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쪽으로 걸어온 여성은 내 맞은편에서 멈춰서서 나를 멸시하는 듯한 시선을 보냈다. 그 여성은 하늘처럼 푸른 머리카락에 나에게 멸시하는 듯한 시선을 보내기전에는 자애로 가득한 푸른 눈동자, 그리고 누가봐도 미인이라고 할 정도로 생각할 생김새에 균형잡힌 체형, 성직자가 입는 로브를 입고있었다. 그 여성은 내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갑자기 말을 쏘아내기 시작했다.
「오랜만이네, 와즈. 2년만인가? 여전히 평범한 얼굴이네. 설마 정말로 왕도로 돌아올 줄은 몰랐네. 게다가 나미닛사가 있다는 것은 내 전언을 들었다는 거 맞지? 뭐 사실이 어떻든 상관없지만. 내가 와즈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간단해. 어렸을 때 결혼약속을 했던거 그거 없던일로 하려고. 나는 용자님과 맺어져서 행복해. 옛날 약속에 붙잡혀서 이상하게 트집잡히고 싶지 않으니까 두번다시 내 앞에 나타나지 않았으면 해. 하아~, 속시원하다. 나중에 문제가 되면 곤란하니까 얼른 말해주고 싶었어. 이제야 좀 속 시원해진 것 같네. 이젠 용자님하고 결혼할 수 있겠다. 아, 대답은 듣고 싶지 않아, 필요없으니까. 앞으로 나랑 관련되지 않기만 하면 돼」
단숨에 하고싶은 말을 지껄이더니 다시 자애로 충만한 눈빛으로
「그럼, 안녕히계세요……안녕」
라고 마지막 말을 남기고 몸을 돌려 걸어갔다. 그 사이 우리들은 멍하니 그 자리에 서있다가 갑자기 나와 플로이드이외의 사람들이 여태껏 느껴보지 못했던 정도로 살기를 풍기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응? 무슨 일 있어?
「뭐야 저 여자는!! 푸른 머리카락에 푸른 눈, 저 여자가 아리아야? 갑자기 나타나더니, 갑자기 자기 할말만 하고, 저 말투는 또 뭐야!! 하, 참!! 지금당장, 내 세검으로 갈기갈기 찢어주겠어!!」
「……후후후……후후후……저 사람이라면 겁내지 않고 전력을 다해 휘두를 수 있을 것 같아요……어떻게 할까요……결계로 찌부러뜨릴까요……아니면, 애용하는 칼로 푹푹 바람구멍을 내줄까요……」
「슬프네……친구를 이 손으로 없애게 되다니……그래도 나쁜건 아리아니까 어쩔 수 없지……우리들의 와즈에게 저런 말을 하다니……편하게 보내줄거라고는 생각하지마……친구로써, 반드시 지옥으로 보내줄테니까……」
「엇차……슬슬 이 와즈에게 받은 대검을 전력으로 휘두르고 싶다고 했는데 딱 좋은 상대가 나타났네……좋은 기회도 생겼겠다 갑옷의 강도도 시험해볼까나……갑옷을 입고 전력으로 부딪쳐보자……」
「……죽인다……이 왕도의 모든 인간을 근절해서라도 죽인다……가르쳐줄게……우리들을 적으로 돌린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그 몸에 확실하게 새겨두는게 나을거야……」
「저 암퇘지가~!! 암・퇘・지・년~!! 진짜 죽여버릴거야!! 고통스럽게 죽여줄테다!! 내 모든 마력을 써서 태워주마!! 쳐죽인다!! 바람으로 토막내주마!! 바위로 찌부러뜨려줄테다!! 이 세계에서 존재자체를 지워줄거야~!!」
「저 사람!! 잘도 여보에게 그딴말을 하다니!! 울며 빌어도 절대로 용서해주지 않을테야!!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 후회하게 해줄게!! 오장육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줘?」
「「「「「「「죽인다!!」」」」」」」
……무셔!! 에? 왜 모두 그렇게 살기를 풍기고 있는거야?
랄까
「지금 누구야? 다들 아는 사이야?」
내가 그렇게 모두에게 묻자, 사로나들은 살기에 가득찬 눈으로 나를 보며
『누구냐니, 아리아잖아요!!』
라고, 전원 입맞춰서 그렇게 말했다.
「어? 아닌데. 분명 아리아랑 닮긴했는데 저 여자는 아리아가 아냐」
내가 그렇게 말하자, 사로나들의 주위에 풍기고 있던 살기가 흩어지고 멍한 표정으로 나미닛사가 나에게 물었다.
「……네? 아리아가 아니라고?」
「응」
「아뇨, 그래도……그 때 길드마스터의 방에서 만났던 아리아와 똑같은 얼굴이잖아요? 게다가 와즈님은 최근 2년정도 아리아에게 만나지도 않았고 성장한 얼굴을 모르시잖아요?」
「응, 맞아. 아리아가 저런 얼굴이 됐다는 건. 그래도 아까의 여성은 아리아가 아냐. 그걸 어떻게 아냐고 묻는다면 설명하기 힘들지만, 아리아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해」
내가 확신을 담아 말하자 사로나들은 나에게 약간 거리를 벌리고 둥그렇게 모여서 소근소근 이야기나눴다.
「어떻게 저렇게 확신할 수 있을까요」
「왜일까요……분한 기분이……」
「하지만, 와즈님이 저게 아리아가 아니라고 하시니까」
「그렇다며 그런거겠지」
「……진 것같은 기분」
「큿……오빠와 암퇘지의 정이 느껴지……지않아!!」
「여보만 알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걸까……」
「어~이, 다 들려~!! 둥그렇게 모일 필요가 없다고~!!」
내가 모여있는 모두에게 그렇게 말하자 사로나들은 쓴웃음을 지었다.
「왠지 내가 알아차렸다는 것을 신경쓰고 있는 것 같은데 난 지금 너네들 중에서 가짜가 나타나도 다 알수 있어」
그렇게 말하자 모두는 기쁜듯이 뺨을 붉히고 부끄러워했지만 나미닛사가 갑자기 뭔가를 깨달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진지한 얼굴이 되었다.
「하지만 저 여자는 와즈님에게 험한 말을 했습니다. 그건 용서할 수 없어요」
그 말에 모두는 응응하고 진심으로 동의한다는 듯이 끄덕였다. 나도 아까 들은 말들을 떠올렸다.
「응~……지금 다시 떠올려봐도 기분나쁘다고는 생각되지 않아……역시, 그거려나. 나에게는 이제 너네들이 옆에 있어서?」
생각나는대로 말하자 사로나들은 전원 활짝웃으며 나를 껴안았다. 잠깐!! 여기 밖이라고!! 사람들이 보고 있어!! 조금은 신경쓰라고!!
『이젠 절대로 떨어지지 않을거예요!!』
사로나들은 그렇게 말하며 더욱 나를 꽉 껴안아서 일단은 나는 비어있는 손으로 모두의 머리를 쓰다듬어 진정시키고 즐거운 식사시간을 이어나갔다.
근데, 아리아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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