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전쟁에 관심이 없을지 모르나, 전쟁은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레프 트로츠키


이번 달에 개봉하여 많은 화제를 낳고 있는 영화 덩케르크를 아이맥스로 보고 왔다.

메타크리틱 97점, 크리스토퍼 놀란감독의 Best 3안에 들어가는 작품이라고 매우 호평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관심이 더 집중되었고 호기심에 보기로한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영화의 큰 틀을 보자면 전쟁영화에 속한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전쟁영화와는 전혀 다르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퓨리, 우리나라 영화로는 고지전, 태극기 휘날리며와 같은 영화를 생각하고 이 영화를 보면 정말로 재미없고 지루하다고 느낄 것이다.


이 영화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현실적인 전쟁이다.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주면서 전쟁에서 나올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전부 보여준다.

시작부터 아군의 상황은 참담하다. 

덩케르크라는 지역이외에는 모두 독일군에게 점령을 당했고 심지어 덩케르크는 이미 포위당했고 매일같이 폭격기로 폭격을 한다.

궁지에 몰린 아군이 후퇴하기 위해서는 바다를 건너야하는데 배는 1척밖에 없는 상황이고 본토에서 공군지원도 거의 없다.

실제로 배를 타려고 기다리거나 배를 탄 병사들이 폭격기로 인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사라지는 모습은 영화 곳곳에서 많이 나온다.

이 영화는 이런 현장에 당신을 떨어뜨려놓는다.

이 영화에서는 특출난 영웅이란 없다. 많은 영화들이 아군들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적들의 능력을 상당히 낮춘데 비해 이 영화의 모든 장면들은 상당히 절제되어 있고 담백하게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 그저 모두가 남아남고 싶다는 그리고 후퇴라는 불명예스런 상황에 대해 참담함을 느끼면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일념하나로 발버둥치는 사람들만 나온다.

처음부터 끝까지 감독은 관객들을 편하게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진짜 전쟁이 난다면 이게 현실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솔직히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난 소감은 전쟁의 리얼함을 느끼고 싶다면 강력추천한다.

그렇지만 다른 전쟁영화와 같이 감동과 미션성공의 쾌감을 느끼고 싶다면 비추천한다.

실제로 난 이 영화 마지막에 영국에 주인공이 도착했을 때도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처칠이 말했듯이 퇴각은 끝이 아니라 다음 전투를 대비하기 위한 희생을 줄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영화에 대한 감상은 이 정도이고 다보고 난 후에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나는 것으로 포스팅을 마무리 지으려고한다.


<국제시장 흥남철수장면>


<구축함에 올랐을 때 주인공이 먹은 딸기잼 발라진 빵>


<덩케르크 공중전을 장식한 스핏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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