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 그 후에... 24화 어라? 기색이 늘었는데......
라그닐을 던진 후에 나는 산을 얼른 내려가 메랄들이 있는 산으로 향했다. 솔직히 이미 문제가 해결되었으니 방치하고 싶었지만 의뢰받은 일도 있고 그 부부의 일도 신경쓰이니까 가기로 했다. 꽤나 진심으로 달려서 오전중에 호수에 도착했다. 호수 근처에는 숲의 나무들이 날아가있고 지면이 푹 파여있는데 그 중심에는 큰 구멍이 있었다. 마치 뭔가에 찔린 것처럼. ……여기에 박혔구나. 나는 한번 고개를 끄덕이고 부부가 있는 어느 동굴로 향했다.
동굴의 입구에 도착했을 때 뭔가 위화감을 느꼈다. 속에서 느껴지는 기색이 4개. 1개 많다. 라그닐, 메랄, 메알……그리고 나머지 1개는 누구지? 같이 있는 것 같으니까 아는 사이인건가? 뭐, 괜찮겠지. 나는 별로 깊게 생각하지 않고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눈 앞의 광경에 울뻔했다. 메랄 옆에는 메랄과 많이 닮은 화이트드래곤이 있다. 그렇지만 몸체의 비늘은 메랄에 비하면 수수해보이지만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위엄은 이 자리의 누구보다도 많았다. 그러고보니 메랄의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었지, 아마도 저게 그 어머니겠지. 메알은 그 화이트드래곤에게 달래져서 자고 있는 것 같다. 한편 라그닐은
메알과 그 어머니 앞에서----
넙죽 엎드려서 재주좋게 이마를 지면에 붙이고 있었다. 왜일까……뭔가 남자로써 이 광경에 눈물이 나올 것 같아. 나는 먼 곳을 보듯이 시선을 돌려서 눈물을 참았다. 라고할까, 살아있구나 라그닐……다행이다……분명 이 눈물은 살아있다는 것에 대한 기쁨의 눈물이다……분명 그럴거야……맞을거야……좋아, 무사한 것도 확인했겠다 해결했다치고 돌아갈까. 내가 있는 것도 눈치채지 못 한 것 같으니.
슬쩍~
「큐이! 큐이!」
깜짝!!
파타타탓---
어느새 일어나있던 메알이 나에게 날아와서 그대로 부딪쳤다. 어떻게 내가 있는 것을 알았지!! 조심조심 시선을 위로 올려보니----
「오야? 네가 와즈구나. 너의 이야기는 딸인 메랄에게 들었단다……고맙게도 저 딸의 바보 남편을 데려고 와주었구나」
「벼, 별말씀을……」
꾸벅하고 머리를 숙이자 메알이 꾸물꾸물 내 머리위로 이동했다. 어이, 그럴려고 머리를 내린게 아니라고. 그런 나의 기분은 깨닫지 못하고 메알은 머리 위에서 손발을 늘어뜨리고 흔들거렸다. 거기가 너의 위치라는 거야?
「핫핫핫…… 꽤나 메알의 마음에 든 모양이구나. 딸과 저 바보에게서도 너의 이야기는 많이 들었단다」
「아, 네에……」
뭐야? 나를 평가하듯이 보고있다.
「흠……나 조차도 너의 힘의 한계가 모르겠구나…….이 정도라면 딸의 말대로 맡길 수 있겠어」
「뭣! 무슨 말을 하시는 겁니까 장모님!! 저는 그 일을 승낙할 수 없습니다!!」
「닥쳐라!! 바보에게 발언을 허가한 기억은 없다. 게다가 누가 머리를 올려도 좋다고 말했더냐?」
라그닐이 머리를 팟하고 올려 뭔가 반론을 했지만 일축되어 머리를 지면에 붙였다. 힘내라고 라그닐!! 분명 너의 내일은 빛나고 있을거야!!
「자, 내 이름을 가르쳐주지 않았지요. 내 이름은 [메길], 선대 용의 여왕으로 메랄의 어머니, 메알의 든든한 할머니지요」
「와, 와즈입니다」
선대여왕입니까. 그럼 위엄이 있는게 당연한거네.
「그래서 와즈여. 실은 부탁이 하나 있는데 들어 줄 수 있겠니?」
「내……내용에 다릅니다만……」
「너에게라면 간단한 일이지. 메알에게 밖의 세계를 보여주려무나. 슬슬 메알에게도 산 이외의 세계를 알려주고 싶었거든. 그저 어린 드래곤에게는 어떤 위험이 있을지 모르지만 너 정도라면……」
「즉, 메알의 호위입니까?」
「그런 의미는 아니고 요점은 너와 함께 한다는 것이야. 다만 뭔가 있을 때면 메알을 지켜주었으면 좋겠구나」
「.......」
음……나는 별로 상관없는데 부모하고 떨어져도 괜찮은걸까……
「이 부부의 일을 걱정하는 거라면 괜찮다. 이 건에 대해서는 딸도 동의하고 있으니까. 문제는 없다네」
라그닐의 승낙은 필요없는 겁니까?
「게다가 메알은 희귀한 시공간마법을 습득하고 있으니까 너의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단다」
와우, 이게 흔히말하는 아이템 박스라는 녀석이네요. 아이템을 꺼냈다 넣었다가 자유롭게 가능하다는……그 마법이 내가 갖고 있는 주머니에도 걸려는 있지만 가격이 비싼데다 넣을 수 있는 양도 적고 무게도 그렇게 늘어나지는 않아 효과가 별로 없다. 그렇지만 이것이 마법 자체가 된다면 무한수납이 가능하고 넣은 물건은 시간이 멈춘다고 한다. 인간으로 이 마법을 사용하는 사람은 현재 없다고 들었다. 분명 엄청나게 도움이 되겠지……
「정말로 저로 괜찮겠습니까?」
「너가 나쁜 인간이 아니라는 것은 이 부부의 행동으로 알 수 있고 무엇보다 메알이 너를 마음에 들어하니까 괜찮네」
「........알겠습니다. 그럼 메알과 함께 다니겠습니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구나. 아, 이 부부의 문제는 나한테 맡기려무나. 곧 원래 살던 집으로 돌아가 이 바보는 내가 직접 감시하마」
라그닐이 절망한 표정을 짓고 있다. 불쌍한 라그닐……너의 내일도 빛나지 못했어……
「그러면 나는 이제 가도록 하지. 메알, 잠시동안 못 만날텐데 인사는 안 해도 되겠느냐?」
「큐이!!! 큐이!!!」
「할머니가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다. 힘내거라 메알」
「잘 지내!!」
「큐이~!!!」
메길과 메랄이 꾸욱하고 주먹을 쥐고 응원한다. 그것과 비슷하게 꾸욱하고 작은 손을 쥐는 메알.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훌쩍훌쩍 울고 있는 라그닐을 못 본척하고 메알을 머리에 태운 채 동굴을 나갔다. 잘 지내야해 라그닐.
그대로 아무일도 없이 길가는 중에 보인 나무열매등을 메알과 나눠먹으면서 도시 입구가 보이는 위치까지 왔지만 뭔가 시끄러운 일이 있는 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