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로나들과 상담한 결과, 여러가지 준비할 시간을 갖고 며칠후에 이 성에서 출발하기로 결정했다. 그 순간 문득 싸움의 여신님은 어디가셨는지 모두랑 만났는지 물었더니 타타만 만났다고 했다. 타타는 전투에 관계된 조언을 받아 매우 감사해하고 있었다. 정말로 그렇게 좋은 싸움의 여신이 있었다니……여신님과 대지모신님은 조금이라도 본받았으면 좋겠다. 사로나들도 그런 좋은 여신님이라면 만나보고 싶다고 말해서 다음에 만날 기회가 된다면 소개시켜주고 싶었다. 근데 어디 계시려나……내가 자는 도중에 원래의 장소로 돌아가셨나……
그 후는 각자 출발날짜까지 할 일들을 논의하고 일단 해산하기로 했다. 나는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 문득 플로이드가 이 자리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뭐랄까, 없으면 없는대로 불안하다……어디선가 뭔짓을 할지 신경쓰인다……진짜 그녀석은……
플로이드를 찾으려고 성을 이곳저곳 돌아다니자 어느 방에서 대화소리가 들려서 슬쩍 안을 확인했더니 방 안에는 메길과 플로이드가 뭔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오랜…………이네……무탈…………」
「당신…………그……에 의해…………이지만 지금의 저는…………집사…………」
「그래…………」
「…………용건…………」
「…………방해……봉인…………걸려…………」
「흠………………저도……」
흐~음……뭔가 논의하고 있는 것 같은데 방밖이라 잘 안들리네……랄까 역시 플로이드는 이곳에 온 적이 있구나. 아마 메길과 만난적이 있고 그게 내가 이 산에 있기전이었던 것같다……
벽에 등을대고 플로이드에 대해 떠올리고 있자 방에서 플로이드가 나왔다.
「오야? 와즈님. 이런 곳에 어쩐 일이십니까?」
「……아니, 너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어」
「오오!! 드디어 제 주인이 되실 생각이 생기신 겁니까?」
「그건 아냐」
어휴, 이녀석은……내가 실눈으로 쳐다보자 플로이드가 양손을 나에게 내밀었다.
「……이 손 뭐야?」
「와즈님이 다른 분들에게 무구를 만들어줬었다고 해서 제것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어? 너 무기필요했어? 아니, 필요없잖아? 내 신격화한 펀치도 막았으면서 무기가 필요해?」
「……그러시군요. 그것은 정말로 완벽하게 타이밍이 딱 맞아서 공기의 저항에 의해 충격도 견딜 수 있었다고는 생각하시지 않나요?」
「……너에게 대답은 바라지도 않았어」
여전히 플로이드는 플로이드네……하아……나는 머리위에 있는 메알에게 부탁해서 시공간마법을 발동시켜 안에서 2벌의 집사옷을 꺼내 플로이드에게 건네주었다.
「자, 이거……뭐, 너에게 도움을 받은적도……인정하고는 싶지 않지만 다소 있다고 생각하니까, 이건 답례야. 디자인은 지금 입고있는 거랑 같지만 원소재는 내가 입고있는 옷하고 같은거니까 기대는 하지마」
「오오!! 감사히 받겠습니다!! 즉, 이 집사복을 주신다는 것은 너는 내 집사라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하시는 거죠!!」
「아니거든~!! 지금 입고있는 집사복은 제대로 생활마법으로 세탁하고 있겠지만 계속 입지만 말고 빨래하라는 뜻이야!!」
하아……역비 이녀석의 상대는 뭔가 지쳐……뭐, 기뻐하니까 준 보람은 있지만……약간 후회된다……
모두의 준비가 갖추어지고 드디어 출발의 날이 되었다.
성의 앞에서 모두 모여 여행의 최종확인을 했다. 그리고 성에서는 라그닐, 메랄, 메길에 왠지 하이엘프에 네크로맨서, 체격이 우락부락한 수인까지 있었다. 왜 너네들까지 있는거야……내가 그 하이엘프들을 쳐다보자 모두 시선을 돌렸다. 진짜 왜있는거야?
「와즈여……」
갑자기 누군가가 말을 걸어서 그쪽으로 얼굴을 돌리자 그곳에는 메길과 라그닐, 메랄이 있었다. 라그닐의 발쪽에 있는 발톱자국은 안본 것으로 생각했다.
「메알을 소중하게 대하겠다는 남자와 남자의 약속을 잊지말라고!!」
「메알을 잘 부탁드립니다」
「알았어!! 또 올게!!」
「큐이!! 큐이!!」
메알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라그닐과 메랄의 말에 대답했다.
「와즈여, 메알을 부탁하마……」
메길이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뭐랄까, 그 표정에서는 뭔가 각오를 한 듯한 모습이 보였다.
「왜, 왜그래? 어? 그렇게 진지하게 말할 순간이었나?」
「……부탁하마」
메길이 부탁한다는 말만 말하고 눈을 감고 나를 향해 머리를 숙였다. 그 행동에 나도 라그닐도 메랄도 놀라서 약간 당황했지만 메길의 그 진지한 모습에 나도 응했다.
「……아아, 반드시 메알은 내가 지킬테니까 안심해. 만약 메알에게 해를 끼치려는 녀석이 있으면 내가 그 녀석을 박살내줄게」
「그렇게 말해주니 안심이 되구나……」
내 말에 약간 안심했는지 메길이 머리를 들고 웃으며 나와 메알을 쳐다보았다.
「메알도 와즈한테 딱 달라붙어있어」
「큐이!!」
메알이 내 머리위에서 능숙하게 앞발을 들며 대답했다.
「자아, 슬슬 가자. 또 올게」
「아아……다음에 만났을 때까지 서로 무탈하길 기원하마」
「불길한 소리 하지마……」
그리하여 우리들은 모두 라그닐들에게 인사를 나누며 성에서 왕도를 향해 여행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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