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자라니……엄청난 분이 도와주러 오셨군요」

「우햐앗!?」


등뒤에서 갑자기 말을 걸어와서 놀라버렸다. 확 뒤돌아보니 언제나와 같이 미소짓고 있는 플로이드가 있다. 에? 어라? 아까 저쪽으로……언제 내 뒤로 온거지? 랄까, 기척을 죽이고 등뒤에 서있지 말라고!!


「아니, 그거 너잖아?」

「설마요!! 저는 평범한 집사입니다. 소를 찾지 못해서 어떻게 할지 상담하러 마을로 왔더니 때마침 소용자가 마을을 구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목소리가 딱 너던데」

「……」


오오, 플로이드가 저질렀다는 얼굴로 고민하고 있다. 이 녀석이 이런 표정을 짓는 것은 처음본다.


「과연, 세상에는 자신과 닮은 사람이 있다고 들었는데 소용자님의 가면 아래가 저와 많이 닮았나보군요」

「헤에~……즉 너가 아니라고?」

「전 집사이니까요」

「……음, 분명히 집사복이었지」

「……oh」


플로이드가 진심으로 곤란해하는 얼굴을 하고 있다. 에? 그렇게나 정체를 숨기고 싶었어? …뭐 됐어. 딱히 플로이드를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 랄까, 뭐든 상관없어.


「뭐, 좋아. 딱히 소용자의 정체를 알고 싶은 것도 아니야. 그래서 이 마을에 하루 묶을 수 있는거지? 그리고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알아봤어?」


내가 그렇게 묻자 플로이드는 언제나와 같은 표정으로 돌아와 크흠하고 1번 헛기침을 한다.


「이 마을에서 3가지 방법으로 온천 마을로 갈 수 있다고 한다. 첫번째는 그대로 평지를 돌아가는 방법으로 가장 안전하고 가장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두번째는 이 마을과 온천 마을 사이에 있는 산을 넘어가는 길입니다만 이 방법은 빠르지만 산은 중앙의 산정도는 아니지만 환경이 가혹하고 가장 위험합니다. 세번째는 여기 근처의 항구에서 배를 타고 항로로 나아가 온천 마을과 가까이 있는 항구로 향하는 방법입니다. 이것은 꽤 빠른 편이고 나름 위험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럼, 세번째로」

「알겠습니다」


이유는 단순하다. 급하니까 돌아가는 것은 논외. 산은 나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플로이드는 어떨지 잘 모르기때문에 그만두기로 했다. 길안내를 맡고있는 플로이드가 쓰러지면 곤란하기때문이다. 그렇기때문에 나름 빠른 속도로 도착할 수 있는 배를 선택했다.


그 뒤, 우리들은 부후씨의 집에서 1박하기로 했다. 마을의 중앙에서는 화톳불을 지펴지고 연회가 시작했기때문에 참가하도록 했다. 이야기에 따르면 소들에게도 언제나와같이 상등품이 주어졌다고 한다. 참고로 살아남은 도적들은 마을밖에 내가 전에 했던 것처럼 구멍을 파서 묻어두었다. 며칠지나면 기사들이 데리고 갈 것이다.


연회에서 나온 요리는 엄청났다. 역시 최고라고 불리는 유제품이 엄청 맛있었다. 우유도 그렇지만 치즈나 버터까지 준비되어있어 전부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물론, 먹고있는 도중에도 부후씨에게 [우도]의 설명이 계속되었다. 뭐라는 거지……계속 듣고 있었더니 도저히 먹고있는 요리의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잊어버리자……


연회 도중의 마을 사람들의 화제는 당연히 소용자가 되었다. 모두가 그를 찬양하고 작은 남자아이들은 장래에 자기도 소용자처럼 되겠다는 무서운 말을 했다. 그만두세요, 옆에 있는 녀석같이 수상한 녀석이 될 거예요. 랄까, 플로이드는 언제나와 같은 상쾌한 미소를 짓고있다. 뻔뻔한 녀석이다. 오히려 마을 사람들의 대화에 껴서 소용자를 찬양하고 있다. 그 정신력을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할 정도이다. 그보다 조금 자중하라고 말하고 싶었다.




다음날, 나와 플로이드는 다시 이동하기 시작했다. 마을 사람들에게서 많은 유제품을 건네받았지만 가져가지 않기로 했다. 우리들의 속도라면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도 1가지 이유였다. 그 후에는 아무런 문제없이 항구에 도착했고 때마침 배가 출항하려고 했기때문에 서둘렀지만 배에 타기위해 여권을 사려고 했을 때 내 거의 전재산은 메알의 시공간마법 안에 들어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떻게든 마물이라도 쓰러뜨려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얼른 가야한다고 플로이드에게 대신 내주었다. 큿!! 설마 이런 형태로 이녀석에게 빚을 질줄이야……이 굴욕감……잊어버리자……


그렇게 배에 올라타서 다음 항구로 향하는 도중 배 위에서 또다른 문제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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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디 마을은 세계 제일의 유제품을 만드는 마을로 원래부터 유명했지만 그 후에는 더욱 유명한 마을이 되었다. 마을 사람들에의해 만들어진 [소용자의 이야기]라는 그림책이 제일 처음에는 다른 축사 마을에 퍼지고 또 다른 마을로 그리고 왕족에게까지 퍼져서 [나쁜 일을 하면 소용자가 우유를 한손에 들고 유린하러 온다]라는 수수께끼의 말과 함께 엄청나게 유행했다. 그렇게 되자 이 마을에서 축사를 하고 싶다는 사람이 세계곳곳에서 모여서 이 마을은 소와 소용자를 숭상하는 도시로 바꼈지만 이것은 그 나중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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