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는 거의 치워져 있고 최종확인의 단계였다.


나와 엘리자가 탄 것은 브람왕국에서 높은 가치가 붙어있는 날 수있는 말이다.

조사한 결과 함정은 없고 질도 더할나위 없다.


원래는 페가수스의 피를 이어서 하얀 털에 부드럽고 아름답다.

날개는 없지만 마술에 의해 하늘을 날 수 있다.


그렇지만 마술은 중간에 끊길 수 있다.

그란초정도의 마력이 없는 우리들에게는 사용해도 몇번밖에 그리고 장거리는 무리인 것 같다.


그래도 사용하기에 따라 유용하다는 것은 틀림없다.

말의 갈기를 쓰다듬자 기분이 좋다는 듯이 울었다.


아무래도 나를 태우는 것을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말을 보고있는 나에게 엘리자가 천천히 다가왔다.


「질님……하나만, 약속해주세요」


「……<신의 눈동자>에 관한거야?」


<신의 눈동자>의 힘은, 미지수다.

약간이지만 사령술을 약하게 만들고 죽은 자의 혼을 아군으로 하는 힘이다.


하지만 그 이상은 아직 잘 모른다.

역시 엘리자도 전설과 신화이상의 것을 파악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그렇습니다……교단에 대항하기위해 <신의 눈동자>를 사용하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사자의 혼을 불러내고 지식을 얻는 것은 그만해주셨으면 합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잘 알고있다.

단순하게 적의 사령술을 약하게 하는것 뿐만아니라 혼을 사역하는 것은 사령술과 별 차이가 없다.


그란초의 혼을 불러낸다면 이런저런 것을 알 수 있겠지만ーー만약 제어가 되지 않는다면 큰 참사가 일어날 것이다.

지금은 조사할 생각도 없었다.


「알고 있어. 나도 죽은자의 잠을 깨울 생각이 없어」


그 때, 엘리자의 얼굴에 슬픔이 스쳤다.

내 손을 꽉 쥐었다.

뜨겁다,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것 뿐만이 아닙니다……. 크롬백작의 지식을 사용하는 것도 하지마세요! 위험합니다,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그건」


유래를 알 수 없는 물건에 의한 있을 수 없는 경로로 얻은 지식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질님……사령술은 왜곡, 퇴폐, 타락 그 자체입니다. 죽은자의 지식도 같을 것입니다. 만약……질님의 안에 뭔가 있다고해도 그것에 의지해서는 안됩니다. 귀를 기울여서는 안됩니다」


엘리자는 필사적으로 간청했다.

쥐고있는 손에 힘을 주고있다.


나는ーー끄덕였다.

엘리자의 우려는 당연한 것이다.


나보다도 사령술에 대한 위협을 알고 있다.

그 엘리자가 말한 것이다, 분명히 위험한 것일 것이다.


그래도 불안을 씻어낼 수 없었다.

분명한 약속도 입에 담지못했다.


만약 <신의 눈동자>를 사용하는 것으로 누군가가ーー예를들면 엘리자를 도울 수 있다면.

그 때에는, 그 때가 와버린다면.

그 선택을 할지도 모른다, 고.



 ◇



텐트를 해체하고 우리들은 황야를 빠져나가고 있다.

엘프들도 고지대에 모였을 때의 말을 데려오고 있다.


총병력은 200명정도다.

몇십명은 죽거나 설명을 하기 위해서 마을로 갔다.


함께 달리는 사람들은 사명에 불타오르는 엘프들이다.

말도 마술적으로 단련한 것 같다.

딘의 말과 비슷할 정도의 속도였다.


맑은 하늘과 갈라진 대지의 위를 흙먼지를 피우며 지나간다.

몇개의 언덕을 넘고 강을 넘는다.


일단은 빠르게 아람데드의 왕도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경계망을 신경쓸 필요가 없었다.


몬스터도 이 집단이라면 적수가 되지 않는다.

이 속도라면 2일정도면 돌아갈 것이다.

브람왕국의 국경에서 왕도까지의 거리를 생각하면 아슬아슬하다.


「저 산을 넘으면……왕도 근처입니다」


실라가 약간 높고 검은 산을 가리켰다.

엷은 안개가 나고 꺼림칙한 분위기였다.


안개의 사이로 높은 나무들이 보였다.

태양이 점점 기울어가는 도중에 엘리자가 석양에 물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저곳이 오늘의 야영장소입니다. 엘프들의 이야기로는 마력이 불안정하다는데……」


「그 대신에, 몬스터가 없는거지? 그건 다행이네」


마력이 불안정한 것은 기후가 바뀌기 싶다.

그 대신에 몬스터도 접근하지 않는 것이다.


여행에 익숙한 우리들에게는 기후보다도 몬스터가 귀찮다.

밤은 가능하다면 휴식하고 싶다.

마력을 회복하는 것은 잠을 자는 것이 제일이다.


속도를 떨어뜨리고 천천히 산 기슭에 있는 숲으로 들어갔다.

잎과 줄기에 젖은 냄새가 느껴진다.

까마귀의 울음소리만이 이따금씩 귀에 들려왔다.


실제로 숲 안은 많은 안개로 덮여있지는 않았다.

올려다보면 황혼에 물든 안개가 뒤덮고 있다.


귀를 들썩이며 실라가 감지를 하고 있다.

엘프가 200명있어도 실라의 탐지능력이 가장 높다.


「몬스터의 기색은 없습니다, 아마도 안전하다고――」


실라가, 돌아보았다.

내 눈에 보인 얼굴에는 공포가 서려있었다.


내 목에 하얀 칼날이 겨눠져 있다.

전혀 깨닫지 못했다.


너무나도 갑작스런 일에 주위도 얼어붙었다.


「……읏!」


내 말의 옆에 서있는 것은 빨간 머리의 여자였다.

어느샌가 그곳에 나타나서 나에게 칼을 겨누고 있었다.


촌스러운 군복에 아람데드사람들에게 흔하지 않은 안경을 쓰고 있었다.

그녀를 난 본적이 있다.


알마와 함께있었던 것을, 몇번이나 본 적이있다.

왜, 라고 묻기전에――그녀의 이름이 입에서 나왔다.


「미자리ー……씨」


차가운 땀이 흐르는 것을 느끼면서 나는 중얼거렸다.

힐끔하고 안경의 안에서 빛나더니 가벼운 목소리로 그녀는 말했다.


「……흠, 그 말투는 질님이시네요. 환상이나 가짜가 아닌가요」


철컥하고 소리가 났다.

검은 이미 검집으로 들어갔다.


아람데드 최강의 무인으로써 알마의 심복, 군무대신의 미자리다.

쾌활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지만 최대한으로 경계하고 있다.


「그러면, 이야기를 들어볼까요……왜 왕도에서 모습을 감춘 질님이 어째서 엘프를 이정도나 데리고 왔는지를」


당연한 의문이다.

그러나, 엘프와의 모든 일을 말할 수는 없었다.


나는 이제서야 생각해냈다.

그녀의 역할과 소문을.


미자리는, 엄청나게 사령술을 혐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이유불문하고 사령술을 근절하려고 한다.


사령술의 흔적을 찾아내고 없앤다.

일절 손색하지 않고 주저도 없이.


그리고 아까의 행동거지가 무모하다고 할 수 없다.

여차하면 우리들을 혼자서 죽일 정도로――미자리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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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 작품을 번역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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