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긴하지만 메알은 안는 느낌이 좋다. 아직 어려서인지 비늘도 딱 좋은 촉감이고 약간 말랑말랑하다. 체온도 별로 바뀌지 않기때문에 안고서 자면 기분좋게 잘 수 있다. 그러니까 나는 자주 메알을 안고 잠을 잤었는데……
오늘은 조금 달랐다.
언제나처럼 메알을 껴안고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메알의 감촉이 팔안에서 사라졌다. 내가 그것을 깨닫고 더듬거리며 품안에서 메알을 찾아 꼭 껴안았는데 뭐라고해야할까 엄청 부드러웠다. 응? 어라? 평소와는 다른듯한……뭐 상관없겠지……껴안자 기분이 좋았는지 자기쪽으로 강한게 끌어당겼다.
……응? 역시 평소와는 다른데……메알은 좀더 기분좋은 촉감이 있었던 것같은……
나는 아직 일어나고 싶지 않았기때문에 눈을 감은채 품안에 있는 메알을 확인했다. 약간 손을 움직이자 뭔가 둥근? 것을 잡혔다. 감촉을 확인하듯이 만지작거리자……
「……읏」
머리 위쪽에서 뭔가 소리가 들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뭐, 기분탓이겠지. 그래도 이 부드러운 부분은 메알의 어느 부분일까……말랑말랑……메알한테 이런 부위가 있었었나……말랑말랑……
「앗……으응~……」
응? 기분 탓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머리 위쪽에서 소리가 들렸다……말랑말랑……어라? 메알이 말할 수 있었떤가……말랑말랑……게다가 여자 목소리였는데……말랑말랑말랑말랑……그래도 역시 메알을 안고있으니 기분좋네……말랑말랑말랑말랑말랑말랑말랑말랑……
「하아……응앗……하아하아……와, 와즈씨……너무 쎄……」
그 말을 듣자마자 나는 눈을 부릅떴다. 시야에는 얇은 천이 보였다……응? 이게뭐지? 나는 천천히 머리를 소리가 들렸던 위로 들었다.
그곳에는 나를 향해 뺨을 상기시키고 있는 사로나의 얼굴이 있었다……
……응?
나는 천천히 얼굴을 숨기듯이 아래로 숙였다……
내 팔이 사로나의 허리 아래를 두르고 손은 엉덩이를 쥐고 있었다……
……어라?
각성한 머리로 상황을 정리했다.
……아음……즉……나는 메알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사로나를 안았다는 거지……아까까지 계속 사로나의 엉덩이를 문지르고 있었다는……거지……
「우와아아아아아아아!!!!!」
나는 얼른 떨어져서 정좌하고 고개를 숙이고 사로나에게 사죄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세요!! 부디 용서해주세요!!」
「어? 왜 사과하는 거죠? 오히려 이대로 쓰러뜨려주셨으면 좋겠는데요?」
「뭐?」
……으음……무슨 말을 하는거야, 사로나……
「……그렇게 말하니까 마치 안아달라는 것처럼 들리는데?」
「와즈씨가 바란다면 언제라도」
사로나가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보고있다. 앗, 알겠다.
「이거……꿈이네……」
「……현실입니다」
눈 앞의 사로나가 지금 벌어진 일이 현실이라고 말한다. 아니 잠깐만, 그럴리가 없다니까. 이거 분명히 꿈일거야. 그도그럴게 내가 사로나의 엉덩이를 만지고 있었다고? 그런데도 화내지않고 오히려 이 이상의 일을 바란다니 꿈이 아니면 있을리가 없잖아?
그래도 묘하게 리얼인 듯한……뭐랄까 이 장소의 분위기라고 해야할까……느껴지는 공기가……
……에? 이거……진짜야?
「……음……지, 진심입니까?」
「당연히 진심입니다. 어제도 말했지만요 와즈씨를 사랑하고 있으니까. 맺어지고 싶다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게 말한 사로나가 나에게 약간 다가와 내 손에 자신의 손을 얹는다.
「믿어주세요」
「……사로나……」
사로나가 눈을 뜨고 천천히 나에게 다가왔다.
그 때, 그 움직임은 뒤에서 사로나의 어깨를 쥐는 손에 의해 제지당했다. 그 손의 주인은 나미닛사였고 나미닛사의 주위에는 타타, 나레리나, 하오스이가 있다. 응?
「사로나……저희들을 따돌리는건 안되요?」
「너희들을 따돌렸다니 그럴리가. 와즈씨가 나를 원했으니까 그것에 보답하기 위해서였어」
「진짜인가요?」
타타가 웃으며 나에게 물어보았다. 근데 그 모습은 등줄기가 오싹해지는 미소였다……
「어?……아니, 바랬다고 해야할까……잠꼬대를 했다고 해야할까……정신차려보니 사로나의……그……」
내가 그렇게 말하자 사로나가 자신의 엉덩이에 손을 대고 기쁜듯이 미소를 지었다. 그 모습에 다른 모두가 눈치챘는지 갑자기 나에게 다가왔다.
「와즈씨, 그렇다면 저는 있는 힘껏 껴안아주세요!!」
「와즈님, 그러면 저에게는 귓가에 사랑을 속삭여주세요!!」
「와즈, 내 가슴은 크니까, 감촉도 느낌도 좋아!!」
「……남편, 머리 쓰다듬어줘!!」
모두가 일제히 나에게 해줬으면 하는 것들을 말했다. 뭐, 그 중에서 쓰다듬는 것은 메알에게도 매일하고 있어서 문제없지만……
아, 아니지!!
아니 잠깐,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와즈씨, 저에게는 아까의 다음을……」
사로나도 슬며시 자신의 희망같은 거 말하지 마!!
……응? 어라?
「그런데, 왜 모두 이 방에 있는거야? 분명 다른 방에서 잤을텐데……」
분명히 잠 잤을 때 이 방에 있는 것은 나와 메알뿐이었는데……내가 그렇게 말하자 모두 찝찝하다는 듯이 나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어이, 왜 내 눈을 피하는 거야.
「……아, 뭐……모두 생각하는 것은 똑같다고 해야할까」
「고백했는데 다른 방에서 자는 것도……」
「문득 떠올라서 모두와 상담했는데」
「자는 모습만 보러왔더니」
「……함께 잘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어」
즉, 뭔가 한밤중에 몰래 방에 들어와서 내가 자고 있는 것을 확인하자 갑자기 함께 자고 싶어졌다는 건가?
「「「「「귀여운 잠든 모습, 잘 먹었습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모두 출발의 준비를 해야한다며 방에서 나갔다.
나는 그녀들의 높은 행동력에 놀라 메알이 아침의 산보를 끝나고 돌아올때까지 멍하니 있었다.
지금부터 만약을 위해 문을 잠그도록 하자……
그렇게 출발의 준비를 끝내고 기오왕과 마라오에게 배웅을 받으며 우리들은 남쪽의 나라를 향해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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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보고 왔습니다 ㅎㅎ 당분간은 꾸준히 올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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