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에서 나온 나는 빠른 속도로 준비를 했다. 말은 이렇게해도 하는 일은 길드에 아직 돌려주지 않은 주머니에 식료와 물을 넣는 정도 였다. 바람의 광정으로 가서 식료와 물을 어디서 얻을수 있는가를 물어보면 케이라씨가 「나한테 맡겨」라고 말하고서는 카운터 뒤로 가더니 마물의 고기를 사이에 낀 샌드위치와 수통을 바로 준비해주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샌드위치와 수통을 주머니에 넣고서 나는 마을을 떠나 예전에 간적이 있는 동쪽의 숲으로 향했다. 숲에 도착해서 곧바로 북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단 평범하지 않은 속도로. 원래라면 호수까지 말로 4,5일은 걸리는 거리지만 나의 민첩이라면 산보하는 정도다. 빨리빨리. 민첩에 관해서는 마을을 평범하게 걷는 일로 내가 원하는 속도를 내는 방법을 알았기 때문에 이 힘을 알아냈을 때부터 특별히 곤란한 것은 없었다. 그렇지만 한계를 모르겠다. 내가 내 자신을 볼 수 있는게 아닌 이상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지 모르는 것이다. 뭐, 특별히 문제되지는 않지만.


그런것을 생각하는 도중에 안쪽에 있는 호수 근처에 다다랐다. 그러고보니 마물을 만나지 못했네. 고블린정도라면 저 근처에 있을 법한데. 딱히 나왔으면 하는 것이 아니니까 괜찮겠지. 나는 호숫가 에 앉아 주머니에서 샌드위치와 수통을 꺼냈다. 자, 밥이나 먹을까.


샌드위치를 먹고있는데 호수 앞쪽에 있는 숲이 시끄럽다.  때때로 파괴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가 마치 뭔가를 쫓아 공격하는 듯이 점점 호수쪽에 가까워지고 있다. 소리가 나는 방향을 슥하고 봤더니 숲에서 내 머리만한 하얀 덩어리와 그 뒤에서는 2개의 머리에 1개의 몸, 몸꼬리의 길이는 3m정도의 개 [오로토로스]라고 불리는 마물이 나타났다. 아마 오로토로스는 하얀 덩어리를 먹으려는 것 같다. 하얀 덩어리에는 박쥐같은 날개가 있어 그 날개를 이용해 도망치고 있지만 아무래도 높게는 날지 못하는 것 같다. 위험한 장면도 있다. 나는 그 광경을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지켜보고 있는데 갑자기 하얀 덩어리가 나를 목표로 날아온다. 응? 이 하얀 덩어리 어디서 본 기억이……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하얀 덩어리는 내 가슴에 꾸욱하고 달라붙어왔다. 적의를 못 느껴서인가 아무런 저항없이 그것을 받아들인 나 자신에게 놀랐다.  날아온 하얀 덩어리를 확인하려고 했는데 그 앞에 오로토로스가 내 앞에 나타나 「「그르르르」」라고 짖고 있다. 2개의 머리와 입술끝에 침이 그렁그렁 고여있어 이쪽을 큰 먹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겠지. 할짝하고 혀로 침을 닦고서는 입을 크게 벌리고 다가왔다.


「냄새 구려!!!」

투콰-----------앙!!!!!


오로토로스의 움직임을 한 손으로 멈추고 그대로 지면에 찍어눌렀다. 제발 사람의 식사를 방해하지 말라고. 남은 샌드위치를 입에 넣으면서 오로토로스를 확인하자 아무래도 죽은 것 같다. 손대중하는 것을 잊었었네……변함없이 엄청난 힘이야. 우물우물……꿀꺽. 샌드위치를 삼키고는 아직 나에게 꾸욱 안겨있는 하얀 덩어리의 머리같은 곳을 들어 떼낸 다음 눈 앞으로 가지고 왔다.


「큐우!!」


하얀 덩어리가 나를 보고 울었다. 파충류같은 몸. 땅딸막한 것은 어려서겠지. 눈동자는 크고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듯한 검은색으로 손발에는 작지만 날카로운 발톱이 있고 이빨도 날카롭다. 꼬리도 길고 몸은 희고 고운 비늘로 덮여있다. 틀림없이 지금 내가 들고 있는 것은 화이트드래곤이다. 어째서일까, 본 기억이 있는……듯한……


「……혹시……메알이야?」

「큐이!! 큐이!!」


기쁜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운다. 사람의 말을 이해할 수 있구나. 틀림없이 메알이다. 이런 곳에서 뭐하고 있는거야?


메알은 내가 산에서 살 때 알고 있던 드래곤 부부의 딸이다. 만남은 단순하게 싸움을 싸움을 걸었을 때였다. 부부 둘다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있었고 말을 하는 것도 할 수 있다. 그래서 남편쪽이 「구하하!! 왜소한 인간이 이런 곳에 무엇을 하고 있나? 어디보자……심심하니까 갖고놀아주마」라고 말하고서는 내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팟하고 날려버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부터 나의 스테이터스는 이상했었다……그 후, 부부가 사과하러 왔지만 나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손과 몸짓으로 표현했는데 메알을 소개하고서는 부부가 한마디도 하지 않는 나를 상대로 서로의 푸념을 이야기하거나 귀찮게 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그거구나? 그저 들어주었으면 했던 거겠지……남편은 블랙드래곤으로 이름은 [라그닐], 부인은 화이트드래곤으로 이름은 [메랄]로 라그닐은 자신이 하는 일을 용왕이라고 불렀다.


라고 기억해냈는데-----


「어라? 너네들이 사는 곳은 그 산이었잖아? 왜 메알이 여기에 있는거야?」

「큐이……큐이~……」


안되겠다. 모르겠어.


「아~음, 라그닐하고 메랄은 같이 안왔어?」

「큐이!!」


메알은 작은 손을 내가 가려고하던 산의 정상을 가리켰다.


「…………목격되었던 것이 너네들이였냐」


나는 한숨을 쉬고는 메알을 머리 위에 태우고 정상을 목표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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