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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 그 후에... 141화 만본드의 기사들

MathGrammer 2018. 1. 9. 22:40

산을 내려가 기슭에 있는 숲을 지난다. 도중에 마물들이 나타났지만 모두 사로나들에게 퇴치당했다. 나는 전혀 손을 대지않았다. 하오스이를 필두로 원래부터 강했는데 내가 단련까지 시켰고 내가 만든 전설급의 무구를 사용하고 있어서 아무런 장애가 되지 못했다. 사로나들도 마물상대로 자신들의 무구를 시험해보았다. 방어력을 시험하기 위해서 공격을 일부러 맞았었는데 그 광경을 지켜보면서 뒷골이 계속 섬뜩했다. 사로나들이 절대로 도와주지 말라고 전투에 참가하지 않는 플로이드에게 나를 붙들게해서 아무것도 못했다……아무리 괜찮다는 것을 알고있어도 그 광경을 보는 것이 편하지는 않았다. 그런 전투중에서 가장 열심히 한것은 타타였다. 싸움의 여신의 조언덕분인지 적극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알아보려는 듯 싶었다. 뭐, 솔직히 멤버들 중에서 가장 약한 것은 타타였지만 그 강함은 내가 느꼈을때 A등급 모험자라도 상처입히지 못할정도라고 생각한다. 정신적으로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육체적으로 강해졌구나.




그렇게 마물을 퇴치하면서 나아가자 갑자기 무장한 집단이 숲속에서 나타났다. 몸은 숨기며 숲을 지나고 있어서 눈치채지 못한 것같다. 상대의 차림새나 장비를 보아하니 어딘가의 기사단인 것같았다. 무슨 일로 이런 숲속까지 온거지?


그 기사단의 모습을 쭉 둘러보니 한 2,30명정도 있어보였다. 몇명은 갑옷을 벗고 냄비를 저으며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고 목검으로 대련하는 사람도 있고 딱봐도 이 집단의 상사라고 보이는 귀티나는 갑옷과 망토를 걸치고 있는 3명이 뭔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이 보였다. 집단의 중심에는 그을린 모닥불의 흔적과 침낭자국, 그리고 갑옷의 더러움을 보아하니 꽤나 오래동안 이 장소에서 숙박한 것처럼 보였다.


잠시 지켜보고 있자 나미닛사와 나레리나가 내 근처로 와서 소근소근 말을 걸어왔다.


「……와즈님, 잠시 괜찮으세요?」

「응? 무슨 일이야? 설마 자기네들끼리 해결하겠다는 건 아니겠지? 아무리 그래도……」

「아뇨, 아닙니다. 사실은 저 집단속에 아는 얼굴이 보입니다」

「사실 나도 봤어……저 기사단은 “만본드”의 기사들이야」


……뭐? 만본드? 그 말은 나미닛사들의 조국이라는거잖아? 즉 저 기사들은 나미닛사들의 나라에 복역중인 기사들이라는 거지?


「어라? 근데 왜 나미닛사 나라의 기사들이 이런곳에 있는거야? 게다가 저렇게 초췌하게……만본드왕국은 풍요로운 나라였던 것같은데……」

「……그랬습니다만……」

「……지금, 만본드왕국은 없어」

「뭐?」


그 후, 나미닛사와 나레리나에게서 자세한 이야기를 묻자 자신들이 나를 뒤따라가기위해 나라를 나온 직후에 부모님도 자신들을 따라오는 기사와 백성들을 데리고 나라를 나와서 원래 만본드왕국이었던 왕국은 지금 프레본드왕국이 되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떠오른 것은 상당히 가벼운 태도였던 왕이었다. 그런 왕을 따르는 기사와 백성이 많다니, 엄청 사랑받는 왕이었구나~라고 생각했다. 랄까, 나미닛사들을 억지로 데려가려고 온건가……좋아, 프레본드가 멸망시키자. 그러면 되겠네.


「그럼 저 기사들은……」

「아마도 뭔가의 이유로 나라에 남았지만 최종적으로는 프레본드왕국을 포기하고 나라를 떠났지만……어디론가 가지못하고 이곳에 머무르며 어디로 갈것인가 모색하는 도중인 것같아요……」


……흠……나미닛사들의 설명을 들으니 그런 것같기도 하다.


「그래도 확증은 없잖아. 지금 이곳에서 우리들이 뭔가를 말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잖아……저 기사들 아는 사이잖아? 그럼 일단 아는체라도 해볼까?」

「네, 그렇게해요」

「그래」

「……그래도 저쪽의 상황을 모르는 이상, 만약을 위해 경계를 하면서 가자……」




그렇게 저쪽의 태도를 경계하면서 기사들을 향해 걸어갔다. 우리들의 모습을 확인한 기사들은 일제히 무기를 들고 우리에게 겨누었다. 그리고 그 무장한 기사들중에서 고급 갑옷과 망토를 입은 3명이 다가왔다.


「누구냐……대답여하에 따라서는……」


그렇게 말은 한 사람은 3명중 정가운데 있었던 사람이다. 샤프하게 생긴 얼굴에 50살정도의 사람이 덥수룩한 수염을 한 얼굴로 허리에 찬 검집에 손을 뻗고있었다.


「오랜만입니다, 르노님」

「오랜만이야, 르노단장!!」


우리쪽에서 나미닛사, 나레리나가 내 앞으로 나서며 인사했다. 나는 언제라도 뛰쳐나갈 수있도록 몸에 힘을 넣었다.


「……나레리나 공주님, 나미닛사 공주」


르노라고 불린 그 인물은 나미닛사, 나레리나의 모습을 확인하자 바로 무릎을 꿇었다. 르노씨에 맞춰서 남아있던 기사들도 일제히 무릎을 꿇었다.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나레리나 공주님, 나미닛사 공주님」

「후후……저는 더이상 만본드왕가가 아니예요」

「그러니까 우리들에게 무릎꿇지 않아도 괜찮고 공주님이라고 부르지 않아도 돼」

「……나라가 없어져도, 왕가가 아니게 되어도 관계없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공주님들은 공주님입니다」


르노씨의 말에 나미닛사와 나레리나는 곤란하지만 기쁜듯한 웃음을 지었다.




그 후는 환영받듯이 기사들과 합류해 사로나와 하오스이와 카가네는 근처의 나무를 주으러가거나 타타와 마오는 식사의 준비를 도우러가고 나미닛사와 나레리나는 르노씨들과 뭔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나와 플로이드는 딱히 할 것이 없어서 식사의 배식을 도왔다. 메알은 여전히 내 머리위에서 태평하게 누워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