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원 로스씨를 포함해 우리들은 지도를 따라 숲의 안으로 나아간다.

지금 가도 있는 이 숲은 "미혹의 숲"이라고 불리는 장소로 듣기에는 이 안을 걷는 사람들의 방향감각을 미치게해서 해메게 하는 결계가 펼쳐져 있다고 한다.

있다고 한다라고는 것은 마력이라는 것을 나는 잘 모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신살인"이 되었어도 원래의 능력치가 변하는 것이 아니어서 나의 마력을 보는 눈은 사람만 볼 수 있고 물건이나 마력의 흐름을 볼 수 없었다.

뭐, 딱히 불편한 것도 없고 지금 나에게는 믿음직한 아내들이 있으니까 문제없다.

그리고 이 결계에 관해서도 저항력이 너무 높은 나에게는 통하지 않는 것 같다는 것이 마법에 능통한 카가네의 설명이었다. 그럼, 신경쓰지 않아도 되겠네.

그리고 우리들에게는 조금 힘이 약해졌다고 하지만 창조의 여신님인 프로이드님도 있고 길드카드 안에 5위의 여신님들도 있어서 전력 과잉이라고 생각한다.

 

 ……앗, 그러고보니, 여신님들에 대해서 완전히 잊고있었네.

지금, 어떻게 지내고 계신거지?

확인하지 않으면 확인하지 않은걸로 나중에 이런저런 문제가 일어날 것 같으니까 조금 보고와볼까.

 

길드카드를 꺼내서 확인해보았다.

스킬란에 쓰여있는 항목들이 서서히 나타나 항목마다 글자가 표시되었다.

 

 

「빛의 여신은 불평하고 있다」

 이런건 저에게 상담해도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언제든지 대답해줄 수 있는데…….

 쓰리사이즈도……벗지 않으면 모르는 점의 위치도…….

 ……앗, 그래도 성감대는 직접 확인해달라고 해야겠다.

 

「대지모신은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

 으음……. 또 뭐가 필요할까?

 촛불에, 채찍에, 입마개에, 삼각목마…….

 아, 맞다! 와즈님이 부끄러워서 힘조절을 하지 않도록 가면을 준비해둬야겠다…….

 

「싸움의 여신은 자기단련을 하고 있다」

 후우……후우…….

 좋아! 젖산이 쌓여서 탱탱해지고 있어!

 이제부터야! 지금부터의 단련이 곧 내일의 근육으로 이어진다!

 훗훗훗, 그리고 내가 직접 와즈를 요바이해서…….

 

「바다의 여신은 피부를 신경쓰고 있다」

 이 해조팩은 좋네요. 제 피부에 딱 맞아요.

 다음에는 이 해조를 사용해서 전신팩을 해야겠어요.

 후후후……. 부드러워진 피부를 쓰다듬어 달라고 하면…….

 이제는 어른의 여자 시대야!

 

「하늘의 여신은 기분좋은 낮잠을 자고 있다」

 므냐……. 쿠우~…….

 ……이렇게 많이 먹어도 되나요…….

 ……네? 저를 먹겠다는 건가요? ……와즈 변태…….

 ……좋아하는 만큼 드셔주세요……쿠우~…….

 

 

……좋아. 나는 아무것도 보지 않았어.

하~、하늘이 푸르네……. 뭐, 나무들로 막혀있지만.

 

나는 특별히 문자는 없다고 판단해 뇌내에서 바금 확인한 문자를 화려하게 무시하면서 길드카드를 주머니에 넣었다.

이 신들――프로이드 포함――은, 항상 폭주해 있는거 같아…….

 

 

     ◇

 

 

이렇게 시간을 보내던 와중에 목적했던 장소에 도착했다.

좀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외로 빨리 도착한 것 같다. 아마도 다다르기까지 짐승이나 마물들이 덮쳐오긴 했지만 이미 그 정도의 습격에 당할 레벨이 아니었던 것이 주요했던 것 같다.

짐슴이나 마물들의 고기는 휴식을 취할 때 맛있게 먹고 다른 소재들은 마을에 도착하면 팔기로 했다.

시로스상은 우리들의 강함에 놀라 천외천의 존재가 있었다면서 중얼거렸다.

뭐, 어느 의미로는 정점에 올랐으니까 나보다 위에가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진 않는다…….

게다가 시로스씨도 전 B랭크 모험자라 충분히 전력으로써 도움이 되었다.

다만, 시로스씨가 사용하는 무기가 「종이」이었던 것은 조금 놀랐다.

 

「종이로 베는 맛이 일품입니다」

 

라며, 말 그대로 슥슥 짐슴이나 마물들을 베어나가는 모습은 어딘가의 집사를 연상시켜서 쓴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위험해, 이 사람도 어딘가 이상해…….

메고있던 베낭에는 회복약과 해독약, 갈아입을 옷 등 일반적인 용품말고도 여기 올때까지 얻은 책이 대량으로 들어있었고 휴식시간에는 그 책들을 읽어달라고 부탁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에게는 그 보답으로 쓰러뜨린 짐승과 마물들의 소재를 나눠주었다.

애초에 우리들은 소재나 돈에는 큰 부족함이나 욕심이 없기때문에 나눠줘도 상관없다.

즐거운 시간의 대가로써 소재를 나누자는 것은 아내들이 허락해주었다.

 

그렇게 눈 앞에는 대현자가 살았던 저택이 있었다.

숲 깊숙한 곳에 탁 트인 장소로 손수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나무의 울타리가 주위로 펼쳐져 있고 그 안에는 저택이 존재했다.

그 저택의 외견을 설명하자면 2층건물에 꽤 넓어보였다.

하지만 얼마나 세월이 지났을지 모르겠지만 외벽이 완전히 썩어들어간 것과 숲 안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독특하다고 해야할까 위화감이 느껴지는 광경이었다.

 

……뭔가, 스켈레톤이나 고스트가 나올것 같아.

일단은 해가 중천에 떠있으니까 다행이다.

 

「여기로 괜찮을까요?」

 

나는 확인하듯이 시로스상에게 물어보았다.

시로스상은 말없이 끄덕이며 드디어 찾아냈다는 고양감을 느끼면서 저택을 향해 걸어갔다.

나도 그 뒤를 따라가려고 했지만 갑자기 누군가 옷자락을 당기는 것이 느껴져서 그곳을 돌아보자 하오스이가 있었다.

 

「……」

 

무슨 일 있어?

나는 하오스이에게 시선을 맞추려고 허리를 구부리면서 물었다.

 

「응? 왜그래?」

「……귀신 무서워」

 

오오! 설마 귀신이 무섭다는 건가.

하오스이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이야.

조금은 기쁘다.

 

「그래그래, 괜찮아. 내가 곁에 있으니까」

 

나는 하오스이에게 시선을 맞추면서 안심하라는 듯이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럼, 계속 이러고 있을래」

「아, 음」

 

하오스이가 나에게 매달렸다.

안심했다는 표정을 지어서 나는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잠깐 기다려엇!!!!!!』

 

다른 아내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뭐야? 왜 그래?

 

「귀신이 무섭다니 처음듣는 데, 하오스이」

「맞아요. 무슨 꿍꿍이예요」

「거짓말은 인정할 수 없어요」

「치사해! 하오스이!」

「아차! 늦었다!」

「좋겠따……. 나도 안으면 안돼?」

 

「……내가 먼저했어. 양보안해」

 

 ……아무래도 귀신이 무섭다는 발언은 거짓말인 것 같다.

뭐, 귀여운 거짓말이니까 딱히 화가 나진 않지만 하오스이, 잠깐 내 눈을 봐주겠니?

피하려고 해도 도망갈 곳은 없다구.

왜냐면 눈높이는 달라도 몸은 나에게 달라붙은채니까.

하지만 이런 상황은 좋지 않다.

얼른 해결하지 않으면.。

 

「가위ー」

 

나는 아내들에게 선언하듯이 목소리를 높인다.

내 목소리가 반응한 아내들은 순식간에 전투태세로 돌입한다.

하오스이는 먼저 한 사람이 임자라는 생각으로 나에게 들러붙어있다.

나중에 화내도 난 몰라?

 

「바위!!」

『보!!!!!!』

 

 

     ◇

 

 

 결국, 머리위에는 부전승으로 메알이, 왼쪽에는 사로나, 오른쪽에는 마오가 팔짱을 끼고 있었다.

하오스이는 등뒤에 매달려있다.

가위바위보를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결과였다.

다만, 신경쓰지 않는 것인지 하오스이는 나에게 몸을 맡기며 만족한 표정을 짓고있다.

뭐, 본인이 만족했다면 괜찮은 거겠지.

사실 이 정도로 끝났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딱봐도 저택안에서 뭔가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 벌어졌을 때 내가 즉각적으로 반응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주위에 결계를 펼칠 수 있는 타타와 나미닛사에 전위를 맡길 수 있는 나레리나와 후위를 맡길 카가네를 배치하여 혹시나하는 사태는 대비하였다.

 ……애초에, 팔짱을 끼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아내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내 의견은 묵살되고 말았다.

뭐,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면 신아인으로 변해 순식간에 정리할 수 있으니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래뵈도 프로이드는 신이니까 뭐라도 해줄 것이다.

 

그렇게 준비를 정돈하고 돌입을 시작한다.

시로스씨가 기다리게 하는 상황이 되어서 사과를 했지만 본인은 괜찮다며 손을 내저었다.

정말 착실한 사람이야.

어딘가의 집사에게 본받으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시로스씨도 본질은 그 집사와 똑같기 때문에 결국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슬슬 출발할까요. 출발~ 대현자의 저택으로~」

「그러시죠. 어서가요」

 

어딘가의 집사와 서점원이 나란히 서서 저택안으로 들어간다.

왠지모르겠지만 그 2명의 뒷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불안밖에 생기지 않는다……。

나는 1번 한숨을 크게 내쉬고 2명의 뒤를 따라 저택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예상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저택안에서 무언가가 나타나는 경우는 벌어지지 않았다.

아니, 사실은 외견과 마찬가지로 내관도 아주 낡았고 바닥 군데군데에 구멍이 뚫려있는 상태였다. 저택안을 걸어다니는 것조차 위험하고 문같은 것들도 죄다 엉망진창이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집은 이렇게까지 낙후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이정도로 되면 언제 무너질지 모르기때문에 우리 주위에는 타타와 나미닛가가 상시 결계를 펼치고 이동하고 있다.

 

목적하고 있던 마법서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이상, 이 저택의 방 하나하나를 다 살펴보기로 했다.

리빙이나 식당외에 집수실같은 방이나 객실도 가봤더니 어느정도 알게된 것이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비치된 가구들이나 식기, 일용품까지 모두 직접 만들어서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재주가 좋다고 해야할까 세공도 세심하고 품위가 있어보였다.

대현자의 솜씨에 놀랐다.

아니, 역시 대현자라고 말해야하는 것일까……。

솔직히 감탄이라고 해야할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시간을 살펴보았지만 목표로 했던 마법서는 보이지 않았다.

책 자체는 이런 방에서 발견되었지만 평범한 이야기책이 많았고 그것들은 대부분 대현자가 직접 쓴 것들이어서 꽤나 값어치가 나가는 물건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시로스씨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보이는 책들은 모두 회수하고 있다.

책 중에는 요리의 레시피도 써있었는데 이 일대에 군생하고 있는 들풀이나 나무열매, 짐슴이나 마물의 고기의 특정부위의 조리방법에 이건 괜찮았다든지 이런 별로였다라는 내용이 친필로 쓰여있었다.

이것을 읽으면 대현자인데도 꽤나 고생을 했구나라고 누구나 생각할 것이라고 나는 느꼈다.

레시피책도 물론 챙겨뒀다.

 

그렇게 1방만 남게되었다.

지금까지 들어갔던 저택안의 방에서는 찾고있던 마법사가 없었기때문에 이 방에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정도로 찾아봤는데 없는거면 진짜 없는게 아닐까라고도 생각된다.

나로서는 없으도 딱히 상관은 없지만 시로스씨는 곤란할 것이다.

가능하다는 발견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남은 방 안으로 들어간다.

마지막 방은 아무래도 서재같았다.

창가에는 훌륭한 서책들과 램프가 놓여있고 벽 한쪽에 비치되어있는 책장에는 이런저런 책이 진열되어있었다.

우리들은 차례차례 책들을 확인해보았지만 딱히 이렇다할 책은 발견되지 않았다.

역시 여기도 대부분 대현자가 쓴 책들이었다.

안에는 「대현자가 쓴 마법이론」 이나 「대현자가 알려주는 기초마법」같은 마법에 관한 책들도 있었지만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마법에 관한 이론이나 기초마법뿐이고 궁극의 마법이라고 불릴 정도의 마법이 쓰여있는 책은 전혀 없었다.

저택의 어디를 찾아봐도 찾고있던 책은 없었다.

그럼, 이제 어쩌지.

곤란하게 됐는걸.

설마, 정말로 발견하지 못 할줄이야…….

이제 어쩌지라고 생각하고 있자 플로이드가 말을 걸어왔다.

 

「와즈님, 잠시 괜찮으십니까?」

 

목소리가 들린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플로이드는 서재 책상에 앉아있었다.

그 쪽으로 다가가자 플로이드는 1권의 책을 나에게 건넸다.

 

「그게 뭐야?」

「서재 책상의 서랍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대현자가 쓴 일기 같습니다」

「일기?」

 

플로이드가 건넨 책을 받는다.

모두가 흥미가 있다는 듯이 내 주위에 모여들었다.

어쩌면 이 안에서 뭔가 단서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약간의 희망을 품고 나는 대현자의 일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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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번역입니다.

 

게을렀던 저를 질책해주세요 ㅠㅠ

 

조금 텀은 길어지겠지만 꾸준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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