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따지자면 이세계물이다.

일본에서 평범하게 살고있던 겐지로가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되면서 한눈에 여왕에게 반하게 되고 온갖 물건들을 들고 이세계에서 살아가는 극히 흔한 소재이다.

그렇지만 이세계로 스마트폰 가져가는 소설이나 복권당첨되고 이세계랑 왕래하는 소설과 비교하지는 말자.


초반에는 이세계에 적응하기위한 겐지로의 모습과 아우라와의 꽁냥꽁냥한 모습이 보기좋아서 계속보게 되었다.

그 뒤로는 판타지라고 해서 화려하게 싸우고 마법을 펑펑 날리기보다 푸죠르와의 권력 줄다리기, 쌍왕국과 혈통마법을 걸고 생긴 정치적 문제와 같이 중세시대에서 느낄 수 있는 외교전쟁이 큰 재미를 선사한다.

그리고 매권마다있는 문제아 3인방을 포함한 하녀들이 지구문물을 즐기며 이야기나누는 장면은 정치적인 문제가 위주인 본편의 딱딱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세계물답게 이 소설도 겐지로가 지구에서 가져온 지식으로 많은 일을 해내는 것도 있다.

그렇지만 겐지로가 자신이 능동적으로 뭔가를 하는 경우가 적다. 

이를보고 저렇게 자기주장이 약해서 되겠나든지 자기가 뭔가를 하려고하는 의지가 없는건가든지 이해가 안갈 수도 있다.

그러나 아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하지만 자신이 튈 것같으면 안하는 태도가 기둥서방이라는 타이틀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또 이 소설의 특징은 흔히 이세계물에서 많이 나오는 마법부여로 인한 주인공 먼치킨화, 코딩과 비슷하다든지 수학, 과학문제푸는 것과 같아 마법을 쉽게 배우는 경우가 없다.

물론 아우라가 사용하는 강력한 화염마술도 있지만 오히려 혈통마법이라고 하는 부여마술, 순간이동 마술에 비중이 더 크다. 

아직까지 나온 내용만 보면 혈통마술>공격마술인 것같다.

그리고 부여마술이 혈통마법으로 되어있는 것을보면 인챈트라는 기능이 매우 소수만 가능하고 만능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있다.

이번권에서 겐지로가 오로지 아우라를 위해서 순간이동 마법연습을 계속하는 모습에서는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측실들은 꽤나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렘물을 좋아한다면 이 소설은 답답할 수가 있다.

초반에 옥타비아를 받아들이지 않는 겐지로라든지 최근에야 인정받은 프레야공주와의 관계에서 차려진 밥상 걷어찬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주인공의 목표는 이상적인 기둥서방이다.

히로인과 꽁냥거리는 것을 보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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