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에서 내려오는 그 여성에게 나는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그 여성은 허리보다 긴 맑은 바다같은 파란 머리에 상냥하고 여유가 있는 듯한 조금 눈꼬리가 쳐진 짙은 푸른 눈동자. 또 그 머리 색하고 눈동자와 조화로운 수려한 생김새와 가늘지도 굵지도 않지만 극상의 탄력을 갖고 있는 듯한 몸. 속이 비칠듯이 얇고 푸른색의 드레스로 그 몸을 가리고 있지만 그 풍만한 가슴은 드레스에서 넘칠 것 같다. 말 그대로 성인의 누나라는 느낌이다. 꿀꺽.
「오-너-, 이 분이 마을을 구한 영웅인가요?」
「어, 맞아. 보이는 것과 다르게 괴물이라고」
「그런 말투는 실례예요. 그렇죠?」
누나가 상냥한 미소로 나를 보았다. 그것만으로 나는 얼굴이 뜨거워져 눈을 팍 감고 고개를 돌려 다른 곳을 보았다.
「어머머. 후훗」
「가하하하하핫!! 큭큭큭…...푸핫---!! 아무래도 타타의 매력에 당한 것 같구나」
「........타타?」
「제 이름이예요. 타타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이름을 말하고, 누나……..타타씨는 우아하게 인사를----
「그러면 영웅님의 이름을 알려주시겠어요?」
라고, 다시 상냥한 미소를 나에게 보내고 있다. 그것만으로 나는 어버버하면서 당황하게 되어서 고개를 수그리고 이름을 댔다.
「.......와……와즈입니다」
「와즈님이시네요. 멋진 이름이예요.」
「고, 고맙습니다.」
어떻게든 대답을 하고 시선을 옆으로 돌리면 레이건하고 가렛씨는 이 광경을 안주로 삼아 술을 마시면서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 좋아. 나중에 때려주마. 나의 살기를 느꼈는지 2명은 움찔하고 몸을 떨었다.
「그, 그런데 말이야. 타타가 스스로 하겠다는 건데…….괜찮은거야? 나로써는 다른 녀석에게 맡길 생각이었데…...」
「괜찮아요. 저 스스로가 바라고 있던 일이고 게다가 이제와서 주저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니까요」
「.......알겠어. 뭐----」
왜, 왠지 타타씨와 가렛씨가 이야기하는 동안에는 말을 꺼내기가 힘든 분위기가 되네. 레이건도 진지한 얼굴을하고 2명의 대화에 가끔 말을 꺼내기고 있고. 나만 이야기에 끼어들지 못하고 따돌림을 당하는 거 같은데……….으~음…….일단 목이 마르니까 내온 음료라도 마시면서 대화가 끝나는 것을 기다리자. 내가 여기에 있을 의미가 있는거야?
꿀꺽꿀꺽---
읏, 그러고보니 이거 술이었지---
뭐, 이미 성인이니까 문제 없지만…….처음으로 술을 마셔봤다-----
꿀꺽꿀꺽---
우와~ 목이 뜨거워~---
「오…….와즈……...같이………..?」
뭐? 뭐라고 하는거야? 안 들리는데? 아하하, 대머리가 뭔가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보고 있는데요---왜 그래? 뭔가 괴물이라도 나타난거야? 조-아, 그러면 내가 때려눕혀주겠어----대머리의 이마를 찰싹찰싹 때려줄테다----
꿀꺽꿀꺽---
「아~.....건….안되….다….」
뭐하는거야 이 대머리는……뭔가 바라는 것이라도 있는거야?
그거야 내 스킬의 특성때문에 술은 소용없다--------구………………...ZZZ………………..
핫!!!
여기가 어디지? 아니, 그것보다 왜 내가 여기서 자고있지? 으~음…..아파!!! 머리 아파~!!! 뭐, 뭐야 이거? 누군가가 나한테 주술을 쓴건가? 으으…..
눈을 떠보니 물 같은 것이 담겨져있는 잔이 보여서 목이 마른 나는 벌컥하고 마셨다. 맛있어!! 물 엄청 맛있어!!
물을 마시고 한숨돌린 나는 다시 한번 주변을 둘러봤다. …...음. 바람의 광정에서 항상 내가 머물던 방 같은데. 메알은 내 옆에서 쿠-하고 자고 있다.
그럼, 왜 내가 여기서 자고 있는 것일까.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 내가 메알을 쓰다듬으면서 생각하고 있자 방문이 열리고 케이라씨가 들어왔다.
「일어났구나, 기분은 어때?」
「왠지 머리가 아프긴 한데 뭐, 별 문제가 있는건 아니예요. 그런데 제가 어떻게 여기서 자고 있는 걸까요?」
「기억 안 나니?」
「......부끄럽지만 전혀」
「가렛의 가게에 갔던 것은 기억하고 있니?」
가렛? ……..가렛……...아아!!
「아, 네. 분명 가긴 갔었죠. 어라? 그래도 여기에 돌아온 기억이 없어요」
「내가 남편에게서 들은 이야기로는 가렛의 가게에서 너가 취해서 데리고 돌아왔따는 것 뿐이야」
취해? …….그러고보니 뭔가 마셨었지…….분명 가렛씨가 술병을 들고 나와서…...아, 음. 확실히 어제 술을 마시긴 했었지. 그런데 내 스킬 [상태이상 거의무효]를 확인했을 때 술에는 효과가 없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로 효과가 전혀 없었네. 더 이상 술 안 마시겠다고 다짐하자…...
「뭐, 자세한 이야기는 남편에게 들어줘」
그렇게 말한 케이라씨는 내 상태를 확인한 후에 잔에 물을 다시 채우고는 방에서 나갔다. 나는 그 물을 다 마셔버리고 침대에서 내려와 술 냄새가 조금 남아있길래 옷을 빨고 몸을 씻으며 몸가짐을 정돈하고 자고있는 메알을 머리위에 태우고 길드로 향했다.
길드에서 레이건을 만난 나는 어제의 일을 물어봤지만 특별한 일은 없었고 단지 술을 마시자마자 자버려서 여관까지 데려온 것밖에 없다고 한다. 뭐, 폐를 끼쳤다는 것은 변하지 않았지만 솔직히 사과하고 감사를 전한다. 이것 말고는 다른 볼일이 없어 방을 나가려는 나에게 레이건이 히죽히죽 웃으면서 말을 걸어왔따.
「그러고보니 타타로 부터 전해달라는 말이 있었어」
타타? …….아아, 그 엄청나게 예쁜 누나 이야기인가.
「「부디, 나중에 다시 한번 만났으면 좋겠네요」라고 말이야. 나중에 꼭 만나러 가줘」
나는 얼굴을 붉히며 급히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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