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 그 후에... 36화 그것은 갑자기 깨닫게 된다.
길드카드를 집어넣고 몸가짐을 정돈하고 메알을 머리위에 태우고 식당으로 내려갔다. 때마침 케이라씨가 테이블을 닦고 있길래 어제 어떻게 내가 돌아왔는지 물어봤떠니 평소와 같이 레이건이 타고 있는 마차에 실려왔다고 알려주었다. 레이건의 이야기로는 계속 자고만 있고 무슨짓을 해도 깨지않았다고 한다. 도대체 깨우려고 무슨 짓을 했었는지는 안 물어보면 안되겠지. 그리고 일어나면 가렛씨의 가게로 가라고 레이건이 전해달라고 했기 때문에 나는 여관에서 메알과 함께 점심을 마친 후에 메알에게 이제부터 가렛씨가 있는 곳에 간다고 전했더니, 에휴 이래서 남자들이란……같은 눈과 분위기로 나를 보더니, 후우……절레절레 고개를 젓더니 루라가 있는 곳으로 날아갔다. 어디서 배운 것일까……꼭 가르친 녀석을 만나서 불평하고 싶다. 그 후에 나는 여관을 나와 가렛씨의 가게로 향했다.
가게로 찾아갔더니 가렛씨는 부재중이었지만 평소와 같이 이야기를 해뒀는지 언제나와 같이 타타씨와 만나는 방으로 안내되어 타타씨가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타타씨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빠지면 안되는 일이 있는 듯해 잠시 기다리기로 했다. 어제와 달리 몸의 컨디션은 완전히 좋아서 자는 일도 없이 준비된 홍차를 마시며 기다리고 있다. 후다닥하고 복도를 뛰는 소리가 방문앞에서 멈추고 기세좋게 문이 열렸다.
「와즈씨! 계신가요?」
「………………」
나는 타타씨의 등장에 말을 잃었다. 왜냐하면……목욕타월 1장만을 몸에 두르고 있으니까……에에? 잠!!! 에? 뭐가 어떻게 된거야? 나에게는 자극이 너무 쎈 광경에 심하게 동요해서 들고 있던 홍차의 컵이 스르륵하고 손에서 빠져나가 바닥으로 떨어뜨릴 뻔했지만 직전에 다시 정신을 차려서 떨어뜨리는 것은 면했다. 나는 비어있는 손으로 내 눈을 덮고 소리쳤다.
「잠!! 타타씨!! 옷!! 옷 입어주세요!!」
「네? …………………시, 실례했습니다!!」
쾅하고 기세좋게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나서 나는 슬쩍하고 가린 눈을 뜨고 타타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휴우하고 한숨을 쉬면서 컵을 테이블 위에 두었다. 위험했어. 또 심장이 두근두근거린다. 이건 어쩔 수 없는게 좋아하는 사람의 저런 모습을 보면……좋아하는 사람?
……그런가, 나 타타씨를 좋아하는 구나. 어느샌가 반했던 거구나, 그거야 매력적인 사람이니까 당연하지. 그래도 자각하니까 마음속이 묘하게 시원했다. 아아, 좋아하는 타타씨를 생각만 해도 기분이 행복해서 흘러넘칠 것 같다. 타타씨도 나를 좋아하게 되면 좋겠다……
내 기분을 자각하고 싱글벙글하고 있으니 타타씨가 이쪽을 엿보듯이 조용히 느긋하게 방으로 들어왔다. 이번에는 제대로 드레스를 입고 있다. 그래도 내 심장은 타타씨를 보는 것만으로도 두근하고 뛰어올랐다.
타타씨는 나에게 다가와서 살짝 고개를 숙였다.
「기다리셨습니다. 그리고 아까는 실례했습니다」
「아、아니예요……」
「그리고 이전에 도와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다, 당연한 일을 한 것 뿐입니다」
우우, 얼굴이 뜨거워. 타타씨가 천천히 고개를 들고 미소 짓는다. 큿, 너무 멋있어!! 심장이 멈출 것 같은 느낌이야. 내 마음을 깨달으면 이렇게 달라지는 건가. 오늘 심장이 견딜 수 있을까……
「어제는 깜짝놀랐어요. 방에 들어와 자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괴로워보이는 얼굴을 하고 계셨거든요. 이제 괜찮으신건가요?」
「괘, 괜찮아요. 이젠 평소의 상태로 돌아왔어요」
「그런가요……그럼……」
어라? 뭔가 타타씨가 풍기는 분위기가 달라진듯한……
「정좌해주세요」
「……네? 정좌? ……정좌라는게 어떤거죠?」
「이렇게 무릎을 굽히고 앉은 자세예요」
「……음、왜 이런 자세를?」
「최근 남쪽 왕국에서 설교할때는 이런 자세를 한다고 어느 고객이 가르쳐주셔서 그렇게 해볼까 생각했어요」
「아……음……설교는 왜?」
「저를 지금까지 걱정시키신 벌입니다」
그렇게 말하면 아무런 반박도 할 수 없다. 실제로 걱정시킨건 사실이고 나는 화난 얼굴로 웃고 있는 타타씨의 지시대로 정좌해서 설교를 달게 받았다.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설교중입니다. 와~끝이 보이지 않아요. 랄까, 아까부터 왠지 다리가 저린 듯한 느낌이 드는데……응? 지금 지진이 일어났나? ……기분 탓이겠지. 하지만 타타씨는 설교에 열중해서 깨닫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또 방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온다. [조심해라]라든가? [보내지마라]라든가? 무슨 일이지? 게다가 뭔가가 이 방에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자 이 방의 문이 기세좋게 열렸다. 거기에서 고급스런 의복을 입고 배가 불룩 튀어나온 괴물이 들어왔다. 그 녀석은 타타씨를 보고는 추악한 미소를 띄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이 녀석의 등 뒤에는 날개가 있고 눈의 흰자 부분이 공포스러운 검붉은 눈을 하고 있었다. 타타씨는 그 녀석의 얼굴을 확인하자 경악하고 있다. 어이어이 설마……
「찾아냈다고!! 타타아!!!」
「뭣!! 어떻게 여기를!!」
「네 년은 내 것이다!!」
나는 이미 자리에서 일어나서 타타씨의 앞에 섰다.
「뭐하는 녀석이냐!! 방해하지 마라!!
내 바람은 목숨을 수확하는 도구」
눈 앞의 괴물이 마법을 영창하자 날카로운 바람의 칼 여러개가 나에게 날아왔다. 나는 그것을 튕겨내려고 했지만 발이 저려서 밸런스가 무너져 바람의 칼을 맞고 그대로 창문을 깨고 가게 밖으로 날아가버렸다.
밖으로 날려보내진 나는 공중에서 어떻게든 밸런스를 잡고 지면에 착지하고는 가게에서 파열음이 들려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자 가게의 천장을 파괴한 추남이 타타씨를 붙잡고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 급히 가게안으로 들어갔더니 응접실에는 격한 전투의 흔적이 남아있어 중앙에는 밧줄로 묶여있는 녀석들이 몇명 있었다.
「와즈!! 타타는 어떻게 된거야?」
창을 들고 있는 가렛씨가 나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돌아온 것이가.
「이상한 괴물에게 유괴당했습니다」
「칫, 그 빌어먹을 영주……해줬겠다!! 갑자기 괴물로 변하더니 타타를 데려갔는가……」
나는 가렛씨에게 괴물이 도망간 방향을 가르쳐주고 그 방향에 뭔가 있는지 물어봤더니 바로 대답해주었다.
「그 방향에는 그 빌어먹을 영주의 저택이 있을거야. 아마도 거기로 향했겠지」
저택의 상세내용을 들은 나는 곧바로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위에서 가렛씨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우리들도 바로 갈게!! 아마도 호위가 많이 있을거야!! 무리하지마!!」
자, 그럼 얼른 박살내고 타타씨를 도와주러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