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관객이 지켜보고 있는 와중에 중앙에서는 나와 [흑염]의 3명이 대치하고 대머리가 그 가운데에 서있었다. [흑염]의 3명은 내쪽을 키득키득 기분 나쁜 웃음으로 보고 있고 빨간머리가 한발짝 앞으로 나왔다.


「어이어이, 설마 정말로 우리들하고 할 생각인거냐? 들었어, 어제 너가 한 의뢰가 F등급 이라던데? 그만두자 그만둬. 지금이라면 겁쟁이라는 칭호만 얻고 다치지 않고 끝날 수 있다고?」


나는 빨간 머리의 말을 듣고 시선을 아래로 숙여 크게 한숨을 쉬었다. 뭐라 하는 거야 이 녀석. 한바탕 할 생각이니까 여기에 있는 건데. 바보라 그런 것도 이해 못 하는 건가.


「자, 너희들의 의지는 이미 확인했다. 관객도 기다리고 있으니까 얼른 준비하고 거리를 벌려라」


휙휙하고 우리들에게 거리를 벌리라고 지시를 했다. 그대로 지시에 따라 거리를 벌리자 대머리는 우리들을 번갈아보고서는 크게 손을 위로 올리고는---


「쌍방, 목숨까지는 빼앗지 말도록!! 시작!!」


크게 손을 아래로 내리고 뒤로 크게 물러났다.

나는 그것을 보고 있다가 시선을 앞으로 돌렸는데 거기에는 녹색 머리가 창을 겨누고 다가오고 있었다.


「확실하게 잔뜩 그 몸에 A등급의 공포를 새겨서 그 건방진 태도를 교육시켜주마!!」


말이 지나친거 같은데. 그런 말할 여유가 있으면 얼른 거리를 좁혀서 창으로 공격해보라고. 내가 휙하고 창을 피했더니 이번에는 빨간 머리가 검을 겨누고 베어왔다.


「칫……」


빨간 머리가 혀를 찼다. 아마도 내가 녹색 머리의 창을 가볍게 피한 것 때문에 나에게 F등급 이상의 어느정도는 회피능력이 있다고 생각한거겠지. 공격에 페인트를 섞었지만 맞지 않는 공격에 짜증 내고있다. 녹색 머리도 같이 공격하고 있지만 그래도 맞지 않는다. 맞을 리가 없잖아. 그런 느린 공격으로. 당분간 협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2명동시에 나로부터 크게 떨어졌다. 왜 그래?


「내 불꽃을 무수의 선율이 되어」



그 말을 들어보니 많은 작은 불꽃 구슬이 나를 향해 날아왔다. 그러고보니 1명 더 있었지, 완전히 잊고 있었네. 나는 다가오는 많은 불꽃 구슬을 [홋]하고 말하면서 허공에 팔을 휘둘렀다. 그 풍압으로 불꽃 구슬은 전부 사라졌다. 금색 머리는 그 광경에 아연실색하여 빨간 머리는 나를 째려보면서 작게 중얼거렸다.


「무슨일이지? ……마법……아냐, 스킬인가……」


아뇨, 그냥 휘두른거 뿐입니다.

이것으로 대부분의 편성을 알겠다. 빨간 머리는 검이고 녹색 머리는 창으로 전위, 금색머리는 마법사로 후위인가. 전형적이네. 내가 그렇게 녀석들을 분석하고 있으면---


「어쩔 수 없네, 진심으로 간다!! 이름 모를 스킬을 상대로 한다지만 F등급에게 지는 것은 있을 수 없어!! 괜찮겠지? 젯카! 호무라!」

「알겠다고! 글렌!」

「어쩔 수 없나……알겠어」


오오, 그러고보니 녀석들의 이름을 몰랐었네. 지금 깨달았지만 빨간 머리가 글렌, 녹색 머리가 젯카, 금색 머리는 호무라인가……음,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역시 하던대로가 좋겠지.


자, 드디어 진심을 내주는 건가.

겨우 목적대로 됐다. 내가 녀석들을 도발해 싸움을 건 이유는 어떤 목적이 있어서이다.



그것은 내 실력을 파악하는 것이다. 상위모험자인 A등급을 상대로 통할 것인가의 확인이 필요했으니까다. 전투용의 스킬도 갖고있지 않고 스테이터스는 문자고……1개의 기준을 만들려고 한다.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를. 마물 상대로는 통하지만 과연 사람을 상대했을 때 통할지를 알고 싶었다. 사람에는 마물에게는 없는 마법과 스킬이 있다. 그 부분이 내 스테이터스에 얼마만큼 영향을 줄 것인가 알아보고 싶었다. ……였을텐데 아무래도 역시나라고 해야할까 어떻게 말해야할까. 지금까지의 전투?로 안 것은 아마도 녀석들이 진심을 내든 안내든 의미가 없다라는 것이다. 나는 녀석들과의 압도적인 차가 느껴진다. 마법이든 스킬이든 그런 것이 있어도 없어도 무의미하다고 생각될 정도의 차이이다.


내 주위를 둘러싸듯이 선 녀석들은 [하아아아]라고 말하면서 힘을 모으고 있다. 에? 빈틈투성이 인데 지금 때리면 안됩니까?


「후회하겠지! 우리들에게 싸움을 건 것을!!」


빨간 머리가 검으로 베어온다. 아까보다도 월등한 속도지만 나에게는 굉장이 느리게 다가오고 있다고 느껴진다. 검을 휘두르지만 나는 느긋하게 검 끝의 움직임을 확인하면서 피한다. 뒤에서는 창을 찔러오지만 그것도 손가락 한개로 궤도를 돌린다. 검과 창의 연계공격이 시작되지만 나에게는 스치지도 않았다.


「젠장!! 왜 맞지 않는거야!! 내 검술 스킬은 Lv.7이라고!!」


헤, 확실히 스킬Lv의 최대가 [10]이니까 꽤나 높은 편이네. 계속 피하고 있다보니 빨간 머리와 녹색 머리는 갑자기 공격을 멈추고 나에게서 거리를 벌리고 금색 머리와 합류해 3명이 1열로 섰다.


「호무라, 준비는 다 됐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엇? 뭔가 대단한 게 올 예감. 그렇다면 나도 최후의 실험을 해볼까. 최후의 확인은 간단하다. 공격을 일부러 맞는다. 그것뿐. 내 견고함을 확인할 뿐이다.


「내 검은 힘이 있는 불꽃이되어」


빨간 머리의 검이 화염으로 휩싸였다. 오오, 저녀석 마법검사였구나. 좋겠네, 멋있다.


「간다!!」

「내 앞에 서 있는 것에 어둠을」


빨간 머리의 주문에 금색 머리의 마법이 발동해 주위 일대에 강렬한 섬광이 퍼졌다. 눈가림용인가. 나는 순간 눈을 손으로 가리자 빨간 머리가 다가오는 기미가 보인다. 나는 그대로 빨간 머리의 옆으로 베는 일섬을 맞는다. 파키---잉. 응? 지금 뭔가 부러지는 소리가?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이번에는 녹색 머리의 창이 온다.


「불타올라라!! 화염창!!」


너도냐!!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창 자체의 장치인 듯 창 끝부터 화염이 흘러나와 나를 뒤덮었다.


「나에게 들리는 것은 파괴의 종소리」


마지막이라는 듯이 금색 머리의 마법이 발동한다. 나의 주위 일대가 불의 폭발을 반복한다.


「헷!! 이게 우리들 [흑염]의 필살기

트리플」

「파이어-」

「공격이다」


땅은 불타고 검은 연기가 하늘로 올라간다……







나는 연기속에서 내 모습을 확인했다.

그만큼의 공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상처가 전혀 안났다. 전혀 상처가 없는데다 공격의 충격조차 느끼지 못했다. 뜨겁다는 것 조차도.


「앗! 내 검이 부러졌어!!」


연기 밖에서 들려온 소리에 나는 내 옷을 확인했지만 전혀 찢어지지 않았고 베어진 흔적도 없다. 물론 타지도 않았다. 잘 생각해보니까 이 옷은 산의 마물로 만든 물건. 즉 옷의 원재료가 전부 S등급인 것이다. 이러니까 녀석들의 공격 정도에 상처도 없는거겠지.


이정도면 됐다. 나는 나의 이상한 강함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으로 실험을 끝내는 것으로 했다.


연기가 걷히고 상처가 없는 나를 녀석들이 확인하는 것과 동시에 엄청난 속도로 움직여 3명을 후려쳤다. 물론 제대로 손대중을 했기때문에 3명은 아직 살아있다. 기절은 하고 있지만.


대머리가 3명의 무사를 멀리서 확인하자 나의 승리를 큰소리로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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