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있는 럭셔리한 성을 향해 나는 달렸다. 최대한 빨리 도착하기 위해 여느때보다 빠르게 속도를 냈다. 머리 위에 딱 붙어있는 메알을 떨어뜨리지 않기위해 양손으로 누르며 산 기슭에 있는 넓은 숲을 약 1시간정도 달렸더니 탁 트인 장소가 있어서 아까 달리는 도중에 모았던 열매를 메알과 나눠먹다보니 눈 앞의 숲에서 대략 15명정도의 집단이 나타나서 나를 포위하듯이 포위했다. 검이나 칼, 도끼등을 들고있는게 딱봐도 도적이다. 그 집단 중에서 가장 인상 더럽게 생기고 가장 좋은 장비를 하고있는 남자가 앞으로 한발짝 나와서 나에게 윽박질렀다.


「핫하~!!! 우리들은 이 근방을 주름잡고 있는 도적이다」

「우리 메알이 식사중이잖아!!!」

따아~~~~~~~~악!!!!!


「과자」

따악따악따악따악따악……따아악!!


도적들은 순식간에 나에게 맞고 날아갔다. 정말, 오랜만에 나와 메알의 휴식시간을 방해하니까 그렇게 되는거야. 만약 살아남았더라면 상대해주겠다고 생각했다. 뭐, 상대는 플로이드에게 맡길거지만.




그 후에는 특별히 문제없이 몇시간을 보내고 중앙의 산으로 들어갔다. 변함없는 날씨의 변동에는 짜증이 났지만 이미 나에게는 아무런 영향이 없어서 앞으로 쭉쭉 나아갔다. 메알도 문제없는 것 같아서 안심했다. 그렇게 나아가는 도중에 나는 또다시 그 녀석들을 만나고 말았다.




고양이와 닮은 마물과 물고기와 닮은 마물의 콤비에게……


지금, 녀석들은 큰 숲의 아래에서 모닥불을 둘러싸고 식사중인 것 같다. 고양이를 닮은 마물은 구운 물고기를 먹고 있찌만 옆의 물고기를 닮은 마물은 양손에 각각 구운 물고기와 왠지 고기같은 것을 번갈아가며 먹고있다. 아니아니. 반대잖아. 랄까, 고양이 닮은 물고기 힘내라고. 누가봐도 너가 더 쎄다고 생각하는데. 옆에 큰 물고기 같은 녀석이 있으니까 그 녀석을 먹으라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 광경을 보고있는데 녀석들이 나에게 다가왔다. 나와 메알은 움직임을 멈추고 녀석들을 보고 있는데 놈들은 우리들을 지켜보면서 열심히 입만을 움직여서 계속 먹고있다. 그런데 고양이 닮은 마물의 식사는 원래부터 작은 물고기였기때문에 이미 끝났지만 물고기 닮은 마물은 큼지막했기때문에 아직도 먹고있다. 그것을 부럽다는 듯이 고양이 닮은 마물이 쳐다보고있다. 나는 참지못하고 단숨에 달려가서 그대로 녀석들을 발로 차버렸다.


빠코오~~~~~~옹!!!!!


「그러니까, 보통은 반대잖아!!!」


나에게 차여진 녀석들은 저멀리 보이지 않는 곳까지 날아갔다. 마물이니까 아마도 살아있을 것이다. 랄까, 나는 원래 죽일 생각이 없었다. 왜냐하면 고양이 닮은 마물에게는 잘 살았으면 했기때문이다. 제발 반기를 들어서 물고기 닮은 마물을 쓰러뜨려줬으면 좋겠다. 너의 진정한 모습을 나에게 보여달라고!! 분명, 너라면 가능해. 응원하고 있을게. 나는 녀석들이 날아간 방향을 쳐다보고 힘내라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다시 성을 목표로 뛰어간다. 도착하기 전에도 마무들이 몇번이나 습격해왔지만 전부 1방에 날려버렸다. 하지만 어딘가 위화감이 느껴졌다. 뭐라고 해야할까, 이성을 잃어서 인지 좀더 강해진 듯한……그런 느낌이 있다.


나와 메알은 하루만에 라그닐의 성에 도착했다. 오늘은 이곳에서 묵어야겠다. 메알도 부모와 만나서 느긋하게 보내고 싶을테니까. 충분한 시간동안 가족끼리 우애를 다지면 된다고 생각하며 나는 천천히 성문을 열었다.






열고 보인것은 먼지떨이를 들고 정중하게 성의 청소를 하고있는 라그닐이었다.


나는 천천히 문을 닫았다.






어라? 나 피곤한건가? 왠지 용왕답지 않은 일을 하고 있는 라그닐을 본것 같은데. 분명 기분탓이겠지. 나는 다시한번 문을 천천히 열었다.


「하아……나는 바람핀적도 없는데 어째서 벌을 받아야 하는거지……」


그렇게 말하면서 쓱쓱 먼지떨이를 사용해 청소하고 있었다. 아직도 피곤한건가……나는 어떻게 할지 라그닐을 멍하기 보고있었는데 갑자기 머리가 가벼워졌다. 메알이 라그닐을 향해 날아간 것이다. 메알은 라그닐에게 다가가 기쁜듯이 주위를 파닥파닥 날아다닌다. 그런 메알을 라그닐은 깨달았다.


「응? 오오!! 메알이잖아!! 잘 있었니? 잘 먹고있어?」

「큐이!! 큐이!!」

「그래그래!! 그러고보니 너를 맡겼던 와즈는 어디에……」


나와 라그닐의 눈이 맞는다. 아무래도 이제야 깨달은 것 같다. 자신의 상황과 내가 그것을 보고있다는 것을.


「……」

「……」

「……일단은, 이쪽으로」

「……아, 어어……괜찮아, 아무한테도 말안하고 잊어버릴게」

「……미안하네. 그렇게 해줘」


나도 한심한 모습의 용왕같은건 보고 싶지 않았어……그렇게 라그닐의 안내로 나는 성 안으로 들어갔다. 메알은 기쁜듯이 라그닐의 배에 매달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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