편해. 이런 곳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사용하면 성 주변에도 영향이 나오니까 관계없는 사망자가 나올지도 몰라……미안……오빠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어서 단련을 게을리하고 있었어……」
「사과할 필요는 없어. 카가네는 나쁘지 않아. 하지만 관계없는 사람을 희생할 수는 없겠네……」
「맞아」
나와 카가네가 고민하고 있자 하오스이가 이쪽으로 다가왔다.
「……지금 우리들의 장비로는 무리. 지금은 남편이 돌아올때까지 버티는 것이 무난」
확실히 그 방법이 최선이었다. 와즈라면 이 골렘이라도 어떻게든 해줄것이다……하지만, 한심하네……와즈의 미래의 아내들인데 그저 와즈에게 도움을 받을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니……
「……그 심정은 나도 알아. 중요한 것은 그 마음을 계속 갖고있는 것」
자책이 얼굴에 들어났던 것 같다. 하오스이가 위로의 말을 해주었다. 둘러보니 하오스이도……아니, 모두가 똑같이 그저 와즈가 올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을 자책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모두 생각하는 것은 똑같구나……그렇다면, 하오스이의 말대로 지금의 마음을 쭉 간직하자. 모두 함께 더욱 강해지자. 우리들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공격주체의 방침을 방어주체로 바꾸었다.
나미닛사, 타타의 결계마법을 중심으로 돌면서 골렘들을 교란한다.
우리들의 생각의 변화를 깨달았는지 여자가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뭔가 희망이 있는 듯한 얼굴이네……아까 떨어진 남자하고 관계가 있는 거려나? 확인해볼까나……」
그 말에 반응한 나는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의 기척을 알아채는 것이 늦어버렸다.
「역시 나레리나인가. 이전, 왕족회의때 너를 본 이후,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목소리가 들린 뒤쪽으로 돌아본 순간
나는 자칭 세계의 왕에게 입술을 빼앗겼다.
너무나 갑작스런 일에 일순 반응이 늦었지만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깨달은 순간 나는 상대의 입술을 깨물었다. 그 아픔때문에 상대가 나에게 떨어지자 내 옆으로 나미닛사가 결계마법을 전개하며 그 남자를 날려버리고 나를 상냥하게 안아주었다. 자칭세계의 왕에게 여자가 급히 달려가고 있었다.
「언니, 괜찮아요?」
나미닛사가 비통한 표정으로 물었다.
「……신경쓰지마, 이런 것따위 개한테 물렸다고 생각하면 돼」
「언니의 처음을 억지로 빼앗다니!! 당신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습니다!!」
나미닛사가 화난 표정으로 자칭세계의 왕을 노려보았다. 나는 개에게 물린 정도라고 말을 했지만 몸은 솔직하다. 자연스레 눈물이 흘러나왔다. 내 처음은 전부 와즈에게 주고 싶었다……그런데……그랬는데……
「아하하, 설마 우는거야? 진짜 처음이었어? 그럼, 우리 세계의 왕에게 처음을 바친것을 영광으로 생각해야지!」
여자가 크게 웃으며 나에게 말해다. 나는 그 말에 강한 분노가 끓어오르지만 여자의 다음 말에 절망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아까 내 마법으로 떨어진 남자를 확인했는데 정말로 살아있더라. 깜짝 놀랐어!! 그래도그래도, 그 때 봐버렸다고? 세계의 왕과 너가 키・스・하・는・것・을!」
그 말을 믿고싶지 않았다. 와즈에게서 아리아라는 여성과 있었던 일을 들었다. 아까의 일을 그것을 떠올릴 만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나미닛사에게서 와즈가 아리아와 다시 만났을 때의 일도 들었었다. 그것을 떠올리면, 와즈가 만약 나를……우리들의 앞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그건 싫어……싫어, 싫다고……모처럼 다비 와즈와 만났는데……장래에는 와즈의 아내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그 꿈이 내 안에서 무너져갔다……
「읏, 큭……」
정신차려보니 내가 큰 소리로 울고 있었다.
싫어. 싫다. 이런 식으로 끝나는 것은 싫어. 변명의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 우리들의 마음을 믿어주었으면 좋겠다. 부디 우리들의 앞에서 사라지지 말아줘. 이런 나라도 괜찮다면 아내로 맡아줘. 옆에 있고싶어. 계속 옆에 있고싶어. 함께 있고싶어. 좋아해. 와즈를 사랑해. 그러니까 사라지지 말아줘. 계속 우리들의 옆에 있어줘. 떠나지 마……버리지 말아줘
투콰아아아아아아아앙!!!!!
갑자기 울리는 파괴소리는 방 입구부근에서 들렸다. 나는 우는 얼굴로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방금 와즈가 떨어진 구멍이 있었다……
그곳에는 화난 표정에 머리가 새하얗게 변한 와즈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