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이다.


네이버 평점 9점을 넘는 영화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준 영화라고 들었고 배우 송강호를 좋아하는 것도 있어서 보러가게 되었다.


줄거리는 상당히 간단하다.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외신기자가 비밀리에 한국에 들어와서 택시를 타고 광주로 가서 그때의 군인들의 잔혹한 면을 찍어 전 세계에 폭로한다는 내용이다.

아무래도 역사적사실을 영화화하다보니 실제내용이 주가되고 약간의 소설적요소가 섞이는 방식이라 우리가 이미 듣고 아는 내용으로 많이 진행된다.


그래서 이 영화를 즐기기 위해서는 스토리에 중점을 잡기보다는 그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캐릭터들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다 보고 나면 기억남는 장면은 광주에서의 인심과 김만복의 심경변화장면이다.

영화가 김만복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어 각 캐릭터들의 특징을 자세하게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차가 퍼졌을 때 마치 자기차인 것처럼 고쳐주는 광주택시분들과 공짜로 기름을 더 채워주는 주유소분들 그리고 택시운전기사들의 용감한 행동에서 등장하는 조연들이 전혀 조연같지 않고 하나하나가 강한 캐릭터를 갖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게다가 순천에서 다시 광주로 돌아가는 장면의 심리묘사는 역시 송강호다라고 할 정도이다. 영화 예고편에서 나오는 집에 전화하는 장면이 나올 때면 뭔가 뭉클해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 영화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광주의 장면은 계엄령이 선포된지 3일차가 넘은 시점이다. 실제로 아직도 갑론을박하고 있는 부분은 계엄령선포때의 이야기이다. 물론 군인이 일반시민을 상대로 총을 쏘거나 폭력을 가한 것은 무조건 잘못 한 것이다. 하지만 나는 영화초반이나 광주를 가는 동안에 왜 광주에 계엄령을 선포하게 되었는지나 계엄령 선포날부터의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객관적으로 사실을 전달해줬으면 어땟을까 싶다. 군인은 영화내내 폭력적인 모습과 비인간적인 모습밖에 안나온다. 이러한 것들이 영화가 5.18이라는 사건을 너무 한쪽편에 서서 서술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 영화를 보고 인상깊게 남은 물건들.


<외신기자가 필름을 챙겨갈때 쓴 쿠키통>

<영화에서 보여주는 유일한 양심적인 군인>


<인연의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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