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라는 착실하게 검은 뱀파이어ーー레나르에게 연속해서 공격을 넣고있다.

주위 숲의 위치는 이미 완벽하게 파악해두었다.

정령의 도움을 받으면서 경쾌하게 움직인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검은 날개를 펼치며 날아오른 레나르에게 계속 공격을 먹인다.

하지만 반응이 옅다.

마치 가죽 주머니를 때리는 듯한 감촉이다.


금발을 휘날리는 실라는 점점 초조해졌다.

레나르에게서 공격다운 공격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의문이었다.


「과연……어린데 상당히 솜씨가 좋다. 신기하게도 마술식이 엘프식뿐만 아니라 뱀파이어의 색채도 짙게 나는군……」


「……당신이 알바 아닙니다!」


실라는 외치며 정면에서 레나르의 어깨를 후려친다.

뼈와 살이 부서져야 하지만 역시 물렁한 주머니를 때린 느낌이다.


「아니, 엄청나게 관련이 있지ーー하지만 역시 엘프구나. 혼의 상성이 나빠……」


혼잣말을 하는 레나르에게, 실라가 거리를 벌린 순간이었다.


「지금입니다!!」


엘리자의 호령이 날아오르고 엘프의 정령술이 발해졌다.

실라는 마술의 물결에서 이것이 수십명의 정령술이 합쳐진 것이라고 감지했다.


정체불명의 힘을 갖고있지만 분명 효과가 있을거다!

주위 나뭇가지가 뻗어지면서 레나르를 구속하려고 한다.


나뭇가지 정령의 힘은 눈으로 볼 수 있을정도로 강하다.

얽히는 것뿐만 아니라, 펼쳐진 마력이 신체를 파괴할 것이다.


「과연……잘 알고 있군. 틈, 타이밍도 훌륭해……하지만 아깝구나. 나에게는 통하지 않아」


레나르에게 휘감긴 나뭇가지들에게서 순식간에 마력이 사라진다.

있을 수 없는 광경에 실라는 절망하며 1가지의 가능성에 다다랐다.


「스킬……읏!」


「그래도 약간 비겁한가? <마술무효>라고 해야할까……마력을 담고있는 것으로 나를 상처입히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럴수가……」


진짜라면 절망적이다……하지만 실라는 마음속으로 레나르의 말을 부정했다.

만약 그렇다면 밝힐 이유가 없다.


네루바를 방패로 삼았던 것도 그렇다. 레나르의 말에는 아직 진의가 없다.


「당신은……」


「응……? 이제야 내가 무서워졌나?」


「……아뇨, 거짓말입니다! 두렵지 않습니다!」


실라는 나뭇가지를 꺽고 레나르에게 돌진한다.

주먹과 발을 신체강화해 공격한 실라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것이외의 공격은 미숙하다는 것이다.


정령술도 보조로만 한다. 만약 마술이 통하지 않는다면 이것밖에 없다.

나뭇가지는 물론 한번이면 부러지겠지만.


「하아아아아앗!!」


양손으로 실라는 나뭇가지를 옆으로 휘두르며 레나르의 얼굴를 공격했다.

나뭇가지가 산산조각이 나고 레나르의 자세가 무너졌다.


「이거라면……어떻습니까!?」


그대로 레나르의 옷을 잡아당기며 나무를 찬 실라가 급강하한다.

레나르와 실라는 지면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신체강화해도 실라에게 데미지가 전해지겠지만 결정적인 기술이 없었다.

가능한 것은 전부 시험해봐야한다.


굉음과함께 서로의 몸에 충격이 몰아친다.


「굉장하군……네 싸움방식, 뱀파이어같아. 엘프의 발상이 아냐」


무표정한 얼굴인 채로 레나르는 누워있었다.

이상하다, 실라는 레나르의 옆에 서서 거친 숨을 토해냈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반응이 옅다.


「아아, 걱정할 필요는 없다……실제로 마술이 아니라면 제대로 된 데미지는 줄 수없으니까. ……너에게 할까라고 생각했찌만……」


레나르의 시선이 실라에게서 벗어나 다른곳으로 향한다.

실라는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살기를 느꼈다.


유령도 아닌 살아있는 바늘과 같은 살기다

엄청난 속도로 실라들에게 접근하는 사람이 있었다.


자세를 취했을 때는 살의의 주인ーー미자리는 실라의 옆에 나타났다.

거친숨과 분노가 담겨있는 목소리가 미자리에게서 들려왔다.


「레나르……!」


엄청나게 뛰어왔는지 숨을 헐떡이고 있다.

미자리는 이미 2개의 검을 전부 뽑고 있었다.


「참 빠르구나……내 특징을 제대로 전해나 보군. 오랜만이다, 미자리……?」


「어째서, 당신이……이곳에 있는 겁니까!?」


「뻔한 물음이구나……부활이지. 알마나 너에게 숙청된 동포, 친구……되돌려 받아야 하는 것이 엄청 많지만」


「미자리님……! 유령이!」


엘리자는 엘프들을 지휘하며 유령을 막고있었다.

하지만 이곳저곳 종횡무진하는 유령을 상대하는 것은 너무 성가셨다.


「……유령을 멈추고 저와함께 왕도ゴーストを止めて、私とともに王都に来るであります」


남쪽의 별궁에 유폐되어있을 레나르가 유령을 이끌고 이곳에 있다.

사령술과의 연결이 끊어지지 않았다.


까득하고 이를 가는 미자리에게 레나르는 뜬금없이 미소를 지었다.

양손을 지면으로 내리면서


「……싫구나」


미자리의 검이 번쩍하고 일섬한다.

푸득하고 레나르의 양팔이 떨어졌다.


「다음은 다리를, 잘라버릴겁니다……!」


미자리는 분노는 숨기지 않고 왕족인 레나르에게 검을 휘두른다.

어차피 유폐된 이상 놔줄 이유가 없다.

미자리에게 용서는 없었다.


하지만 레나르는 계속 웃고 있었다.

고통도 아픔도 전혀 없는 것 같았다.


「지금의 공격으로 머리를 베었어야지……쓰러진 나에게 방심해군!!」


미자리의 손목이 내려치는 것과 레나르의 입꼬리가 일그러지는 것은 동시였다.

그 순간, 미자리는 자신의 실책을 깨달았다.


「나에게 상처를 입혔다면 대가를 치뤄야한다……나를 위해 움직여라!」


미자리의 양검이 레나르가 아니라ーー실라에게 일직선으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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