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즈쿠라에 다가갔다. 밖에서 보이기엔 특별히 쇠락한 것 같지 않지만 행상인들이 전혀 없어서 곧바로 마을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응? 신기하네. 이쪽방면에서 모험자가 오다니」
문에 서있던 병사가 말했다. 아, 이쪽방면에서 오는 사람들은 수인들의 나라를 거쳐서 오겠구나. 그러니까 수인이나 수인을 잡은 자국민뿐이겠네……어쩔 수 없이 그냥 다 때려눕혀야 하는건가……
「아아, 미안하네, 조금 길을 헤맸어」
그레이브씨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자신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길드카드를 보며주며 말했다. 우리들의 정체가 들켜서는 안되는데 나는 아까 병사가 말했을 때 뭔가 찔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이래선 안돼. 쓸데없는 짓을 하면 안되지. 이럴때는 침착한 그레이브씨가 있어줘서 정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자조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사로나들이 염려하듯이 내 손을 쥐고 어깨에 손을 올렸다.
「에, S등급 모험자님입니까!!!」
병사가 그레이브씨의 등급에 놀라서 혼란해했다. 역시 S등급. 세계에 몇명밖에 없는 모험자. 좋겠다, 부럽다……나는 언제까지 F등급이어야 하는거지……
「그런건 됐고, 내 뒤에 있는 녀석들은 내 동료인데 신원은 내가 보증할게 문제를 일으키면 내 책임으로 해도되니까 들어가도 되지? 계속 걸어서 너무 피곤해서 얼른 쉬고 싶어」
「알겠습니다. S등급모험자님이 책임을 지겠다고 하셨으니 저희가 따로 확인하지 않겠습니다. 들어가셔도 됩니다」
「오케이, 들어가자고」
그리고 그레이브씨의 뒤를 따라서 우리들은 마을의 안으로 들어갔다. 데이즈가 안으로 들어갈 때 병사가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던 것은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다……
즈쿠라의 안에는 딱봐도 불만이 가득한 표정을 지은 예속의 목걸이를 찬 수인들이 도처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 안에서도 표정이 절망으로 가득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 수인들 중에서 움직임이 불편한 사람과 기분나쁘다며 트집잡혀 차이고 얻어맞는 광경을 보고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정말로 참을 수가 없어서 힘이 들었다.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나빴다. 그저 그것은 일부의 사람이 일으킨 것으로 대부분의 사람은 미안하다는 듯이 수인들에게 명령을 하고 있다.
「……잘 참았네」
앞에서 걷고 있는 그레이브씨가 나에게 작게 말했다. 그레이브씨도 지금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뭐……데이즈가 참는데 우리들이 먼저 폭발할수는 없잖아요?」
「……그러네」
나와 그레이브씨가 데이즈에게 시선을 옮기자 데이즈의 표정은 평소와 같지만 그의 손이 굳이 쥐여져 있고 피가 흐르고 있는 것같았다. 데이즈도 알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곳에서 폭발해서 만약 정보가 이 나라의 수도에 흘러들어가면 그곳에 있는 수인들이 어떤 꼴을 당할지……그러니까 먼저 근원부터 파헤치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도 왜 대부분의 사람은 미안하다는 표정을 짓는거죠?」
「……으응~……내 예상이지만 딱 보면 모르겠어?」
「어떤 건가요?」
「조소의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은 이 나라의 병사들이고 미안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은 평범한 주인들이야. 병사들은 기쁜마음으로 이 나라의 왕을 따라 수인들을 이용하는 거고 주민들은 싫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뭐, 눈에 보이는 상황으로만 추측한 것이라 정답일지는 모르겠지만……그랬으면 좋겠다는 내 희망도 포함해서」
「……그렇네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이 나라의 인간 전부가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는 마을의 모습을 보지 않으면서 오늘은 어디서 머무를까 고민하면서 걷고있는데 길 한쪽에서 소동이 일어나고 있었다. 설마 수인들에게 무슨 일이 있는건지 얼른 달려갔는데 소동의 중심이 잘갖춰진 옷을 입은 집단에 의해 잘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지? 확인하기 위해서 그 장소에 머무르자 주변에서 환호하는 듯한 큰 소리가 들렸다.
「으아~~~!! 세계의 지보, 수인들을 이런식으로 만들다니 이딴나라 멸망시켜버리겠다~~~!!」
「회장, 진정하세요!! 저희들 [아마존 상회]는 이 나라와의 교역을 위해서 온거거든요? 목적을 잊지말아주세요~!!」
「싫~어~!! 안할거야~!! 수인들을 이런 식으로 하는 나라하고 교역따위 안해~!! 오히려 내 치트능력으로 없애버릴거야~!!」
아무래도 어딘가의 상회의 점주가 이 나라를 없애겠다는 말을 하면서 종업원들에게 제지당하고 있는 듯 하다. 근데 진짜 수인들에 대해서 말하는건가? 만약 그렇다면 이 점주씨와는 마음이 맞을 것 같다. 무슨 생각했는지 나미닛사가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미닛사, 왜그래?」
「아뇨……사실은 전에 말했던 [샴푸] [린스]든가 [마요네즈]는 어느 한 상인이 만들었다고 얘기했던거 기억하시나요?」
「……응~……그러고보니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지」
「그 상인의 이름이 [아마존 상회]예요」
「……어?……그 말인 즉슨, 그 상인의 사람들이 지금 눈앞에 있는데다 그 회장이 있다는 거야」
그렇게 말하자 눈 앞의 상인의 사람들이 일제히 우리들에게 시선을 돌리고 [아하하]하고 웃으며 자기들의 뒤에 있던 건물에서 묵는지 슬며시 안으로 들어갔다. 아마도, 소통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않고 부끄러워 하는 거겠지……
그리고 회장이 와-꺄-라고 외치며 종업원들에게 달려가 건물안으로 쑥 들어가버렸다.……
……어라?
「카가네?」
내 그 중얼거림에 아마존 상회의 회장이 반응해서 우리들을 보았다.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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