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짠 고기, 콩의 묽은 스프가 만찬이었다.
조용하게 정보를 교환하면서 식사했다.
이 마을에는 지금 붂족에 살고있는 엘프에게서 경계받고 있다고 한다.
「알마재상에게서 부과된 세금은 거의 없습니다……왕도에서 뭔가를 헌상할 만큼 풍부하지도 않고」
세룸에게 엘프가 왜 이 땅에 살고있는가에 대해 묻자 천천히 대답했다.
「정기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아이를 보낸다. 그것 이외에는 꽤나 자유롭습니다……. 다른 뱀파이어도 이 땅을 두려워해서 모습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성스러운 보구가 없는 대신 꽤나 고통스러운 자유이다.
그래도 언젠가 풍요로워질 것이라는 꿈을 갖고 엘프들은 살아왔다.
그렇지만 불만은 커져갔다.
끝날 것 같지 않는 빈곤속에서 뺏긴 아이와 남은 사람 모두 희망이 사라지는 것은 당연했다.
식사가 끝나고 나는 안내받은 방으로 갔다.
이미 창 밖은 깜깜하다.
갑옷이나 짐의 점검이 끝나면 다른 할 것이 없었다.
의자에 앉아서 나는 조금 힘을 뺏다.
요 며칠간 여행으로 몸이 휴식을 요구하고있다.
그래도 내일은 또 새벽부터 출발해야한다.
엘프의 반란에 휘말리면 귀국 못하게된다.
그러고보니 작지만 마력을 품은 온천이 있다고 세룸에게 들은 적있다.
가볍게 씻는 것으로 몸을 깨끗이하는 것도 한도가있다.
한번 제대로 씻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
나는 호위에게 말하고 집 뒤에 있는 온천으로 향했다.
딘에서도 온천이 있지만 기분전환으로써 최고인 것중에 하나이다.
게다가 마력을 품었다면 걸맞는 효력이 있는 온천이라는 것이다.
물자가 적은 이 마을의 엘프에게도 중요한 오락이다.
간 곳은 나무 칸막이로 둘러싸여있었다.
한번에 5명정도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이다.
정말로 아담한 장소였다.
칸막이를 보면 어느정도 결계는 쳐져있는 것 같다.
바구니에 옷이 들어있었다.
이미 선객이 있는 것 같다.
나도 가호의 장식품같은 것을 벗어두었다.
검과 엘리스에게서 건네받은 금 목걸이는 만약을 위해 갖고있었지만.
「으응……이 기색은!」
칸막이 너머에서 목소리가 높아졌다.
아에리아가 있었던 건가.
「질님, 역시 질님이시네요」
목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칸막이의 문이 열리고 천을 두른 아에리아가 나타났다.
나는 갑작스러운 일에 멍해졌다.
아무리 그래도 조심성이라는 것이……。
「사양하실 필요 없습니다, 같이 들어가요!」
「아니, 그건 좀……」
「교대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잖아요. 한꺼번에 들어가는 게 효율적이예요」
「어떻게 생각해봐도 그건 좀 아니지……」
나는 멈칫거리며 항의한다.
아직은 남녀함께 온천에 들어갈 용기가 없다.
아에리아는 가슴을 누르면서 천천히 다가온다.
천으로 가려졌다고 하지만 사이로 보이는 가슴이 눈부시다.
그대로 아에리아의 젖은 얼굴이 내 얼굴까지 다가온다.
젖어있어서 너무 육감적이었다.
「……2명이서 이야기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별로 다른 엘프분들에게는 알려주고 싶지 않아서……」
언제나와 같은 높은 톤의 목소리와는 다르게 낮은 목소리다.
여기라면 엘프가 친 결계가 있다.
방에 결계를 치는 것보다 덜 의심받겠지.
「게다가, 저는 메이드니까요. 등 씻어드릴게요!」
「……아니, 그건 진짜 됐어……」
나는 후우하고 한숨을 내쉰다.
아에리아 없이는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
아에리아의 말을 무시하면 뭔가 일이 터질 것만 같다.
「알겠어……그래도, 욕조에 함께 들어가지는 않을거니까」
「네~에……참, 고지식한 사람이라니까요」
아에리아는 나에게서 떨어져 칸막이 쪽으로 향했다.
어라……욕조로 돌아가지 않는거야?
「도망치려고해도 이미 다 알고있으니까요ー……」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아에리아가 가까이에 있으면 잡혀있을 수 밖에 없다.
으~응, 아에리아에게는 밀리기만 한다.
나는 빠르게 옷을 벗고 천으로 몸을 가린다.
끝남과 동시에 아에리아가 빙글하고 돌아서서 다가왔다.
「그럼, 가죠!」
손을 쥐면서 그대로 끌려갔다.
이미 밤이다, 뱀파이어의 완력을 당해낼 수 없다.
금 장식과 검을 들고 칸막이 문을 지난다.
바위 사이에 온천이 있고 뿌옇게 김이 껴있다.
딘에서처럼 바위사이의 온천이다.
한 사람이 아닌게 좀 그렇지만 좋은 느낌이었다.
「……어서오세요, 주인님」
「우왓!? 시, 실라!?」
김 속에서 조용히 실라가 서있었다.
실라도 천으로 몸을 가린채다.
하지만 호리호리한 몸매와 김이 서려있는 머리카락이 예뻐보였다.
「주인님……얼른 가시죠」
「자, 잠깐!?」
「아……실라짱, 함께는 안된다는 거 같아요!」
빈 오른팔을 실라에게 잡힐 것 같은 것을 피하고 나는 온천에서 조금 떨어진 바위에 앉았다.
다행이다, 이 2명이라면 어떻게 하지 못 할거야.
내가 앉은 것을 보고는 아에리아가 내 앞으로 왔다.
어딘지 모르게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다.
「질님……저, 사과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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