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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 그 후에... 169화 그래서 무슨파?

MathGrammer 2018. 5. 8. 22:18

다음날, 모닥불의 뒤처리를 마치고 항구마을 모탄페로 향했다.

플로이드에 관해서는 현상유지라고 해야할까 신이니까 상식에 맞지 않는 것으로 인식했다. 그 이외에 플로이드를 나타낼 말이 없다는 이유도 있다……


왕도 이스코어와 항구마을 모탄페의 사이에 있는 광활한 평원을 넘어 숲속으로 이어지는 가도의 옆에 2명의 남자가 나란히 서있었다.

응응 끄덕이며 뭔가를 생각하는 것 같아보였다.

풍모로보면 도적인건 분명한데 이렇게 탁 트인 공간에서 기다린다는 것이 이해가지 않았다.

평소라면 숲에 동료가 기다리고 있겠지 싶을텐데 여기에서 숲까지 꽤나 거리가 있어서 없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도 도적이니까 방심하지 말자.


우리들이 만약을 위해 경계하고 있자 저쪽에서 우리들에게 접촉해왔다.


「……너네 뭐야? 우리들은 지금 중요한 것을 의논하고 있다고. 신경쓰지 않을테니까 얼른 지나가라고!!」

「야, 잠깐 기다려봐. 여자들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남자도 있잖아. 게다가 2명. 쟤네들한테도 물어보자고!!」

「그래!! 좋아!! 우리들만으로는 결론이 나오지 않을거야!! 어이, 너네들, 남자 2명은 이쪽으로 와봐!! 여자들은 얼른 지나가고!!」


도적 2명이 그렇게 말하며 나와 플로이드를 손으로 재촉했다.

나는 플로이드와 얼굴을 마주보았다.


「……어쩔까?」

「뭐, 와즈님의 생각대로 하지면 됩니다만, 그렇네요……아내분들에게 폐가 되지 않다면 순순히 따라주는 것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저희들을 상처입히지 못할 것 같고……」


플로이드가 긍정하는 것이 불안하다.

뭔가 성가시다고 해야할까……귀찮을 것같은데……

하지만 플로이드의 말대로 우리들에게 해를 입힐 수 있는 사람은 사신이나 그에 버금가는 어둠의 여신과 시로정도이려나?


「……뭐 괜찮겠지. 무슨 이야기를 저렇게 진지한 표정으로 고민하는건지 신경쓰이고 만약의 경우에는 박살내버리면 되겠지」


나는 사로나들에게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메알을 맡겼다.

만약의 경우에는 있는 힘껏 저항하라고 해뒀다.

그리고 나는 플로이드를 따라 도적 2명에게 다가갔다.


「좋~아. 왔구만. 내 말대로 남기고 왔네. 사실 여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지 않은 이야기라서……」

「그래서 우리들에게 묻고 싶다고?」


2명의 도적은 진지한 표정으로 우리들에게 물어보았다.

이상하거나 귀찮은 일이라면 얼른 해치우고 지나갈까……


「아, 사실은―――


너네들은 브리프파냐 트렁크파 어디쪽이냐?」






……뭣!!

일순 정신이 날아갔다.

이해하고 싶지 않은 내용에 머리에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제 정신이냐?

뭔데 갑자기 속옷이야기를 하는거야.

일단은 귀찮으니까 얼른 해치워 볼까?


「……과연」


내가 슬슬 때리려고하자 옆에서 뭔가 납득했다는 목소리가 귀에 닿았다.

물론 내 옆에 있는 사람은 플로이드다.

옆으로 고개를 돌리자 플로이드는 명상하듯이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남성에게 있어서 영원한 논쟁거리중에 한가지군요」


……네? 그래요? 그렇게 심각한 내용입니까?

나는 플로이드의 그 중얼거림에 눈을 부릅떴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찌되든 상관없는 내용이잖아?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는거야?


「오야? 그 얼굴은 아무래도 와즈님은 아직 이해가 안가시는 것 같네요? 좋습니다. 브리프라는 것의 그 밀착상태는 마치 어머니의 태내에 안겨있는 듯한 안심감을 주는 속옷이고 트렁크는 소년에서 어른으로 성장하지만 그만큼 위험한을 담고있는 속옷으로, 남자 2대속옷입니다. 즉 세계의 남자는 그 2대 속옷에 자신의 정신을 담는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느쪽이 많은 것인가, 어느쪽이 더 우수한 것인가……그것은 말그대로 영원의 전쟁!! 궁극의 2택입니다!!……하지만 이와같은 것은 이해하지 못하시는 것을 보니……와즈님은 브리프파 입니까?」

「아, 아니거든!! 나는 트렁크를 주로 입는다고!!」


갑자기 물어와서 동요했다.

플로이드의 질문에 도적 2명은 왠지 납득했다는 듯이 몇번이나 끄덕였지만 내가 입고있는 속옷을 말하자 한쪽은 기쁨에 휩싸였고 나머지 한쪽은 울음을 터뜨렸다.


「아자~~아~~~!!!!」

「이럴수가~~~!!!」


그 모습을 나는 차가운 눈으로 보고 있었다.

그렇게 일희일비할만한 일인가?

뭐든 상관없지만……


「참고로 저도 트렁크파입니다」


플로이드는 우아하게 인사를 했고 기뻐하던 도적은 더울 날아오를 듯이 기뻐했고 울던 도적은 땅바다에 머리를 박고 오열을 했다.

그러니까 뭐든 상관없잖아!!

속옷이잖아? 바지입으면 어찌되는 상관없잖아?

기뻐하던 도적이 반갑게 나를 포옹하려고해서 멀리 떨어졌다.


「……그래서 그게 도대체 어떻다는 거야?」

「즉, 지금 이 자리에서는 트렁크파가 더 많다는 겁니다」

「그 말대로야!! 동지여!!」


멋대로 동지로 삼지 마!! 같은 속옷을 입고 있다는 거로 말야!!


「그러니까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데?」

「의미를 따져서는 안됩니다. 느끼는 거예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데?

내가 플로이드와 기뻐하는 도적을 쳐다보고 있자 숲에서 남자가 1명 나타나 우리쪽으로 다가왔다. 나는 도적의 동료라고 생각해서 이 의미없는 대화도 덫이었구나 경계를 했지만 그 남자에게는 다른 의미로 경계가 필요했다.

그 남자는 곳곳에 상처가 남아있고 누가봐도 도적이라는 생김새를 하고 있었다. 게다가 상반신은 허름한 옷을 입고있었는데 겉으로봐도 근육질로 보였다.

……하지만, 하반신은 왠지 검은 팬티 한장으로 그 검은 팬티도 중요한 곳은 간신히 감출 정도의 천만으로 만들어져있었다……미안, 별로 보고싶지 않아……


「에휴……브리프다 트렁크다 언제까지 어린애처럼 굴거야」


그렇게 말하는 남자의 굵직한 목소리가 여기까지 다가오자 도적 2명은 자세를 바로잡았고 플로이드는 경악의 표정을 드러냈다.


「「역시!! 부메랑선배!!」」

「저, 저것은!! 부메랑 팬티!! 남자의 훈장인 속옷 1장를 훌륭하고 소화하고 있다니……저건 훌륭해……훌륭합니다, 와즈님……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뭘 해야하는지 알려줬으면 싶다.

아니, 미안. 그냥 알고싶지 않아.


「자, 저런 녀석은 놔두고 얼른 가자!!」

「「옙!!!!!」」


그대로 3명의 도적은 숲안으로 사라졌다……


나는 시종 영문을 모르겠었지만 플로이드만은 아직 신음하고 있었다.

그냥 냅두자. 나는 사로나들이 있는 자리로 돌아갔지만


『……트렁크』


내 하반신을 쳐다보면서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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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이 소설도 끝이 다와가네요

빠르면 이번주안에 끝낼수도 있겠어요


정발된 소설은 안봐서 잘 모르겠네요. 여기에서는 아리아가 와즈를 완전히 차지만 정발된 소설에서는 조금 바뀐다고 하더군요. 번역본보시고 재밌었으면 원작도 한번 읽어보시는 게 나을거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