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내여귀작가가 썼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미 엔딩이 결정된거나 다름없었다.

1권부터 주인공의 언행이 사기리에게 맞춰진데다 사기리도 싫어하는 기색이 없었기 때문에 결국 기승전여동생으로 끝이 날것이라고 쉽게 예측된다.


9권까지 읽은 지금 벌써 약혼까지 진행되었다. 그것도 9권에서 프로포즈->애인->약혼자의 과정을 단숨에 밟아버린 에로망가 선생....

야마다 엘프나 무라마사나 토모에같이 서브히로인들은 약간의 포인트는 얻어왔지만 결국 최종보스를 물리치지 못하고 리타이어 할 것으로 예측된다.

물론 추가득점의 기회로 엘프가 도와준 것에 대한 보답이 남아있지만 사기리와 사귀기전(and 약혼전)에 고백하거나 대시해도 자기는 사기리가 좋다며 단칼에 거절해온 것을 보면 엔딩은 뻔하다고 할 수있다.


나는 라이트노벨류의 소설을 읽는 속도가 굉장히 빠른 편에 속한다. 평균 1시간 반에서 2시간정도에 한권.

그런데 이 소설은 1시간 내외로 한권씩 본 것 같다. 뻔한 스토리와 주인공과 등장인물들과의 장난+사기리의 질투로 범벅된 내용이라 대충봤었다. 9권까지와서는 너무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어서 질릴 정도였다.


그래도 이 소설을 9권까지 읽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애니에서 느낀 캐릭터성이다.

그냥 이 소설만 보려고 했으면 아마 1,2권에서 그만봤을 것이다. 그렇지만 사기리나 엘프, 무라마사를 연기한 성우들의 케미가 좋아서 소설 읽는 동안 머리속에서 음성재생이 되는 것 같았고 9권까지 보게된 것 같다.

그렇지만 객관적으로 이 소설만으로 평가하자면 내여귀급의 시스콤 러브코미디 소설로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서 보는게 아니라면 큰 재미를 못 느낄 것이다. 먼저 애니를 감상하고 이 소설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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