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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 그 후에... 124화 뒷처리1

MathGrammer 2017. 12. 17. 19:24

사로나들이 있었던 곳으로 돌아온 나에게 뭔가가 엄청난 속도로 날아왔다. 메알이었다. 메알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내 머리위로 돌격해서 딱 달라붙었다. 아니, 나니까 미동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보통사람은 그 속도로 부딪히면 날아가버린다고. 메알을 노려보았지만 메알은 자신과 상관없다는 듯이 머리위로 기어올라가 안심했다는 듯이 잠에 들었다. 나는 머리위에 자는 메알을 상냥하게 쓰다듬었다. 하아……치유된다.


솔직히 메알의 덕분에 기운이 났다. 그렇게 분노를 드러내고 이미 사람이 할 수있는 범위를 넘어섰는데 메알은 여전히 내 머리위에 올라갔다. 그 평소처럼 대해주는 것이 고마웠다. 메알은 그런 내가 무섭지 않은 것같다. 나는 다시 한번더 메알을 쓰다듬고 사로나들에게 갔다. 그녀들은 어떨까. 나를 무서워할까……


「치사해!! 치사하다고!!」

「와즈씨랑 키스를 하다니!!」

「언니, 부러워요!!」

「……애정이 듬뿍담겨있었다」

「큿!! 부, 부럽지 않아……부・럽・지・않・지・않・아~!!」


「……에헤헤」


……왠지 나레리라를 둘러싸고 와이와이 떠들썩했다. 나레리나도 그전의 일은 개의치 않은 것같다.


아무렇지도 않게 다가갔더니 내가 다가온 것을 깨달은 사로나들이 동시에 나에게 달라붙었다.


「와즈씨!! 저한테도……그……키, 키스를……으……」

「저한테도 와즈씨가……부탁해도 되나요?」

「와즈님. 언니만 해주시는 건 치사합니다. 저한테도 해주세요!!」

「……언제라도 무엇이든지 받아줄게」

「오빠!! 나한테도 정열적인 것을, 이렇게……꽉 껴안고!!」


「나한테도……그……하, 한번더……」


어라? 왠지 모두가 키스해달라고 하는 것같은데?랄까, 무서워하지 않네. 뭐, 그렇다면 다행인데. 너무 평소와 같아서 놀랐다. 메알도 그렇고 다른사람도 정말 나에게 과분한 사람들이네. 나는 너무 기뻐서 모두를 부둥켜안았다.


「「「「「「아니, 지금은 키스를 해주세요」」」」」」






음~……지금, 좋은 분위기였잖아. 아름답게 마무리 짓는 느낌이었잖아. 그냥 이대로 끝내도 되지않아? 안되는거야? 안된다는거죠? 그렇습니까……


「으음……앗!! 저봐, 플로이드가 보고 있짢아 키스는 다음 기회에 하는 걸로」

「아뇨, 저는 길가의 돌처럼 생각하시고 가볍게 무시하셔도 괜찮습니다」

「「「「「「저렇게까지 말하는데, 해주세요!!」」」」」」


큿!! 플로이드자식!! 너 즐기는 거지? 일로와봐, 화 안낼테니까 솔직히 말해!! 랄까, 다른데 쳐다보면서 히죽거리지 말라고!!


「……뭐야? 뭔가 좋은 분위기 같은데? 얼른 달려왔는데 방해한거야?」


어느샌가 이 방의 입구에 손을 대고 있는 그레이브씨가 우리들을 보면서 그렇게 말했다. 나는 즉시 껴안고 있던 손을 떨어뜨렸다. 나이스!! 엄청 좋은 타이밍에 와줬어!! 역시 그레이브씨!! 공기를 읽을 수 있는 남자네요!!


「「「「「「……칫」」」」」」


어라? 지금, 뭔가 가까운 거리에서 혀를 차는 소리가 들린듯한……분명 환청일거야. 왜냐하면 내 근처에 있는 사람은……만면의 미소를 지으며 나를 쳐다보는 사로나들밖에 없으니까……아까 혀를 찬 듯한 소리는 분명 환청일 것이다……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있자 그레이브씨의 뒤에서 데이즈가 방에 들어왔다.


……앗!! 그러고보니 데이즈의 딸에 관한 것을 잊고있었네. 어디에 있는지 찾자 구석에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갑자기 이런저런일이 일어나서 아직도 멍해보인다. 나는 이쪽을 보고 있는 데이즈의 딸에게 손짓으로 데이즈가 왔다고 알려주었다. 내 손짓을 따라 데이즈가 시선을 옮겼다.


「마오링!!」


딸을 확인한 데이즈가 눈물을 흘리면서 외치자 딸이 움찔하고 반응하며 데이즈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데이즈를 눈으로 확인하자 또르르 눈물이 흐른다.


「아빠!!」


데이즈와 딸은 서로에게 달려가 무사한 것이 기쁘다는 듯이 얼싸안았다. 응응. 감동스런 부자의 만남이네. 다행이야. 데이즈와 딸이 기뻐하는 가운데 그레이브씨가 내쪽으로 다가왔다.


「이쪽도 다 정리된 것같네. 뭐, 왔을 때의 분위기를 봐서는 한참전에 해결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레이브씨가 자칭 세계의 왕들을 보면서 말했다.


「이쪽으로 오셨다는 것은 마을에 관한 일도 해결했다는 뜻이죠?」

「맞아, 플로이드가 유난히 열심히해서 아무런 문제도 없이 끝났어」


플로이드가? 그 말에 시선을 플로이드에게 돌렸는데 여전히 의심쩍은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했다. 좋아, 그냥 냅두자.


「그래서 어쩔래?」

「네? 어떻게 할거냐고요?」

「아니, 일단은 지금은 일시적이지만 이 나라를 구했는데……문제는 이제부터잖아? 이 나라의 왕족이 없어진다는 뜻이니까……」

「그렇네요」

「이 나라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 리더가 왕위에 오르지 않으면 또 지금과 같은 일이 발생할지도 몰라……」

「네에」


내가 히죽히죽 웃으며 그레이브씨를 보면서 대답하자 내 표정을 읽었는지 그레이브씨가 쓴웃음을 지었다.


「와즈군……뭔가 찝찝한 느낌이 드는데……」

「그레이브씨……혹시 계속 여생하실 생각이세요?」

「그러게, 전에도 말했지만 내 아내들은 세계 각지에 있으니까」

「어딘가 아내분들을 모아서 함께 살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으신가요?」

「그거야, 당연히 그렇게만 된다면야……안할……이유가 없는 듯한데……」

「이 나라는 북쪽에 수인의 나라, 동쪽의 왕도, 서쪽에는 바다가 펼쳐지고 있어서 입지적으로는 나쁘지 않죠?」

「……뭐……맞아」

「슬슬 아이도 갖고 싶으시죠?」

「당연히……원하지」


「그리고 마을에 들어올 때 쓰셨었죠? 책임지겠다고?」


내가 그렇게 말하자 그레이브씨는 뭔가를 포기했는지 하늘을 쳐다보며 깊은 생각에 빠졌다.


「……즉, 와즈군은 내가 이 나라의 왕이 되라고?」

「그레이브씨라면 분명 좋은 나라로 만들어 줄거라고 생각해요」


나는 솔직히 말했다. 정말로 그레이브씨라면 훌륭한 왕이 된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레이브씨는 각오했다는 듯이 강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책임지겠다고 썼으니까. 하지만, 내가 왕이라니, 격에 맞지 않는데……모험자가 왕이 되다니 정말로 어딘가의 소설같은 이야기같네……정말 내가 훌륭한 왕이 될거라고 생각해?」

「될 수 있을거예요. 저도 가능한한 협력할게요」

「……하아……와즈군이 협력해준다면야……이 나라의 왕을 목표로 해볼까. 언제까지나 여행다닐 수는 없는데다 그런 나를 걱정하는 아내들을 이제는 안심시켜주고 싶어」


수줍게 말하는 그레이브씨에게 나는 웃는 얼굴로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