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정상을 목표해서 걸어가고 있는데 메알은 내 머리위가 마음에 들었는지 힘을 빼고서는 구우하고 손발을 흔들거리며 추욱 늘어져있다. 뭐, 별로 무거운 것은 아니라 괜찮지만. 안내정도를 해줘라, 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미 눈 앞에는 정상근처에 있는 동굴의 앞에 도착했다. 안에서는 거대한 기운이 느껴진다. 그렇지만 그 기운은 1개뿐. 어라? ……2개가 아니야. 뭐 만나면 알 수 있겠지. 나는 그대로 동굴에 들어갔다.


특별히 함정도 없고 내부는 그렇게 길지도 않은 동굴에는 화이트드래곤이 자고 있었다. 메알이다. 신장은 8m가 될 것같이 크지만 그 몸은 강하고 유연한데다 몸에는 하얗게 빛나는 비늘이 있고 금색의 눈동자를 갖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래곤이라고 불려도 이상하지 않다.


그 메랄이 메알을 보더니 안도한 것처럼 미소를 짓고서는 그 아래에 사람이 있는 것을 깨닫고 일어섰지만 나의 얼굴을 확인하고서는 경계를 풀었다.


「너는 분명히……」

「오랜만이구나 메랄」

「말할 수 있었군요. 전혀 말하지 않아서 말할 수 없는 건가 걱정했었어요.」

「그건 미안했어. 그 때는 살아가는 것에 필사적이라 말할 여유가 없었어」

「그러면 이쪽은 이미 이름을 댔었으니까 다시한번 당신의 이름을 물어봐도 될까요?」

「아아, 와즈다. 그 때는 이름을 밝히지 않아서 미안」


그렇게 말하고 메알을 떨어뜨리지 않게 가볍게 머리를 숙였다. 그리고 머리를 들어 메랄를 마주보고 서서 메알의 일을 물었다.


「그래서인데 방금 여기 아래에 있는 호수에서 메알을 만났는데 오루토로스에게 쫒기고 있었어. 나는 메알의 말을 못 알아들으니까. 왜 그렇게 됐는지 듣고 싶어」

「그것은 폐를 끼쳤습니다. 딸은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메알, 어떻게 된 일이니?」

「큐이!! 큐큐큐이!! 큐잇!!」

「......그렇구나. 아무래도 시간이 남아서 새를 쫓고 있던 도중에 숲에 들어가 헤메다가 오로토로스의 꼬리를 밟아버린 것 같습니다. 와즈, 당신에게 도움을 받은 것을 대단히 감사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활발한 딸이네. 우연히 내가 있었으니까 괜찮았지만 다음에는 조심해」


나는 메알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메알에게는 나중에 제가 주의를 주겠습니다. 그래서 와즈는 무슨 이유로 여기에?」



「아아, 그거 말인데, 아무래도 너네들을 본 사람이 있어서 위험성이 있나 없나 조사하러 온 거야. 들은 이야기인데 왜 이런 곳에 있는 거야? 너네들의 집은 중앙의 산이잖아? 그러고보니 라그닐은 같이 있는 거 아냐?」

「......그 남자는-----」


응? 눈이 사나워졌는데……설마 라그닐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내가 메알을 등에 태우고 공중에서 산책을 하고 있을 때」

꿀꺽------








「젊은 레드드래곤의 여자와 바람 피우고 있었습니다.」

「......뭐?」










뭐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뭐하는 거야? 그 녀석!! 그렇게 이쁜거야? 부인이 있는데 뭐하는 짓이야?

「그래서 나는 메알을 데리고 친정으로 돌아가고 있어요」

「......친정?.......설마 여기가?」

「네, 라고 말해도 지금은 아무도 없고 정확하게는 어린시절을 보낸 장소예요. 어머니에게 연락하고 여기에 오시는 것을 기다리고 있어요」


하아……진짜 뭐하고 있는거야, 이 부부. ……역시 아는 사이를 물리치는 것은 할 수 없고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제일 좋은 것은 화해하고 중앙의 산으로 돌아가는 것인데……


「……에~、제 삼자의 내가 말하는 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화해는 안할거야?」

「저쪽이 사과하러 오지 않으면 안 할 겁니다」


그렇지요~. 당연한 거네요. 사실 나쁜 것은 라그닐이니까. 음,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하지……라그닐이 사과하면 한번에 해결될 것 같은데 이 장소에 없는데다 대화를 할 수도 없다.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내가 아무리 안전하다고 말해도 기사단같은 게 나오는 소동이 될 수 있어서 가급적 조기해결을……


하아……어쩔 수 없나……귀찮지만……


「그러면 내가 라그닐을 만나 이야기 해볼게. 이 이상의 소동이 되면 별로 좋지 않으니까 따라온다고 하면 여기로 데려와서 사과하게 할게」

「그래요. 뭐 저에게 와즈를 막을 권리는 없으니까 하고 싶은대로 해도 되요.  라그닐이 제발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한다면 만나줄수 있어요 」


그러면 그렇게 노골적으로 기뻐하는 얼굴하지마. 뺨을 붉히고 안절부절 못하는 게……감출 생각이 없구만.


나는 머리에서 메알을 떼어 안전하게 지면에 내려놓았다. 랄까, 조용하다고 생각했는데 자고 있었네. 그렇게 내 머리 위를 잠자리로 쓸만큼 좋은건가?  나는 메알을 깨우지 않게 조심스럽게 쓰다듬고는 메랄에게 갔다. 메랄은 부랴부랴 비늘의 상태를 다듬고 닦기도 했다. 너무 앞서 나갔어, 이 부인.

따라온다면 이라고 했으니까. 절대는 아니라고. 따라온다면 이라고 했다고~


「그럼 갔다올게」

「......」


어이, 몸가짐을 신경쓰는 것은 좋은데 대답정도는 하라고. 나는 한숨을 내쉬고는 중앙의 산을 목표로 동굴을 뒤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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