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는 영화에게, 판타지는 만화에게"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신조이다. 그 이유는 SF영화는 스토리가 아무리 별로여도 웅장한 배경덕분에 아쉽다는 생각이 안들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첫 장면부터 나오는 엄청난 CG장면으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수많은 외계인들이 등장하고 우주정거장, 뮐 행성의 해변등 이 계속 바뀔때마다 감탄이 절로 나온다. CG가 전혀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우러져서 3D로 안 본것을 후회할 정도로 잘 만들었다. 게다가 매력적인 캐릭터들까지 있다. 눈으로 즐길 요소가 굉장히 많다. 


이렇게 외적인 요소들로만 따진다면 굉장히 훌륭한 영화라고 할 수 있지만 내용적으로 본다면 만화 원작의 한계가 느껴지는 아쉬움이 있다.

보통 원작이 따로 있는 경우에는 원작의 내용을 압축해서 담기위해 중간에 생략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스토리텔링이 되어야 공감을 할 수 있는 내용의 앞뒤를 자르고 중요한 장면만 남겨서 너무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내가 발레리안 원작 만화를 보지 않았기때문에 원작이 어떻게 이 내용을 다뤘는지는 모르겠지만 중간에 버블이라는 인물과 같이 다니는 에피소드는 정말 뜬금없다. 마치 중요한 역할처럼 나왔는데 막상 결말에 가면 굳이 넣어야했을까 하는 의문이든다. 다룬 시간에 비해 결말에 주는 영향이 너무 적은데다 늘어진다라는 느낌까지 들게했다.


비정상회담이라는 예능프로그램에서 뤽 베송감독이 나와 이야기한 것도 있지만 이 영화의 최대 감상포인트는 만화나 글로만 보고 상상했던 인물이나 배경들이 실제로 움직이는 모습을 감상하기 위해 보는 것이다. 내용은 굉장히 뻔하다. 전형적인 엘리트요원과 파트너의 사랑이야기에 중간의 역경이 있지만 잘 해결해서 좋은 사랑을 이루는. 그렇지만 SF영화 특유의 CG기술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는 굉장히 추천할만한 영화이다.


영화를 보고나서 생각나는 3가지.


<정보상인을 봤을 때 떠오른 운명의 세 여신>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차원이동>


<아바타에 큰 영향을 준 진주족>




wr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