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번역/그자. 그 후에...

그 자. 그 후에... 161화 기다리게해서 미안해

MathGrammer 2018. 5. 1. 21:23

마음을 다잡고 자리에 앉아, 사로나들과 함께 테이블에서 서로를 마주보았다. 머리에 있는 메알을 쓰다듬자 평소와 같이 대해서 기뻤는지 쓰다듬고 있는 내 손을 가볍게 깨물었다. 간지럽다. 그리고 힐긋힐긋 쳐다보는 주변이 너무 신경쓰였다. 나 진짜 괜찮다고?


「정말로 괜찮으신건가요?」


메알과 장난치고 있자 나미닛사가 걱정스럽다는 표정을 물어왔다. 사로나들도 모두 비슷한 표정을 짓고 있다. 허세라고 생각하고 있는걸까? 무리한다고 생각하는 건가? 진짜 괜찮다고 확실하게 말해줘야겠네.


「정말로 괜찮아. 걱정끼쳐서 미안……요 며칠간 누군가가 함께 있어준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어……정말로 고마워……」


사로나들에게 감사의 말을 하는 것과 동시에 나는 정말로 괜찮다는 것을 전하기위해 솔직하게 내가 여태껏 생각하고 느꼈던 것들을 말했다. 이제부터 나는 여기에 있는 모두와 함께 살아간다. 그러니까 이런 것을 감추고 싶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전하고 싶다. 사로나들도 그런 내 말을 진지한 표정으로 들어주었다.


「……라는 마음이야. 그러니까 정말로 이젠 괜찮아. 아리아의 일도 끝났어. 모두의 덕분에 견딜 수 있었어……모두에게는 감사의 마음으로……아니다. 지금 했던 말은―――」


나는 잠시 말을 끊고 모두의 얼굴을 차례대로 마주보았다.


「그런 나와 함께 있어줘서 고마워……앞으로도 함께 있었으면 좋겠어……다시는 떨어지지 않을거야……너네들을 사랑하고 있어」


「우리들도 절대로 놓아주지 않을거야!! 계속 쭉 함께야!!」

「후후……이런 저희들로 괜찮으시다면 계속 곁에 있어주세요」

「와즈님에게 향한 마음이 바뀌는 일은 없어요. 저희들은 항상 옆에 있을게요」

「우리들의 마음은 여지껏 말한대로야. 우리들도 와즈를 사랑하고 있어!!」

「……영원히 함께야」

「데레다!! 오빠가 우리들에게 데레데레하고 있어!! 이겼어!! 해냈다고!! 팥밥!! 오늘 밥은 팥밥으로 부탁드립니다!!」

「새삼스럽게 그런 말 할 필요없어……우리들 얼굴까지 화끈거리잖아……」


괜찮아요. 저도 분명 얼굴이 새빨갛게 되었으니까요. 사실 엄청 부끄러운데도 모두에게서 눈을 떼지않고 있는데다 얼굴에 열이 오른게 충분히 느껴지거든. 게다가 너네들도 빨간거 알지? ……피장파장이예요……




나는 헛기침을 한번해서 약간 마음을 진정시키고 모두에게 물어보았다.


「그래서……이건 무슨일이야?」


내가 갖고온 천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묻자, 모두가 그 이유를 대답했다.


「와즈씨가 나위리오님들을 데리고 오기 조금 전에 용자 파티가 이스코아왕국에서 사자로서 방문했어」

「와즈씨가 안계셔서 엘리스 공주님을 숨기고 저희들이 먼저 만나기로 했었어요」

「엘리스 공주님이 직접대면하면 억지로 데려갈 가능성도 고려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엘리스 공주님이 원하는 바를 전하려고 했었는데」

「우리가 어떻게 하기전에 용자가 우리들을 습격해왔어」

「……“아무리 아리아의 지인이라고해도 일국의 공주를 납치한 것은 용서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훗훗훗……지금 다시 떠올려도 짜증이 치밀어오르네요……그딴 녀석이 용자라니~!! 일단은 대화가 먼저잖아!!」

「물론, 우리들이 응전하려고 했었는데 아리아가 용자를 일단 진정시켜서 일단락 되었어……용자가 기분 나쁘다는 듯이 자리에 앉았을 때 남편이 나타났어」


……흐음……즉 용자가 사정도 듣지 못하고 내 아내들을 멋대로 습격을 했다는 이야기인가……


「……죽일까」


내가 전신에서 살기를 내뿜자 왠지 모두는 황홀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아니, 물론 죽일생각은 없는데 그저 용자든 일반 남자가 사로나들에게 손가락 하나라도 댄다는게 너무 싫어서……그렇게 된다면 진짜 무슨 짓을 할지가―――


「……그러고보니 그 용자는 이미 아내가 여러명 있다고 엘리스 공주님이 말했었는데 얼마나 있다는 건지 알아?」

「그렇네요, 듣기로는 한 30명정도 있다고해요. 아리아는 그 정실이랄까 제 1부인으로서 맞이한다고 엘리스 공주님에게 들었어요」

「헤에~……그렇게나 있구나」

「뭐 명색에 마왕을 쓰러뜨린 공적이 있으니까. 귀족들이 모두 자신의 딸을 결혼시키고 싶어하는 건 당연하겠지」

「흐~응……」


나미닛사, 나레리나의 말을 들어도 이제는 「흐~응」이라는 감상밖에 나오지 않는다. 뭐 어찌됐든 상관없어 라는 느낌이려나? 뭐 우리들에게 관계되지 않는 한 내 알바 아니겠지.


「……와즈씨도 저희들 이외의 여자들과 만나고 싶나요?」


타타가 조심스럽게 물어보았고 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아니, 너네들만 있으면 충분해. 늘릴 생각은 전혀……」

「왜 말을 끝까지 안하시는 거죠!!」


타타의 추궁을 들으며 나는 뭔가를 떠올렸다……계약에 관해서……이 것도 확실하게 말해두지 않으면 안되겠지……하아……


「아니, 정말로 그러겠다는 것이 아니라……아, 음……사실은……」


나는 그렇게 말하고 사로나들에게 내 왼손에 새겨져있는 문장을 보여주며 여신님들의 계획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라는 이유로, 만약의 경우에 여신님들이 시집 올수도 있어」

「와즈님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데요?」

「으~음……지금까지 도움을 받은건 사실이나 가끔 이상한 짓을 해오지만 딱히 싫은 것도 아니야. 여신님들이 그것을 바란다면 난 기쁘다고……생각해」


잠깐, 혹시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내가 볼 수 있는 곳에 두고 싶어하는 걸까? 그냥 뭐 여신님들과 함께 있는 것이 즐겁다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이고……올지 말지를 따지면 온다는 거에 가까우려나……근데……


「뭐 여신님들이라면 우리들은 불만없어」

「와즈씨를 호의로 돕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싸움의 여신님은 멋진 분이었어요」

「후후……우리들도 꽤 큰 살림이 되겠네요」

「그러네, 근데 신까지 아내로 맡다니」

「……남편이라면 당연」

「흠……우리들도 여신님들에게 지지않도록 수행을 더 열심히 해야겠어」

「맞아, 지면 안돼」


다행이네요 여신님들. 제 아내들은 환영하는 것 같아요. 만약 싫어했더라면 지금 이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하려고 했거든요. 이제 저에게는 사로나들이 가장 중요하기때문에……


……앗, 아내가 된다는 말에 뭔가가 떠올랐다.


「그러고보니까 하오스이가 15살 성인이 된다고 했던 날이 언제였지?」

「……대략 1개월정도 후」

「그렇구나, 그럼 카가네는 이미 성인이 됐으니까 하오스이만 성인이 되면 함께 결혼식을 올리자. 지금까지 기다리게해서 미안」


내가 그렇게 말하자 사로나들은 꽃이 핀 듯한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껴안았다.


나는 그런 모두를 지탱하듯이 강하게 마주 안았다.

------------------

근로자의 날... 모두 잘 쉬셨나요 ㅎㅎ


소설은 아직 어둠의 여신쪽도 안끝났는데 벌써 정리 분위기 들어갔네요 ㅋㅋ


번역은 딜레이된만큼 빠른시일에 완결까지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번역이 어색하거나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