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본드평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언덕 위에서 엎드려서 모습을 숨기고 있었다. 말을 타고 있으면 눈이 띠기때문에 바로 뒤에있는 숲의 나무에 묶어두었다. 눈에 비치는 것은 본드평원에 진형을 짜고 당장이라도 싸울 것 같은 기사들의 모습이었다. 각각의 진형의 가장 뒤에는 멀리서봐도 알 수 있는 정도로 붉은 머리카락을 하고 있는 남녀가 있다. 아마도 저 사람들이 나미닛사의 오빠와 언니겠지. 현재는 각각 뭔가를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잘 들리지는 않는다. 말이 끝나면 싸움이 시작될 것이다. 옆에 있는 나미닛사의 얼굴을 보면 비통한 표정으로 평원을 보고 있다......내가 보고 싶은 것은 그런 얼굴이 아냐......
「어떻게 할까요? 나미닛사님. 저정도의 대군이라면 나위리오님과 나레리오님을 만날 수 있을지......」
올랜드도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다. 올랜드뿐만아니라 플로이드도 쿠미아씨도 얼굴에 긴장이 서려있다.
「……그렇네요......먼저, 오라버니와 언니의 100명정도는 분명 성기사라고 생각합니다」
「「「……」」」
「기사들을 설득하는 것은 어렵겠지요......그들은 오라버니와 언니의 직속으로 충성을 맹세하고 있습니다. 평소라면 이야기를 들어주겠지만 싸움이 된다면......솔직히, 저에게는 아무 방법이 떠오르지 않습니다......[무혈의 성녀]라고 불리지만 저는 무력합니다......이대로는 오라버니, 언니뿐만아니라 기사들까지 다칠겁니다......」
나미닛사가 울 듯한 표정을 손으로 덮어가렸다ㅏ. 그 표정을 본 나는 결의를 다졌다. 살짝 나미닛사의 손을 잡아 얼굴에서 떼내고 진지한 눈빛으로 나미닛사를 쳐다본다.
「……와즈님」
나는 나미닛사의 그런 표정을 보고싶지 않다.
「……나미닛사」
보고 싶은것은 나미닛사의 사람의 마음을 구하는 상냥한 미소이다.
「…………저는……어떻게하면……」
그러니까 정했다......비록 나미닛사와 맺어질 수 없다고 해도......
「올랜드, 여기는 맡길게. 어쩌면 그 집단이 또 나타날수도 있지만 내가 도와줄 수 있을지 모르겠어. 부탁할게」
「아아, 맡겨줘......조심해」
「누구한테 말하는 거야. 플로이드와 쿠미아씨는......말하지 않아도 나미닛사를 지키려나」
「당연합니다」
「넵!!」
메알을 나미닛사에게 넘겨주고 한번 쓰다듬었다. 힘내라고 말하는 건지 [큐이!!]하고 한번 울었다. 메알을 쓰다듬었던 손을 그대로 나미닛사의 얼굴에 대고 퐁하고 가볍게 두드렸다.
「뒤는 나에게 맡겨. 그럼, 갔다올게」
그렇게 말한 나는 언덕에서 날아서 내려갔다. 뒤에서 나미닛사가 나를 멈추려는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나는 돌아보지 않고 평원으로 내려갔다.
평원에 내려간 나는 유유히 걸어서 2개의 진영으로 나뉘어 있는 기사들의 중간으로 향했다. 나를 눈치챈 진형의 선두에 있는 기사들은 뭐하는 사람인지 웅성웅성거리며 떠들고 있었다. 누군가가 [누구냐]하고 물어왔지만 나는 조용히 그저 걸어가서 딱 양쪽의 기사들의 정중앙까지 걸어가서 우두커니 서있었다. 나위리오님도 나레리나님도 그제서야 나를 눈치챘는지 말하면 말을 멈추고 주위가 고요해졌다. 그리고ーーー
「기사들이여!! 각각의 충성심을 높이는 것은 훌륭하지만 이 싸움의 의미를 알고 있는가? 자신들의 주인의 이변을 깨닫고 있을 것이다! 나라면 그 이변을 제거할 수 있다!! 양측 검을 내리고 길을 열어라!!」
내가 큰소리로 호소한다. 그렇지만 기사들이 검을내리는 모습은 없었다. 뭐, 당연히 그렇겠지, 라고 생각했다. 그도 그렇게 지금의 나는 수상쩍은 걸. 정체불명의 녀석이 진실을 말한다고 해도 곧바로 믿을 사람은 없다. 분명히 기사들도 알고는 있지만 대책이 발견되지 않아서 여기까지 왔을 것이다. 그러니까 마지막에는 자신들의 주만이라도 지키자고 양쪽모두 정했을 것이다. 그것이 이 싸움에 참전한 이유일 것이다. 아까의 말에 나위리오님과 나레리나님이 아무말도 없는 것은 분명 조종하고 있는 사람이 나에게 아무런 생각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나미닛사가 있다면 기사들에게 명령해서 죽이려고 할지도 모른다. 그런 일은 절대로 하게두지 않을 것이다.
기사들은 나에게 주목하고 있다. 이것으로 충분하다. 뒤는 기사단대 기사단이 아니라 나대 2개의 기사단이 될 뿐이다.
「……아무래도, 양쪽 다 길을 열 생각이 없는 것 같네」
기사단은 검을 뽑는 것 뿐만아니라 자세까지 갖추었다. 일방적인 내 말투에 분노한 것 같다.
「……후우……그렇다면, 어쩔 수 없네……」
나는 천천히 내 몸에 힘을 넣었다. 죽여서는 안된다......나미닛사가 슬퍼하니까......죽이지 않도록 STR을 조절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도 이번에는 STR이외의 부분은 조금 진심으로 간다. 나는 크게 숨을 내쉬고는 이 장소에 있는 전원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크게 외쳤다.
「힘으로 쳐부셔주마아아아아앗!!!!」
외침과 동시에 나는 단숨에 달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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