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 그 후에... 29화 다시 왔습니다.
알겠다고. 그런 엄청난 미인과 만날 수 있을리가 없다고. 내 용모가 평범한 정도라는 것도 이해하고 있다. 어울릴 리가 없다. 분명 동정이나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게 분명해. 그 때 말도 분명 진심이 아닐거야. 그렇지 않으면 나에게 다시 와달라고 말할 이유가 없어. 깊은 의미는 없어. 그러니까 기대하지마. 희망을 가지면 안돼. 분명 아픈 꼴을 당할 뿐이야…..
조, 좋아…..마음의 준비는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그렇게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하다. 아직도 타타씨의 일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뺨이 뜨거워지고 마음이 두근두근 거린다…….
타타씨, 엄청 예뻤지~.......
…...핫!! 안돼안돼. 위험해 위험하다고. 하마터면 마음을 빼앗길뻔 했다. 휴우…...하고 한숨을 돌리고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는다. 역시 만나러 가는 건 위험하잖아…...그래도 만나러 가지 않는 것도 뭔가 싫어. 게다가 가렛씨에게도 폐를 끼쳤으니까 사과하기 위해서라도 1번은 가긴 가야하는데…...하아…..술만 조심하면…….
좋아, 가볼까!!
밤이 되고 환락가를 쭈뼛쭈뼛하면서 걸어갔다. 그도 그럴게 아직 2번째고 전에는 마차로 와서 아직 익숙하지 않고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다. 메알은 정말 데리고 가도 괜찮을까 생각했지만 단호하게 내 머리 위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아서 데리고 왔다. 가끔 에로한 누님이 말을 걸어오지만 얼굴이 새빻게 달아오르는 것을 자각하고 재빨리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우우…..역시 낮에 가는게 나을 것 같지만 가렛씨들이 자는 것을 방해할 것 같아서 밤에 가기로 결정했었는데…….역시 안 오는게 나았다. 그래도 여기까지 온 이상 돌아갈 수는 없다.
문 앞에는 검은 옷으로 몸을 감싼 강한 남자들이 있다. 옷 위에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근육질의 남자들이다. 평범하게 걸어서 나타난 나에게 남자들은 이상한 녀석이 나타났다고 생각했는지 위압적인 목소리로 말을 걸어왔다.
「꼬마야, 여기에는 무슨 일이지? 여기는 너같은 애들이 올 장소가 아니야」
아아, 좋아. 알기 쉽네. 경비하는 사람이군요. 뭔가 그 대응에 마음이 안심되었다. 덕분에 나도 침착해졌어요~ 잠자코 그 장소에 안도하고 있는 나를 의심하는 듯이 남자들이 다가왔다.
이런! 이 상황이면 남자들을 상처입힐 것 같다.
「아~ 죄송합니다. 일단 가렛씨의 지인? 입니다만 말 전해주실 수 있나요? 와즈라고 전해주면 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와즈!!!!」」」
남자들이 내 이름을 듣고 일제히 놀랐다. 에? 뭐야뭐야? 무슨 일이야?
「너도 참 심술궂게 구네. 처음에 그렇게 이름을 대면 우리들도 이상하게 생각 안했을텐데…...어이, 가렛씨에게 전해주고 와」
가장 강해보이는 사람이 말하니까 뒤에 있던 사람이 가게를 향해 뛰어갔다.
「으음…...아, 가렛씨가 말해둔게 있나요?」
「그것도 있는데 무엇보다 이 거리를 마인에게서 구한 영웅이니까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외모까지는 몰랐어요」
「흐~음…...어라? 그러면 나도 꽤나 유명한거야?」
「유명하다는 정도가 아니예요. 지금 이 마을에 있는 사람이라면 전부 알고 있을걸요」
우와~뭔가 이름만 유명해진 것 같아서 부끄럽다. 외모랑 알맹이가 이래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고 싶다.
기다리는 동안에 이 강해보이는 사람을 필두로 경비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자기를 한대 때려달라고 한 녀석까지 있었는데 쓴 웃음으로 거절했다. 그 후에 가렛씨에게 확인하러 간 사람이 돌아와서 만나겠다는 허락과 함께 안내를 해주라는 부탁받았다. 그랬더니 갑자기 내 안내인을 정하기 위한 가위바위보 대회가 시작되었다. 아니, 나 그 정도로 인기가 있는 거야? 결국 승자는 처음의 강해보이는 사람로 두 팔을 번쩍 위로 들고는 기뻐했다. 축하해요.
그리고 지금은 강해보이는 사람의 안내를 받아 가렛씨의 방으로 갔고 지금은 소파에 앉아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매너가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두리번거리며 방안을 훑어보았다. 메알은 내 옆에서 조용히 자고 있다. 잘 자는 아이구나. 검은 색을 기본으로 갖춘 가구류에 적당한 실용품들. 아늑한 분위기의 방에 호…...하고 힘을 빼고 있었는데 가렛씨가 나타났다.
「여, 많이 기다렸나?」
「아, 아뇨. 얼마 안됐습니다. 그것보다 어제는 너무 취해서 폐를 끼쳐서 죄송했습니다. 오늘은 그 사과때문에 왔습니다」
「어? 사죄뿐? 하고 갈 생각은 없어?」
「읏!!!」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 사람?
「에? 정말로 사죄하러 온 것 뿐이야? 이곳을 어디라고 생각하는 거야? 남자로서 그것은 좀 어떨까싶은데?」
「우우…...」
「거봐, 자신에게 솔직해지라고! 괜찮다면 지금바로 타타를 불러줄까? 저쪽은 기다리고 있다고」
기다리고 있다고? …...꿀꺽. 타타씨 엄청난 미인이고…..
아, 아냐아냐, 역시 안돼.
「아뇨, 뭐…...뭐라고 해야할까요…...역시 처음은…...그…..애인과…..」
「있어? 애인?」
크헉……….
나는 그 자리에 푹 쓰러졌다. 아아아아, 어차피 없어요. 그런 가벼운 말투로 묻지 않아도 되잖아요. 앗, 눈물이 날거같아…...울어도 되겠지요…..
「후후…..그럼 제가 애인에 입후보 할까요? 아니면 몸을 파는 여자는 싫어하나요?」
어느샌가 방의 문에서 타타씨가 이쪽을 보고 들어왔다. 듣, 듣고 있었어~~~!!
「이봐, 몰래 듣는 것은 좋은 습관이 아니야. 지금은 남자끼리의 대화니까」
「죄송합니다. 그저 지나가려는데 제 이름이 들려와서요. 무심코…...」
그렇게 말하며 장난스러운 미소를 띄운 타타씨. 미인이지만 그 웃는 얼굴은 귀여웠다. 조금 두근거렸다. 얼른 시선을 돌렸지만 얼굴이 이미 새빨갛게 변한게 느껴졌다. 그런 대화를 들은 것에 대한 부끄러움으로…..
「그래서, 저는 안되나요?」
에에!! 그거 진심으로 묻고 계신건가요? 놀리고 있는건가요? 모르겠다. 우우…...일단 지금 생각나는 것을 솔직히 말해야할까……
「에~음…..안되는 건 아닌데요…...」
우우, 침착해라 나.
「역시…...그런 것은…...좀 더 서로를 알고부터가 아닐까…..싶어요」
「그런가요…….그럼 먼저 서로 알아가요」
뭐? 시선을 타타씨에게 돌리자 거기에는 상냥한 미소가 있었다.
「오늘은 갑자기 오셨기때문에 이만 돌아가지만 앞으로는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서 저를 만나러 와주세요」
「앗, 네」
뭔가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이래도 되는 걸까? 타타씨는 그대로 우아하게 인사하고 방을 나갔다.
「그럼, 경비쪽에서 전해둘테니까 지금부터는 타타를 만나러 와」
가렛씨는 나와 타타씨의 대화를 계속 히죽히죽거리며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눈으로 흘겨보았는데도 그 표정을 바꾸지 않았다.
나는 한숨을 내쉬고 메알을 머리위에 태우고나서 [실례했습니다]라고 말하고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