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일매일이 즐겁다. 갑자기 미래의 가족이 될 사람들이 늘어서 일까. 사로나 언니는 예쁜 머리카락을 갖고있고 엄청 예의가 바르다. 타타 언니는 상냥하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줘서 엄마같이 느껴진다. 나미닛사 언니는 아주 똑똑해서 우리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나레리나 언니는 강할뿐만 아니라 제대로 우리들을 봐주고 자연스럽게 이것저것 많이 도와준다. 카가네는 처음으로 생긴 또래의 친구……으응, 친구이며 같은 아내로써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마오 언니는 새롭게 생긴 언니인데 굉장히 귀엽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엄청 상냥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잇었다. 귀도 폭신폭신하고. 내가 용화하면 꼬리는 딱딱한 비늘로 덮여서 만져도 재미가 없다. 그래도 메알의 만지는 기술이 매우 탁월하다. 같은 용족인데 어째서 이렇게까지 다른걸까, 잘 모르겠다. 플로이드씨는……잘 모르겠는 사람……그리고 남편까지해서 내 새로운 가족이다. 엄청나게 자랑스러운 가족이다.
벌써 여러번 했었던 나레리나 언니와 카가네와의 대련을 끝내고 나는 탈의실로 가서 단련용으로 사용하고 있던 수제 목검을 두고 엉망진창이 된 단련복을 벗고 속옷차림으로 방에 있던 의자에 앉아 쉬고 있었다.
「후우~……」
나레리나 언니는 엄청나게 강해졌다. 검술도 만났을 때보다 훨씬 날카로워졌고 전투감각도 예민해져서 최근 나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앞으로의 대련이 기대된다. 카가네는 남편에게서 지도받아 더욱더 마법을 갈고닦았다. 아마도 진심으로 상대해도 이길 수 있을지 모를정도로 강해졌다. 사로나 언니도 마오 언니도 방심하면 질 정도고 타타 언니, 나미닛사 언니도 점차 강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나도 좀 더 열심히 해야지
「아, 하오스―――」
「……꺄ー」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남편이 방으로 들어왔다. 속옷차림이라는 것이 떠올랐지만 남편이 보는 거라면 딱히 부끄럽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일단 이런 상황이 되면 예의상 소리질러주는 게 낫다고 카가네가 말했었기 때문에 일단은 소리질렀다. 단 어떻게 하면 되는지 듣지 못했기 떄문에 약간 국어책 읽는 것처럼 된 것 같았다.
「국어책 읽기!! 아니, 그 전에 감춰!! 어째서 태연하게 있는거야!!」
얼굴을 새빨갛게 하고 뒤돌아보는 남편의 허둥지둥하는 모습이 약간 재미있다.
「……남편에게 보여지는건 부끄럽지 않아」
「조금은 수치심을 가져!!」
므으……어쩔 수 없네. 나는 부랴부랴 옷을 입었다.
「……이제 괜찮아」
내가 말하자 남편이 스을쩍 뒤돌아보고 내 모습을 확인하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서 무슨 일이야?」
「아, 응, 전용의 무구를 만드는데 모두의 신체 사이즈가 필요해서 알려달라고 찾아왔어」
「……알겠어. 벗는게 낫겠네. 벗겨줘」
「아니거든!! 왜 내가 벗겨야 하는건데!! 랄까, 사이즈를 알려주기만 해도 된다고!!」
「……사이즈……잰 적이 없어서 몰라. 남편이 재줘」
내가 그렇게 말하자 남편은, 그런 수가 있었나~같은 표정으로 하늘을 쳐다보고 있다가 뭔가를 포기한 듯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스스로 재는 건 어때?」
「……남편이 재줬으면 좋겠어」
나는 내 안에 솟아오른 욕망을 그대로 이야기했다.
「알았어. 알겠습니다. 이제와서 안하겠다는 말하면 이상하니까……근데!! 벗지 않아도 된다니까!!」
이미 반정도 벗었는데……
그 후는 물론 남편에게 신체 사이즈를 측정받았다. 내 몸을 측정하는 남편의 얼굴이 부끄러워 보여서 내심 안심했다. 내 몸으로도 욕정하는구나.
며칠후, 남편에게서 무구를 받았다. 초합금속 오리하르콘제의 훌륭한 보석이 장식되어있는 검집에 넣어져있는 칼로 검신도 똑같이 초합금속제로 남편의 [고유마법 : 신]으로 번개의 힘을 담고있다. 시험삼아 마력을 흘려보자 검신이 전기를 내뿜으면서 검끝에서 번개가 노렸던 장소를 태웠다. 재미있어서 여러번 더 해봤더니 혼나고 말았다. 갑옷은 내 체격에 딱 맞게 조정되어서 가슴이나 허리만 경장갑으로 만들어져있었다. 이것도 [고유마법 : 신]으로 내 [용화]에 맞춰서 크기가 변할 수 있다고 한다.
남편이 어때?라고 하길래 솔직하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나중에 이것들을 장비해서 카가네와 한바땅 싸워보고 싶다.
나는 메알의 엄마-메랄님의 안내로 어느 방으로 불려갔다. 그 방에 들어가자 안에는 메알의 조모-메길님이 있어서 아마도 나를 불러낸 것은 메길님인 것같았다. 메랄님이 인사하고 방에서 나가자 메길님이 눈을 가늘게 뜨며 나에게 말을 거셨다.
「미안하구나, 불러내서」
「……괜찮아. 나한테 용무가 있는거야?」
「그래……잠깐 확인하고 싶은게 있어서……너, [용화]를 쓸 수 있니?」
「……할 수 있어」
「그럼, 용이 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니?」
메길님의 말에 끄덕인 나는 입고있는 옷을 벗고 알몸이 되어서 [용화]를 발동했다. 딱히 옷을 입고있어도 괜찮지만 지금과는 체격이 많이 달라지기때문에 옷이 찢어져서 벗어두었다. 발동과 동시에 내 몸이 용으로 변해갔다. 체표면은 내 머리색과 같은 녹색의 비늘로 덮여 순식간에 나는 녹색용으로 모습이 변했다. 이러면 되는거야?라고 메길님에게 시선을 돌리자 메길님은 어딘가 그리운 것이라도 보는 듯이 나를 쳐다보았다.
「……그 산뜻한 녹색의 비늘……똑 닮았구나……」
……닮았어?
「이제 용화를 풀어도 된단다」
풀어도 된다고 해서 나는 용화를 풀고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가 옷을 입었다.
「……이것 뿐이야?」
「그렇단다……끝이라고 하면 끝이지만……너는 네 선조의 용에 관해서 들은 적이 있니?」
「……몰라. 그런 것을 가르쳐주시기 전에 부모님이……」
「그렇구나……싫은 기억을 떠올리게해서 미안하구나」
「……괜찮아. 부모님들의 일을 절대로 잊지 않을거야. 그리고 나에게 이젠 새로운 가족이 생겼으니까 괜찮아」
「다행이구나. 와즈에게 마음껏 어리광부려야 한다」
「……응, 그럴게」
「그래서인데, 너의 선조의 용에 대해서 내가 알고있는 정도로 알려줄까 하는데 어떠냐? 듣고 싶으냐?」
「……알고 싶어」
엄마가 언젠가 말해주겠다고 했었던 내 속에 있는 용의 혈통에 관한 이야기. 이런 곳에서 들을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치 못 했다. 알 수만있다면 알고싶다. 그리고 언젠가 남편과의 사이에서 생긴 아이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
「네 선조의 용은 수백여년전에 존재했던 용이었지……」
메길님은 옛날일을 떠올리 듯이 먼 곳으로 바라보며 말을 계속했다.
「그 시대는 정확하게는 암흑의 시대라고 불렸던 때로 세계에는 강대한 힘을 가진 사신이 온갖 만행을 다 저지르고 있었지. 우리들 용족과 인족, 수인족뿐만 아니라 사신의 만행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사람들 모두가 힘을 보아서 사신토벌대를 만들었단다. 그 중에서 이 세계를 만들었다고 하는 창조신님과 5위의 여신님들도 있었지만……그 정도의 힘이 결집했어도 사신토벌은 실패했었지……그 정도로 사신은 강했고 아직 예하의 수만에 다르는 마물들이 포진해 있었단다……뭐, 최종적으로 수많은 희생을 냈지만 사신을 봉인하는 것이 성공했고 지금의 시대까지 흘러오게 됐지만……네 선조의 용은 그 암흑의 시대에 우리들 용족 중에서 가장 강했던 용이었지……게다가 강한 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상냥함으로 다가가는 용족의 용자였어……그 용도 사신의 손에 세상을 떠났지만말야……하지만 그 전에 용의 자식이 남아있었지……그리고 그 아이가 또 손자를 남기고……그리고 너까지 이어진거란다……네 녹색의 비늘은 그 용과 똑 닮았구나……녹색의 비늘을 가진 용은 그 용밖에 없었으니까 분명 맞을거야」
「……그렇구나……그럼, 나는 그 용의 마지막 남은 손자라는 거네」
「그렇게 되겠구나……」
「……그래도 내 선조의 대해 알아서 기뻐」
엄마가 나에게 언젠가 알려주겠다고 했던 것을 알게되었다.
엄마……나, 내 선조에 대해서 알았어……
그 후에도 나는 메길님에게서 그 용에 관해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물어볼 것을 다 물어본 나는 대만족해서 방을 나섰다. 방에 돌아가서도 약간 흥분한 것 같아서 좀처럼 잠에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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