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도도시 모탄페를 나올 때 문지기가「어라? 벌써 가시는건가요?」라고 물어봐서 내가 솔직하게 걱정되니까 나위리오한테 간다고 했더니「하긴 모습을 본지도 꽤 된거 같네요……잘 부탁드리겠습니다」라며 머리를 숙여서 나도 순순히「네」라고 대답해뒀다.
그리고나서 알려준 마을근처에 있는 해안가로 달려갔다.
순식간에 해안가에 다다른 나는 바다로 시선을 돌렸다.
「으~음……저건가?」
먼 곳에 덩그러니 섬이 보였다. 거리는 대략 3km정도인가. 일단 만약을 위해 섬에 누가 있는지 확인했는데 딱히 보이지 않았다. 알려줬던 장소인게 확실해보였다. 그저 주위를 확인하는 김에 좋은 장소를 찾아냈다. 약간 떨어진 곳에 있어서인지 인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여기에서라면 다른 누군가에게 방해되지 않고 사로나들과 해수욕이 가능해보인다. 다음에 와볼까 생각했다.
지금은 나위리오들이다. 이야기에 의하면 나위리오와 올랜드 그리고 10명정도의 기사들과 해적퇴치하러 갔다고 했다. 그리고 그 해적의 아지도가 저 섬이라고……
나는 가볍게 준비운동을 하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촤아아아……
그런 소리를 내면서 나는 바다위를 달렸다. 이론은 단순하다. 가라앉기전에 발을 땐다. 그것뿐이다. 뭐 평범한 속도는 아니지만……
그대로 대략 3km를 단숨에 내달리다가 섬이 다가오자 가볍게 점프해서 섬의 해안에 무사하게 착지했다.
자, 그럼 나위리오들은 어디에 있는거지……
이 섬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인기척을 찾아봤지만……내 나쁜 예감이 적중했는지 인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나위리오들이 타고온 배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모래사장에서 무수한 발자취가 남아있어서 다수의 사람이 있었다는 것은 분명할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기색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으~음……
나는 생각에 잠긴 채 섬의 중앙을 목표로 해서 걸어갔다.
섬의 중앙에는 규모는 작지만 숲? 정글?같은 것이 있었다. 분명 그 안에 해적의 아지트가 있을 것이다. 그곳을 목표로해서 걸어가자. 길안내는 지면에 있는 많은 발자취다. 그 발자취가 따라 앞으로 걸어가자 주변의 나무들에 의해 주변에서 잘 안보이는 장소에 엉망진창으로 무너진 집들이 몇개 있었다. 아무래도 이곳이 해적의 아지트였었지만 아무도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자세히 찾아봤더니 전투흔적도 여러군데에서 보였다. 아마도 여기에서 나위리오들이 해적상대로 싸웠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흠」
나는 한번 끄덕이고 곧바로 이동했다. 약 1분동안 섬의 주변을 알아본 결과 역시나 이 섬에는 아무도 없었고 어디에도 배는 보이지 않았다. 이 정도의 증거로 판단가능한 가능성은 2가지. 나위리오들이 10일이나 돌아오지 않은 이상, 이 섬에서 도망친 해적을 쫒다가 역으로 해적에게 잡혔을 가능성……나위리오와 올랜드의 역량을 생각하면 전지일지도 모르지만 만약에 증원이 들이치는 불상사가 있었을지도 모른다……핏자국도 보이지 않으니까 살아있을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을 것이다……
「뭐 가장 문제는 여기에 나위리오들이 없다는 것과 해적들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는 것이지……」
이거 곤란하네……간 곳이 어딘지 모른 이상 도와줄 방법이 없다……
내가 난감해있을 때 갑자기 품속에 있는 길드카드가 빛이 나더니 내 눈앞에 빛의 기둥이 나타났다.
……앗, 이 흐름은……
나타난 빛의 기둥에서 여성이 나타났다.
바다처럼 깊은 청색의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긴, 눈은 뜨고있는지 감고있는지 모를 정도의 실눈이지만 누구라도 돌아볼 것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예쁜 생김새에 검은 색에 가까운 청색의 드레스를 입고있었다. 그 모습은 왠지모르게 에로틱하다……랄까 이런 등장은 분명 여신인데다 내가 만난 적없는 여신이라는 것은……
「처음 뵙겠습니다……바다의 여신이라고 합니다」
스스로를 바다의 여신이라고 이름을 밝힌 여성은 우아하게 인사를 했다. 근데 사실 그럴거라고 생각했어. 나는 얼른 머리를 숙이고 만약을 위해 물어보았다.
「아, 네……으음……진짜 여신님이예요?」
「맞아요」
그렇게 말한 바다의 여신님은 매번 봐왔던 신의 오라를 몸에 둘러 신의 위상을 증명했다. 뭐랄까, 이미 여러번 봐서그런지 익숙해졌다. 빛의 여신님때는 놀랐찌만 이번에는 뭐랄까「아……네네」그런 느낌으로 받아들였다.
바다의 여신님은 나에게 증명했다는 것을 만족했는지 오라를 감추며 나에게 다시 물어보았다.
「그런데 바다의 여신님이 무슨일로 여기에?」
「물론, 와즈가 곤란해보여서 왔어요. 게다가 이번에는 제 전문인 바다……그렇다면 제 차례다라고 생각해서 현현했어요」
그 마음은 기쁘지만 대사신용으로 힘을 모아야한다고 빛의 여신님이 말하지 않았던가? 그렇게 간단한 이유로 현현해도 되는거야? 뭐 도와주는건 기쁘지만……그러고보니 갑자기 떠올랐는데 어둠의 여신이 여신님들에 대해서 뭐라고 했던 것 같은데……분명……
「……바다의 여신이라면서 속이 좁다든가 뭐라든가……(작은 소리)」
내가 떠오른 것을 확인하듯이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는데 바다의 여신님이 내 말을 들었는지 어두운 미소를 지었다. 미인이 그런 표정을 하니까 엄청 무섭다……
「그건 어둠의 여신이 말했던 이야기네요……일단은 용서해드릴게요」
「네?」
「제 마음은 바다와같이 넓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한 어둠의 여신을 용서할 겁니다. 네, 맞아요, 전혀 사실무근이예요. 저는 바다의 여신이니까요. 그런 제 마음이 좁을리가 없잖아요. 오히려 그런 발언을 한 어둠의 여신이야말로 마음이 좁은거 아닌가요? 슬픈 사실이네요. 자신의 허물을 보지 못하다니, 인정하고 싶지 않은가봐요. 뭐 저는 그런 사람이 무슨 말을 해도 전혀 신경쓰지 않아요. 네, 물론이죠, 제 마음은 이 바다조차 삼킬정도로 그릇이 크니까요. 이렇게 마음이 넓은 저 이지만 역시 어둠의 여신을 이대로 놔둘 수는 없겠네요. 그녀에게는 제 마음의 크기를 이해할 수있도록 제가 직접 철퇴를 하사해서 제 마음을 몸으로 깨닫게 해드리도록 해야겠어요. 그런데 마음이 넓은 제 아량을 받으면 마음이 좁은 어둠의 여신은 크기의 차이에 절망해 자신의 목숨을 끊을지도 몰라요. 뭐 그렇게 되면 어쩔 수 없겠죠……」
엄청 신경쓰잖아~~~!! 자기는 마음이 넓다고 엄청 주장하고 있잖아!! 게다가 후반부는 어둠의 여신을 죽이겠다는 말이잖아!!
기분 상한 신을 건들지 말자……이 부분은 더 이상 언급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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